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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새 지도부에 習 후계자 없다"...'영구집권' 가능성

기사입력 : 2022년10월24일 15:01

최종수정 : 2022년10월24일 15:01

'격대지정'·'칠상팔하' 관례 깨고 종신 집권 발판 마련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3기가 23일 정식으로 막을 올렸다. 관례로 여겨졌던 '7상8하(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퇴임하는 것)'의 나이 제한을 뛰어넘고, 최고 지도부 인사 전원을 자신의 측근들로 채우면서 '집단지도체제'가 유명무실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진핑의 1인 지배 체제를 더욱 공고히하면서 시 주석이 사실상 영구집권까지 노리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폐막한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 대회)에서 대표(대의원)들은 20기 중앙위원 20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시 주석과 함께 왕후닝(王滬寧)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3사람이 이름을 올렸고, 리커창(李克強) 국무원 총리와 왕양(汪洋)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한정(韓正) 부총리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베이징 신화사=뉴스핌]주옥함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집권 3기 최고지도부 인선을 발표한 뒤 연설하고 있다. 2022.10.23 wodemaya@newspim.com

23일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20기 1중전회)에서는 차기 지도부의 윤곽이 보다 선명하게 드러났다. 20기 1중전회 폐막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뒤를 이어 나머지 6인의 상무위원이 등장, 각자가 맡을 보직을 가늠할 수 있게 했다.

시 주석이 소개한 20기 상무위원은 리창(李强·63) 상하이시 서기와 유임된 자오러지 서기, 왕후닝 서기, 차이치(蔡奇) 베이징 시 서기, 딩쉐샹(丁薛祥·60) 중앙판공청 주임, 리시(李希·65) 광둥성 서기 순이었다. 호명 순서대로 중국 권력 2~7위 자리에 오를 것임을 암시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리창 서기가 권력 서열 2위인 총리, 자오러지 서기가 3위인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후닝 서기가 순위 4위 정협 주석을 맡고 차이치 서기와 딩쉐샹 주임이 각각 서열 5·6위인 중앙서기처 서기, 상무 부총리에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권력 서열 7위 중앙기율위 서기에는 리시 서기가 보임될 전망이다.

당초 '계파 통합'을 위해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인물에 속하며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후견을 받고 있는 후춘화(胡春華) 부총리가 상무위원회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었지만 후 부총리는 결국 최종 탈락했다. 심지어는 24명으로 구성된 정치국 위원에 조차 포함되지 못했다.

후 부총리의 강제 축출로 시 주석을 견제할 세력이 전멸, 시 주석의 초장기 집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인 통치제제를 막고자 고안됐던 중국의 후계 규범이 뒤집혔다"면서 상무위원회를 측근으로만 꾸린 데 대해 "시 주석이 얼마나 많은 권력을 누릴지, 또 그 권력을 어떻게 활용할지 단서를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중국 공산당, 시진핑에 권력 휘두를 영구 통치 선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 주석이 마오쩌둥(毛澤東) 시절 이후 볼 수 없던 수준으로 권력을 집중시켰다"며 "전임 지도자들은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제도화하고 1인 지도 체제로의 복귀를 막으려고 했지만 시 주석이 뒤집었다"고 했다.

중국은 마오쩌둥 사망 이후 권력 견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마오쩌둥 시기를 겪으며 한 사람에 권력이 집중됐을 때의 부작용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덩샤오핑(鄧小平)이 '격대지정(현 지도자가 차차기 지도자를 지정하는 것)'을 만들고 집단지도체제를 구축한 뒤 장쩌민(江泽民)·후진타오 전 주석도 각각 5년씩 두 차례 10년간 집권한 뒤 물러났지만 시 주석이 이 관례를 깨뜨렸다.

차기 상무위원 중 시 주석의 뒤를 이을 후계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해석도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진핑이 전례 없는 3번 연속 총서기가 될 것을 확정했다면서 그가 2017년 임기 말에 확실한 후임자를 내세우지 않은 점을 언급했다.

시 주석의 경우 2007년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입성하면서 5년 뒤 후 주석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았었다. 이후 2012년부터 5년간 집권한 뒤 2연임에 나선 2017년에 '격대지정' 관례에 따라  차기 지도자를 지정해야 했지만 시 주석은 그러지 않았다.

SCMP는 후계자의 부재가 권력 분담을 억제하고 시 주석의 권위가 훼손되는 것을 막는 전략이 될 수 있다면서 장기 집권을 꿈꾸는 시 주석의 야망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시진핑은 항상 4선을 목표로 해왔다"는 보스턴 대학교 파디 스쿨의 국제 관계 및 정치학 교수인 조셉 퓨스미스(Joseph Fewsmith) 발언을 인용했다. 

싱가포르국립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부소장 겸 선임연구원 천강은 SCMP에 "상무위원회의 최연소 위원은 잠재적인 후계자로 간주될 수 있지만 공식 후계자로 인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상무위원 중 최연소는 올해 60세인 딩쉐샹 주임이다. 시 주석 사례에 비추어 본다면 상무위원회에 최초 입성한 신진 인사, 딩 주임이 5년 뒤의 차기 지도자에 등극할 수 있지만 그가 최고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지금으로선 희박해 보인다. 

최고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중요 지방 정부를 운영한 경력이 있거나 베이징에서 핵심 직위를 거쳐야 하지만 딩 주임은 성(省) 당 서기가 된 적이 없다. 20기 지도부에서 부총리로 임명된 뒤 시 주석의 비서 역할을 했던 리창 '예비 총리'를 뒷받침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SCMP는 그러면서 차기 상무위원 누구도 다음 후계자로 지명되는 위험을 원하지 않는다는 관측통들의 분석을 전했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대학교의 중국 정치학 전문가인 빅터 시(Victor Shih)는 "분명히 아무도 (시진핑의) 권위에 도전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 주석은 4선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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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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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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