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연준 피봇 기대 접은 시장, 美 침체 대비 본격화

기사입력 : 2022년10월17일 13:45

최종수정 : 2022년10월19일 11:4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내년 예상 성장률 0.4%...실업률은 4.5% 전망
"침체 기간은 8개월로 비교적 짧아"
이콘들 내년 말 또는 2024년 1분기에 '피봇' 예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은 이제 피봇(정책기조 전환) 기대를 완전히 접고 침체에 본격 대비하는 모습이다.

최근 실시된 서베이에서 이코노미스트들과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모두 내년 중 침체가 발생할 것으로 확신했으며, 고용 시장에도 한파가 불어닥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들은 연준의 긴축 지속에 따른 침체 기간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고, 내년 말 이후에는 연준이 금리를 다시 내려야 할 것으로 점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10.17 kwonjiun@newspim.com

◆ "美 침체 가능성 98%"

지난주 공개된 컨퍼런스보드의 CEO 서베이에서 미국 내 CEO들 중 향후 12~18개월 내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무려 98%에 달했다. 유럽 내 CEO들의 경우 동일 응답 비율이 99%로 미국을 넘어섰다.

연준 부의장을 지낸 로저 W 퍼거슨 주니어 컨퍼런스보드 이사는 "미국과 유럽에서 CEO들이 이제는 거의 불가피한 경기 침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다수의 CEO들은 그나마 미국 침체의 경우 기간이 짧고 정도도 얕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유럽의 경우 응답자 10명 중 약 7명 꼴로 침체 수위가 높고 전 세계 파장도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기 침체가 글로벌 파장을 초래할 정도로 심각할 것이라 판단한 CEO는 전체의 13% 정도였다.

서베이에 참여한 CEO들 중 경기가 6개월 내로 개선될 것으로 점친 응답자는 단 5%에 불과했고, 81%는 4분기 경기 전망이 이전보다 더 악화됐다고 답했다.

현재 경영 최대 도전과제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CEO의 34%는 정치 및 정부 불안정을 꼽았고, 17%는 에너지 접근 및 안보 문제, 15%는 지속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꼽았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개한 서베이에서도 응답 이코노미스트들은 1년 내로 침체가 발생할 확률을 63%로 제시했다. 지난 7월 서베이에서의 49%보다 대폭 늘어난 응답 비율이다. 매체는 특히 침체 가능성이 50%를 넘긴 적은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WSJ 서베이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1,2분기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분기 서베이에서 완만한 성장을 점친 데서 대폭 후퇴한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평균적으로 내년 1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0.2% 위축되고, 2분기에는 마이너스 0.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7월에는 내년 1분기 0.8%, 2분기 1% 성장이 각각 예상됐었다. 내년 한 해 예상 성장률은 0.4%로, 2024년에는 1.8%로 제시됐다.

WSJ 서베이에서 역시 침체 기간은 짧을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침체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답한 이코노미스트들의 평균 예상 침체 기간은 8개월로, 2차대전 이후 평균 침체 지속 기간인 10.2개월보다 짧았다.

미국 건설 노동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물 건너간 '연착륙'…내년 말 이후 피봇 예상

이코노미스트들의 58.9%는 이제 연준이 금리를 너무 많이 올려서 불필요한 경기 침체를 초래하게 됐다고 판단했다. 지난 7월 경착륙 전망은 45.6% 정도였다.

제프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네트 마코스카는 "금리 인상과 강달러로 인해 뒤늦게 나타나는 여파가 상당하다"면서 "이는 내년 GDP 성장의 2.5%포인트를 갉아먹을 것"이라면서 "이 상황에서 미국이 어떻게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물 건너간 연착륙 전망과 더불어 내년 미국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고용주들은 내년 2분기와 3분기에 성장 둔화 및 순이익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일자리를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가 내년 2분기 중 월 평균 3만4000건이 줄고, 3분기에는 3만8000건이 매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서베이에서 내년 2, 3분기 중 월 평균 6만5000개의 일자리 증가를 예상했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이들은 지난달 3.5%를 기록했던 미국의 실업률도 12월에 3.7%, 내년 6월에는 4.3%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말 미국의 평균 실업률이 4.7%를 기록하고, 2024년에도 그 정도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금리 인상과 그로 인한 침체 여파는 노동시장에 그치지 않고 주택 시장으로까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방주택금융청의 계절조정 재판매(purchase-only) 주택가격지수 기준으로 내년 미국의 주택 가격이 2.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해당 지수가 실제로 하락한다면 2011년 이후 첫 하락에 해당한다.

다만 응답자 대부분은 경기 악화가 지속되면 연준이 결국은 긴축에서 완화로 돌아서야 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피봇 시점으로는 최소 내년 말 내지 2024년 초가 예상됐다. 응답 이코노미스트 중 30% 정도는 내년 4분기, 28.3%는 2024년 1분기를 금리 인하 시점으로 전망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양대 노총에 110억원 편향 지원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는 국회가 정부가 편성하지도 않은 양대 노총 지원 예산 110억원을 슬쩍 끼워 넣은 점은 정치권에서 관행처럼 이어온 '쪽지예산'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 정치권 이해관계에 따라 쓰이고 있는 것이다. 19일 국회 기후환경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고용노동부 등 환노위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보고서를 보면 고용노동부 취약노동자지원 사업 부문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각각 55억원씩 지원하는 사업 예산이 신규 반영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소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11.17 pangbin@newspim.com 한국노총 지원 예산을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노총이 운영하는 중앙근로자복지센터 승강기·에스컬레이터 교체에 40억원, 난방 설비 교체 5억원, 지하주차장 안전 성능 10억원이 반영됐다. 민주노총 지원 예산을 보면 민주노총 임차보증금 예산 55억원이 편성됐다. 양대 노총 지원 예산은 당초 정부 예산안에는 없었으나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민원성 쪽지예산을 받아 관련 예산을 집어넣었다고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양대 노총 쪽지예산을 끼워 넣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양대 노총에 대한 보은성 예산에 더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함께 하자'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6월 대통령 선거 때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대선 때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민주당과 노동 정책 노선을 같이 하고 있다. 양대 노총은 노동계에서 영향력이 큰 노동조합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합원은 각각 116만명, 108만6000명이다. 양대 노총에 소속된 조합원은 전체 노조 조합원 약 82%를 차지한다. 양대 노총을 우군으로 두면 압도적인 노동계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우재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제3노조, MZ 노조, 비정규직 노조를 지원하다고 했으면 그나마 명분이 있다"며 "민주노총이 정권 교체에 가장 크게 기여한 단체라는 건 국민 모두 알고 있고 지난 대선에서 한국노총조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누가 봐도 정권 교체에 대한 대가성 지원 사업"이라며 "이 예산은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SOC…지방선거 표심 노려 문제는 정치권 이해관계가 달린 쪽지예산이 난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올라오는 각종 민원을 들어줘야 해서다.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철도·도로 등 SOC 분야에 대한 재정 투입을 확대한다. [사진=뉴스핌DB] 당장 지방에 도로·다리를 깔고 보수하는 예산이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는 하루 전인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부 예산을 당초 정부안보다 약 2조 4000억원 증액했다. 증액된 예산은 대부분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확충과 지역균형발전 사업에 배정됐다. 국토위는 특히 정부가 반영하지 않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예산 100억원을 신규 배정했다.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곳을 대상으로 국민체육센터와 같은 생활 SOC를 건설하는 돈을 정부가 일부 지원한다는 것이다. SOC 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를 거치며 눈덩이처럼 증가할 수 있다. 국토위는 말 그대로 예비심사일 뿐 실제로 예산을 깎고 늘리는 일은 예결위에서 하기 때문이다. 국회 안에서는 일부 예결위원은 벌써 쪽지예산을 수십장 받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쪽지예산에 혈세는 줄줄이 새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해 말 공개한 '국고보조금 편성 및 관리 실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부당 지원된 국비만 20개 사업으로 2520억원에 달한다. ace@newspim.com 2025-11-19 14:25
사진
'피고인' 김건희 두달 만에 공개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속행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9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핌 DB]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날 공판 전체에 대한 재판중계허가신청서를 제출해 재판부는 개정 직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공익적 목적을 위한 국민적 알권리는 헌법적으로 요청되는 것으로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재판의 확정까지 피고인이 무죄 추정을 받을 권리도 함께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 중계의 범위를 정해야 하는데, 이 사건에 관한 서증에 나온 제3자의 개인정보·주민번호·주소 등을 공개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법익 침해의 가능성이 있다"며 "19일 공판 중 공판 개시 후 서증조사 전까지에 한해 중계를 허가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중계 일부 허용을 선고한 직후 오전 10시 17분께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섰다. 검정색 코트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김 여사는 구치소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피고인석에 앉았다. 이후 오전 10시 19분부터 서증조사가 진행돼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은 약 2분 동안 짧게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전 재판에서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에 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서증조사를 마쳤다. 나머지 서증조사는 오후 재판에서 이어질 계획이다. 오전 재판 종료 직후 일부 방청객이 "김 여사님 힘내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외치자 김 여사는 꾸벅 인사하고 퇴정했다. hong90@newspim.com 2025-11-19 11: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