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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어게인?...英차기 총리 후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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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 대표 선출, 당원 투표 생략하며 '속전속결'
유력 후보 수낵·모돈트·존슨...24일 윤곽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사임을 발표하면서 차기 영국 수장이 누가 될지가 관심이다.

이날 여당인 보수당의 경선을 주관하는 평의원 모임 1922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은 오는 28일까지 당 대표 선출 절차를 완료할 것이라며 간소화한 선출 일정을 공개했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에서는 여당 대표가 국가 수장인 총리가 된다. 원래 당 대표 선출은 동료 의원들의 후보 추천 과정을 거쳐 최종 2인까지 최하위 득표자를 탈락시키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결선까지 진출한 최종 후보 2인은 약 17만명의 당원 우편 투표에서 승자가 가려진다. 선거 운동과 TV토론까지 감안하면 당 대표 선출에 통상 수개월은 걸리기 마련이다.

영국 총리실인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2022.10.20 [사진=로이터 뉴스핌]

보수당은 8일 안에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위원회는 당원 투표를 생략하고 입후보 문턱을 높여 절차를 단축했다. 입후보는 보수당 소속 인사라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최소 하원의원 100명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20일 밤부터 시작한 입후보 등록 마감일은 24일 오후 2시(한국시간 24일 밤 10시)로 촉박하다. 

전체 보수당 하원의원 수는 357명으로 나올 수 있는 후보는 최대 3명이다. 후보 3명에 대한 보수당 하원의원의 투표는 24일 오후 3시 30분~5시 30분(한국시간 24일 밤 11시 30분~25일 오전 1시 30분)까지 진행, 30분간 개표 후 결과를 발표한다. 득표율이 가장 적은 세 번째 후보는 탈락한다. 

후보 2명만 입후보 했거나 1차 투표 후 남은 2명의 후보는 한 차례 공영 BBC방송에서 연설할 시간을 갖는다. 결선 투표는 28일 오전 11시(한국시간 28일 저녁 7시)까지 진행하고 결과는 그날 발표될 예정이다. 만일 100명 이상의 하원의원 지지를 받은 후보가 1명 뿐이라면 바로 취임할 수 있다. 

현재 거론되는 유력 후보들은 수낵 전 재무장관, 모돈트 하원의장, 월러스 국방장관, 존슨 전 총리 등이다. 

◆ 인도계 엘리트 출신,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 

지난 경선에서 트러스와 함께 결선까지 진출했던 리시 수낵(42) 전 재무장관이 하원에서 100명 이상의 지지를 받을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는다. 20일 밤까지 벌써 20명이 넘는 하원의원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AFP통신은 "새로운 총리는 제러미 헌트 신임 재무장관의 오는 31일 국가 예산 성명 발표 전에 취임하게 된다"며 "수낵 전 장관은 트러스의 국가 부채를 높이는 감세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해왔고 트러스의 사임으로 그의 주장이 입증된 셈이 됐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수낵은 지난 경선 때 트러스의 경제 개혁안을 듣고 "동화 같은 경제 개념"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장관들이 사임하자 트러스가 새롭게 임명한 헌트 재무장관과 그랜트 섑스 내무부 장관 모두 경선 당시 수낵을 지지했던 인물들이어서 '수낵 내각'이 일부분 갖춰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수낵은 지난번 원내 경선에서 매 라운드 1위를 차지했지만 결선 때 가장 중요한 전체 당원 투표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최근 당원 여론은 어떨까. 여론조사 기관 유거브가 지난 17일부터 18일 보수당원 5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낵이 좋은 차기 총리가 될 것 같다고 응답한 당원은 60%로 나타났다. 

잉글랜드 사우스햄튼 출신의 수낵은 인도계 이민 2세다. 의사 아버지와 약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철학·정치·경제 융합학'(PPE)을 전공했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대학 졸업 후 2001년부터 2004년까지 골드만삭스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헤지펀드 회사에서 고위 임원직까지 승진, 동료들과 퇴사해 '텔렘 파트너스'(Theleme Partners) 헤즈펀드사를 창업하기도 했다. 

그가 정치계에 입문한 것은 지난 2014년 10월이다. 당시 그의 지역구였던 잉글랜드 노스요크셔주 리치먼드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됐고 지난 2018년 1월부터 2019년 7월까지 테리사 메이 내각에서 주택공공자치부 차관을 역임했고, 2020년 2월 보리스 존슨 내각에서 재무장관을 지냈다. 

경제 전문가에 메이, 존슨 내각에서의 경험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는 후보로 보이지만 그것이 흠이 될수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비싼 사립 대학교와 미국에 유학도 다녀온 그의 엘리트 배경이 천정지로 치솟는 전기세와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에 힘들어하는 국민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총리 사임으로 이어진 '파티 게이트'에 연루된 인물이기도 하다. 

리시 수낙 전 영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도파 선호의 페니 모돈트 하원의장

지난 경선에 출마했다가 중도 낙마한 페니 모돈트(49) 하원의장. 그는 보수당 내 중도 성향 의원들 선호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수낵과 마찬가지로 적지 않은 지지 서명을 확보했다는 전언이다. 

잉글랜드 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공수부대원 아머지 밑에 자란 모돈트는 지난 2003년 포츠머스 노스 지역의 보수당 하원의원으로 선출됐다. 2005년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 후보에 패한 후 2010년부터 지금까지 지역구를 대표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여성평등부 장관, 2019년 5월에는 영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국방부 장관이 된다. 2021년에는 국제통상부 부장관을 지냈다. 

그는 정치에 입문하기 전 잠시 마술사 보조 일을 한 적이 있고 2000년도에 조지 워커(W.) 부시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서 외신 담당자로 일한 이색 이력이 있다. 

모돈트가 입후보 등록을 한다고 해도 차기 당 대표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WP는 "모돈트는 영국에서 잘 알려진 정치 인사가 아니다. 지난번 경선 때 5차 투표에서 낙마한 것도 부족한 인지도 때문이란 해석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 호불호 없는 호감형, 벤 월러스 국방부 장관 

벤 월러스(52) 국방부 장관은 보수당 내 호감형 인물로 통한다. 심지어 당밖 인사들도 월러스 국방장관의 카리스마 넘치면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모습에 반해 좋아한다고 한다. 

20일 트러스의 사임 발표로 정세가 발칵 뒤집힌 와중에도 월리스 장관은 의회에 러시아 전투기가 흑해 주변 영국 항공기의 항로와 가까운 위치에서 미사일을 쐈다는 업무 보고를 해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현지 언론들은 평가했다. 

월리스 장관은 군인 출신이다.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영국 육군에 복무한 이력이 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스코틀랜드 의회 의원으로 활동했고 2005년 보수당 후보로 공천되어 하원의원이 됐다. 메이 내각에서 경제범죄보안 차관을 역임한 바 있으며 2019년 존슨 내각에서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월러스 국방장관은 중도, 극우 가릴 것 없이 보수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그가 당 대표 자리를 원치 않을 수 있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지난 경선에 출마한 월러스 장관은 중도에 자진 하차, 트러스를 지지한다고 표명했는데 당시에 그는 텔레그래프에 "(다른 후보들 만큼) 당 대표직을 간절히 원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바 있다. 

◆ 44일 만의 귀환?...보리스 존슨 전 총리 

보수당원 여론 조사 결과 유력 차기 당 대표 1위는 놀랍게도 보리스 존슨(58) 전 총리다. 유거브 여론조사에서 당원의 63%가 차기 당 대표로 존슨을 꼽았다. 

'파티 게이트'로 불명예 퇴진한 존슨이 다시 총리직에 도전할지 관심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의 측근은 "그는 자신의 복귀 준비를 국가적인 관심으로 느끼고 있다"며 "일부 중진 의원들은 존슨이 부당하게 총리직을 잃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가디언과 텔레그램은 카리브해에서 휴가를 보내던 존슨이 이날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WP는 "존슨이 총리실을 떠난 것은 불과 44일 전"이라며 "어떤 이상한 논리가 작용하는 것인지 여러 스캔들이 터졌음에도 보수당 내 그의 인기는 여전하다"고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나딘 도레스 의원은 트위터에 존슨이 돌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총리로 선출되면 법적으로 2025년 1월까지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트러스가 더이상 총리가 되질 못했는데 이전 경선에서 낙마한 후보들이 대관식을 치르다니 있을 수 없다. 의원들은 반드시 존슨의 복귀를 촉구해야 한다. 아니면 조기 총선의 길 밖에 없다"고 썼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런던 시장을 역임했고 메이 내각의 외무부 장관을 맡기도 했다. 2019년 7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제77대 총리를 역임한 존슨의 최대 업적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꼽힌다.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의 새로운 안주인이 될 후보는 오는 24일에 윤곽을 드러낼 것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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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원전 팀코리아 결국 파행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체코 원전사업의 시공계약이 파행을 거듭하자 정부가 비상관리체제에 돌입했다. 하지만 '집안 싸움'이 1년 이상 장기화되도록 뒷짐을 지고 있다가 뒷북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은 "체코 원전사업 시공계약 협상종료(10월 29일)에 대응해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장관·차관 주도의 비상관리체제를 가동하겠다"고 2일 밝혔다. [AI 일러스트=최영수 선임기자] 2026.10.29 dream@newspim.com ◆ '팀코리아' 깨지자 정부 비상관리 '뒷북' 비상관리체제는 체코 원전사업에 참여중인 팀코리아 전체가 사업 진행현황과 주요현안을 공유하고, 정부-참여 기업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장관 주재의 '팀코리아 체코 원전사업 추진현황 점검회의'와, 차관 주재의 '한수원 추진계획 점검회의'를 주마다 교차로 개최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점검·추진할 계획이다. 첫 회의는 11월 2일 오전 10시 박동일 차관 주재로 개최되며, 한수원의 시공계약 협상종료에 따른 후속대책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프라하=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체코 프라하 남동쪽 약 200km 떨어진 트르제비치 두코바니 지역에 위치한 두코바니원전 3,4호기 냉각탑이 웅장한 모습으로 우뚝 서 있다. 2025.05.06 dream@newspim.com 금번 회의에서는 ▲기존 시공계약 협상종료에 따른 주요임무 수행 방안 ▲신규 시공사 선정 절차 및 소요일정 ▲주요 마일스톤 적기 달성 계획 ▲시공계약 관련 후속조치 이행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아울러 ▲2027년 4월 건설허가 신청 ▲2029년 1월 부지정지 착수 ▲2029년 11월 착공 등 주요일정을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한 계획 및 조치사항을 면밀히 마련할 예정이다. ◆ 시공사와 1년 이상 갈등…적기 준공 '빨간불' 정부가 부랴부랴 비상관리에 나선 것은 시공사와 1년 이상 갈등을 지속하면서 적기 준공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시공사(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 간 1년 이상 갈등이 지속됐지만 제대로 중재하지 못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한수원이 시공계약 협상종료를 선언하고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자, 뒤늦게 개입하고 나선 것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한국전력공사와 한수원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건설비용 약 1조원을 놓고 갈등을 겪었을 당시에도 넋놓고 있다가 국회에서 호된 질책을 받은 바 있다.  [AI 일러스트=최영수 선임기자] 2026.10.29 dream@newspim.com 산업부는 "한국 원전산업의 핵심 경쟁력인 'On Time, On Budget'의 신뢰가 흔들리지 않도록 체코 두코바니 원전사업의 정상추진을 위한 실행계획을 조속히 확립하고,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공사를 교체할 경우 관련법상 경쟁입찰 방식으로 재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빨라도 내년 7월에야 새로운 시공사 선정이 가능하다. 당초 일정보다 1년 가까이 공정이 늦어지는 셈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시공비를 올려받으려고 이른바 '떼쓰기'를 하면서 시간을 낭비한 대우건설에 대한 정부의 '괘씸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공정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대우건설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보다,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해서 팀코리아를 새롭게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6.10.22 kunjoo@newspim.com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한국 원전의 경쟁력은 개별 기업의 역량이 결집된 팀스피릿(Team Spirit)"이라며 "앞으로 많은 원전수출 기회를 대비해 더욱 단단한 팀코리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당분간 장관·차관이 비상관리체제를 직접 가동해 매주 사업현안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2026-11-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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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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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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