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위기의 면세점, 돌파구는] ①콧대 높은 인천공항 임대료, 꺾일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악명 높은 인천공항 임대료, 감면 조치 끝
시내 사업장도 줄였는데...등골 휘는 면세점
고정 임대료 고집, 글로벌 트렌드에 뒤쳐져
매출 연동 임대료로 '상생의 길' 찾아야

사드 사태와 코로나 팬데믹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 고환율 쇼크에 빠진 면세업계. 본업에서 활로를 찾아야 하지만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공고가 수 개월 째 지연되며 면세사업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면세업계가 인천공항과 함께 날아오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봤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고정임대료를 내야하는 공항은 세계적으로 인천국제공항이 유일하다시피 합니다. 인천공항도 이제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라야 할 때 입니다."

[위기의 면세점, 돌파구는] 글싣는 순서

1. 콧대 높은 인천공항 임대료, 꺾일까
2. 인천공항의 쿠팡화?…"수수료까지 내야하나요"
3. 인천공항 입국 인도장 '득실' 따지는 이유는

수 개월 째 지연된 인천국제공항 1·2여객터미널(T1·T2) 출국장 면세점 사업권 입찰이 조만간 개시될 전망이다. 입찰 대상은 T1 9곳과 T2 6곳이다. 이 중 T1 6곳은 앞서 세 차례 입찰을 실시했지만 모두 유찰돼 공실인 상황이다. 한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대접을 받았던 인천공항 면세점이 외면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날 중구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모습. 2022.03.18 mironj19@newspim.com

◆인천공항의 면세점 매출 고려 없는 고정 임대료 '악명'

면세사업자들은 인천공항이 요구하는 과도한 임대료를 첫 손에 꼽는다. 인천공항의 전체 매출 중 면세점을 비롯한 상업시설 임대료 비중은 60~7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매출 연동 방식으로 면세점들이 내고 있는 임대료는 월 80억원 수준이지만, 감면 조치가 해제되면 월 4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국내 공항 면세점의 임차료는 정해진 임차료를 지급하는 고정비 구조였다. 호황을 누릴 때는 사업자 입장에서 유리하지만 불황으로 매출이 떨어지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 항공산업 추가 지원방안을 발표하며 임대료를 여객감소율과 연동해 매출 연동 방식으로 바꿨다. 이 정책은 올해까지로, 조만간 입찰이 예정된 면세점의 임대료는 과거 고정비 방식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수익을 임대료에 기대는 인천공항이 손해를 감수하지는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를 바라보는 면세사업자의 시선은 싸늘하다. 현재 면세업계는 과거처럼 과도한 임대료를 지급하면서까지 인천공항에 입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우리나라 면세사업자들은 임대료가 높은 공항 면세점 보다 주로 중국의 따이공(보따리상)을 대상으로 시내 면세점에서 돈을 벌어들였다.

◆짐 싸는 시내 면세점, 남은 건 공항인데...

하지만 2017년 사드 사태에 이어 코로나19까지 터지며 사실상 고객이 따이공 밖에 남지 않은 시내 면세점에서도 수익이 줄었다. 따이공을 유치하는 여행사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알선수수료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면세사업자들의 시내 면세점 철수가 이어진 이유다.

환율 리스크도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를 넘어섰고, 최근에는 1440원대 안팎을 넘나들면서 면세점 이용객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실제 일부 면세점 상품 가격은 백화점보다도 높아지면서 가격 역전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면세업계는 동남아 단체 관광이나 외국인 개별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다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호텔신라 TR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1320억원) 절반(750억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10억원 손실을 본 현대백화점 면세점의 손실은 520억원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호텔롯데 면세사업부의 경우 올 상반기에만 892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신세계면세점(신세계디에프)만 작년과 비슷한 77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기에 빠진 면세점들은 몸집을 줄이며 효율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 2020년 도쿄 시내 면세점 철수를 시작으로, 지난해 T1, 올해 푸켓 시내 면세점을 정리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7월 개점 3년 만에 강남점을 철수했다.

호텔롯데는 지난 2020년에만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3개 국가에서 법인을 철수했고, 지난해 T1에서도 철수했다. 또한 올해 말까지 계획된 코엑스점의 특허권 연장 신청을 포기하면서 지난달 개점 12년만에 코엑스점을 철수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서 해외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2.03.25 mironj19@newspim.com

◆글로벌 트렌드는 매출 연동 임대료

면세사업자들이 큰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도 공항 면세점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결국 규모의 경제 때문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해 해외 공항에 입점할 수 있는 하나의 트랙 레코드가 쌓이게 된다"며 "매출액을 늘려 글로벌 브랜드를 입점시킬 수 있는 무기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코로나로 관광객이 크게 준 인천공항이 면세점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그간 인천공항이 매출 대부분을 임대료에 기대며 면세점을 과도한 수익창출 도구로 활용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인천공항과 아시아의 허브 경쟁을 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창이공항, 홍콩의 첵랍콕공항은 면세점에게 과도한 부담인 고정 임대료 대신 코로나19 이전부터 매출 연동 방식으로 임대료를 책정하고 있다. 고정 임대료를 요구하는 공항은 세계에서 사실상 인천공항이 유일하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

조상훈 연구위원은 "면세시장 내 대다수의 기업들이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략을 천명하며 과거처럼 과도한 임차료 경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면세업자들의 해외 사업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위해 인천공항에 입점해야한다는 부담 요인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사업자들은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인천공항에 입점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인천공항은 면세점에서 얻은 임대료로 세계 최고 공항을 운영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며 "면세점과 인천공항이 위기를 극복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