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국감] 성희롱 만연한 국세청…의원 감사청구 핑계로 무대응 일관

기사입력 : 2022년10월12일 14:36

최종수정 : 2022년10월12일 14:36

최근 5년간 본청·지방청·세무서 총 13건 발생
절반가량인 6건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집중
장혜영 "직장 내 성폭력은 국세청 고질적 문제"
"본청·지방청·세무서 전체 감사원 감사 요구"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국세청 본청 및 지방청, 세무서 등에서 성희롱 등 성폭력이 매년 고질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세청 본청·지방청·세무서를 통틀어 총 13건의 직장 내 성희롱이 발생했다. 이중 절반가량인 6건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사이에 집중적으로 일어났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반대 토론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2 photo@newspim.com

최근 5년간 성희롱 사례가 있었던 곳은 본청 2건, 서울청 3건, 중부청 4건, 인천청(2019년 4월 개청) 3건, 대전청 1건으로 나타났으며, 본청 2건을 제외한 나머지 건수는 모두 지방청 산하 세무서에서 발생했다. 다만 부산청, 대구청, 광주청은 최근 5년간 지방청 및 산하 세무서에서 한 건의 성희롱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연도별로는 2018년 2건, 2019년 3건, 2020년 2건, 2021년 4건, 2022년(8월 기준) 2건이 발생했다. 

장 의원은 "국세청 내 성폭력은 고질적인 문제"라고 꼬집었다. 지난 2017년 상급자로부터 위력에 의한 성추행을 당한 인천청산하 세무서 여성 직원이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당시 기재위 소속 용혜인 의원이 해당 사건을 지적하며 감사원 감사청구를 요청한 바 있다. 올해 6월 이에 대한 후속조치 자료를 요구하자 "감사원의 감사청구 요청으로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만 답했다. 장 의원은 "국세청이 국회의원의 감사청구를 핑계로 성폭력 사건에 대해 반년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셈"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올해 9월에는 광주청 산하 세무서 지서장이 회식 자리에서 여성 조사관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보도됐다. 현재 해당 지서장은 대기발령 조치됐으며, 피해자는 휴직 중이다. 하지만 광주청은 "최근 5년간 지방청 및 세무서의 성희롱 피해 건수는 해당사항 없다"고 답했다. 광주청 관계자는 "사건 관련 수사가 끝나고 기관의 징계 처분이 내려져야 비로소 기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직장 내 괴롭힘을 방지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폭력·성희롱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갑질·성희롱 예방 관련 내용이 포함된 청렴교육을 전 관서장 대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광주청에서도 올해 2월 4일에 관서장과 7월 19일에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청렴교육이 실시됐다. 그런데도 광주청 산하 지서에서 성희롱 피해가 또다시 발생했다. 

장 의원은 "일선 세무서에서의 성폭력 피해가 반복되는 것은 국세청이 성폭력 예방과 대처에 어떠한 의지도, 노력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지난해 국감 지적에도 직장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해 뚜렷한 후속조치가 없었던 국세청의 무대응을 지적하며 "국세청 본청, 지방청, 세무서 전체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 문제와 후속대응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를 요청할 것"이라 밝혔다.

js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