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올 연말 결혼하는 리디아 고가 국내에서 열린 LPGA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시즌2승과 함께 통산18승을 달성했다.
역전우승으로 18번째 우승을 일군 리디아 고. [사진= BMW코리아] |
리디아 고(25·뉴질랜드)는 23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골프장(파72·6647야드)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8개와 보기1개로 7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2위 안드레아 리를 4타차로 제치고 시즌 2승째이자, LPGA 통산18승을 작성했다. 우승 상금은 30만달러(약 4억3000만원)이다. 한국에서 태어난 리디아 고는 '그동안 친척 등과 팬들이 많은대한민국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얘기한 소망을 이뤘다.
리디아고는 전날 3라운드에서 노보기플레이로 버디6개를 솎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보인뒤 최종일에도 단 1개의 보기만을 기록하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선두' 티티쿨에 1타차 2위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전반에만 버디3개(파5 2번과 4번홀, 파4 8번홀)와 보기1개(파3 7번홀)로 2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후반 들어선 연속 버디로 타수를 크게 줄였다. 후반 첫홀인 10번에 이어 11번(이상 파4)홀에서 내리 1타씩을 줄인 뒤 15번(파5)과 16번(파4), 17번(파3)홀에서 3연속 버디에 성공, 최혜진과의 격차를 5타나 줄여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리디아 고는 오는 12월 명동성당에서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아들 정준씨와 결혼한다. 정준씨는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를 졸업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현대차 계열법인에서 근무 중이다.
한국 선수들은 리디아 고의 우승으로 13개 대회 연속 LPGA 투어 대회 우승에 실패했다.
김효주와 최혜진은 최종합계 16언더파로 가장 높은 순위인 공동3위를 차지했다.
대회 1,2라운드에서 깜짝 2위를 한 여고생 김민솔(16·수성방통고)은 홍예은과 10언더파로 공동10위를 했다. 김민솔은 지난 7월 블루원배 한국주니어 골프선수권에서 우승했다. 대한골프협회 추천 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서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김세영은 공동17위(8언더파), 지은희와 김아림은 공동19위(7언더파), 안나린은 공동27위(6언더파)를 했다. 디펜딩챔피언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 최하위를한 후 손목부상 여파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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