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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14억의 영수 '황제' 총서기...②부드러운 카리스마, 태자당의 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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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모든 것 양자허 촌서 배웠다' 習 회고
튀지않고 조용하며 신중한 은인자중 스타일
양자허 동굴생활 접고 베이징 칭화대학으로
혁명원로 시중쉰 자제 태자당, 출세 밑거름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10월 16일 뉴스핌 기자는 외신으로서는 드물게 베이징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 3기 집권을 여는 역사적인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 개막식을 현장에서 취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차 당대회 보고를 낭독하기 전 무대 정 중앙으로 나와 2296명 전국 대표들 앞에 깊숙히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시진핑 주석은 다시 뒤로 돌아 무대 단상의 200여명 중앙위원들에게도 깊이 고개 숙여 정중하게 예를 갖췄다. 

당원과 국민 대표들에 대해 정중하게 머리를 숙이는 인사.  '구중궁궐에서 나온 만인지상의 시 황제, 잔뜩 위엄을 갖춘 황제의 대관식'을 예상했던 기자의 눈에 이 광경은 다소 생경한 모습으로 비춰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이미지는 두가지 전혀 상반된 모습으로 비춰진다.  부드럽고 유순한 인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정반대로 무척 권위적이면서 냉정한 이미지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시진핑 주석은 2000년대 푸젠성 저장성 상하이 등지에서 근무할 당시 많은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 교류를 가졌다. 기자가 시진핑 주석을 만나본 우리 기업인들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대체로 시진핑 주석은 유순한 성품을 지닌 것으로 파악된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리더십을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기에 걸친 10년 집권에 이어 2022년 10월 20차 당대회에서 3기 집권에 돌입한 시진핑 중국 총서기. 중국 국가박물관 전시관 뉴스핌 촬영.  2022.10.21 chk@newspim.com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문혁와중인 10대 시절 하방돼 7년 동안 생활했던 산시성 옌촨현 량자허촌의 황토 토굴방.  뉴스핌 2021년 5월 촬영. 2022.10.21 chk@newspim.com

시진핑 주석의 성격은 조용하되 적극적이고, 신중하면서 튀지 않는 스타일로 전해지고 있다. 문혁 당시 7년 간의 산시(陝西)성 옌촨현 량자허 촌 하방 생활 당시 그는 불평 불만보다는 은인자중하며 고초를 견뎌냈다. 하방 생활의 역경을 리더의 자질을 함양하는 기회로 삼았다.  

1970년대 중후반 문혁이라는 정치적 광풍이 잦아들면서 대학이 하나 둘 문을 열었다. 1975년 매사에 적극적이고 모범적이었던 '청년 시진핑'의 손엔 칭화대학 입학 추천서가 쥐어지고 옌안시 옌촨현 량자허 촌에서의 차두이 하방 생활도 막을 내린다. 1977년 중국 공산당 11차 당대회에서 문혁을 종료하고 사회주의 현대화로 경제건설에 매진할 것을 결의하면서 광명이 온 사회로 확산됐다.

'인생에서 배울 것 모두를 산시성 옌촨현 량자허 촌에서 얻었다. 이곳은 대학문의 전당이었다. 나의 마음은 이곳에 남아있다'. 량자허 촌 마을 앞 기념관 안내문엔 훗날 중국 최고 지도자로 출세한 시진핑이 구술한 10대 당시의 양자허 시절에 대한 소회가 이렇게 기록돼 있었다.

'량자허 작은 마을의 변화는 개혁개방 이래 중국 사회 발전의 하나의 축소판과 같다'. 양자허 촌 사무소 마당 한쪽에는 또다른 붉은 대형 간판에 양자허 경제 발전에 대한 시진핑의 인상이 이렇게 소개돼 있었다.

문혁 당시 10대 청년 시진핑이 하방됐던 량자허 마을은 지금 시진핑 총서기의 성지가 됐고 중국 신농촌 발전의 표상이 됐다.

시진핑 총서기겸 국가주석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관얼다이(官二代)로 정치적 계파에 있어 태자당으로 분류된다.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특파원의 저서 '시진핑'에 따르면 시 주석은 태어난 곳은 베이징이지만 원적은 산시성 푸핑(富平)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산시성 옌안시 시베이국 기념관에 시진핑 주석의 부친 시중쉰 청동 흉상이 설치돼 있다. 시중쉰은 산시성 서북 일대 혁명근거지를 마련해 홍군의 대장정 승리에 공헌했다.  2022.10.21 chk@newspim.com

푸핑은 산시성 성도 시안(西安) 바로 북쪽에 위치해 있다. 시진핑 주석은 1953년 6월 산시성 푸핑 사람으로 혁명 원로인 시중쉰과 그의 둘째 부인으로 20대에 공산당에 가입해 유격대 활동을 한 치신(齐心)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시중쉰은 공산당 혁명 원로로서 산베이(陕北, 산시성 북쪽)에 근거지를 마련하고 마오쩌둥이 이끄는 대장정 군대를 맞았다. 산베이는 옌안을 비롯한 산시성 북부 지역 일대를 일컫는다.

마오쩌둥의 홍군은 고난의 2만 5000리 대장정 끝에 1935년 10월 옌안에 들어선다. 시중쉰 등 당시 산베이 지도자들은 미리 터를 닦어놓고 마오의 홍군을 맞는다.  마오쩌둥은 산베이 근거지가 없었다면 우리 홍군이 궤멸했을 것이라며 시중쉰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시진핑 주석이 '자신의 혼'이라고 일컬었던 옌안시에 가면 '중공 중앙 시베이(西北, 서북)국 기념관'이 별도의 박물관으로 지어져 있다. 이 기념관에는 시중쉰 류즈단 등이 이 일대에 구축한 혁명 근거지가 홍군 장정 정착과 전국 승리의 출발점이 됐다고 기록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부친 시중쉰은 1945년~1949년 중국공산당 서북국 서기를 맡았고 신중국 건국후 중앙 선전부장과 부총리, 광둥성 서기, 정치국 위원을 역임했다. 뉴스핌 기자는 2021년 5월초 옌안을 탐방했는데 당시 서북국 기념관에는 시진핑 주석의 부친 시중쉰의 청동 흉상과 함께 예안시기 활동 상황 등이 상당히 비중있게 기록돼 있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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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랭킹 1, 2, 3위가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3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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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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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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