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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통' 수낵, 위기의 英 구원투수로...기대 높지만 험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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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 감세안에 대해 "동화같은 얘기" 비판
안정적 재정 바탕 인플레 대응 기조 유지 전망
증세 등 향후 정책에 영 국민 반발 등 변수도
극심한 분열 영국 정치 통합도 과제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42)이 위기에 처한 영국의 구원투수로 등판하게 됐다. 

영국 집권당인 보수당의 당 대표 선출을 주관하는 1922 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수낵 전 장관이 단독 후보로 출마, 차기 당 대표로 선출된다고 발표했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은 집권당 대표가 총리를 겸임하게 된다. 

리즈 트러스 총리가 공식 사퇴하면 그는 25일 국왕인 찰스 3세를 알현하고 재가를 받아 영국의 79대 총리에 취임한다.  

수낵은 최연소이자 최초 비백인 총리, 첫 힌두교 총리, 왕실보다 더 부유한 첫 총리 등등의 기록을 세우며 국내외에서 비상한 관심을 받으며 총리직에 오른다. 

하지만 수낵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세계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위기에 내몰린 영국의 현실과 직면해야 한다. 영국 경제는 경제 침체 속에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흔들리고 있다. 정치·사회적으로도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이후 분열과 혼란이 이어지고 있고,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한 영국의 해법도 필요해진 상황이다.  

◆'실용적 경제전문가' 수낵, 기대 크지만 험로 예상  

수낵 내정자는 경제 금융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영국 최고 명문 사립고교와 옥스퍼드대에 이어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대학 졸업 후 2001년부터 2004년까지 골드만삭스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했고 이후 헤지펀드 회사에서 고위 임원이 된 뒤 직접 헤지펀드사를 창업하기도 했다.  

영국의 집권 보수당 대표 겸 총리로 선출된 리시 수낵이 24일(현지시간) 런던의 보수당 당사에 앞에서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시진=로이터 뉴스핌]

2015년 하원의원으로 당선됐지만 정치 경력이 그리 길 편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테레사 메이 내각에서 주택공공자치부 차관을 역임했고, 2020년 2월 보리스 존슨 내각에서 재무장관을 지내며 보수당의 경제 전문가로 입지를 굳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낵 내정자가 그동안 탄탄한 경제 지식을 바탕으로 이념적이기보다는 실용적인 정책 접근으로 두각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재무장관 시절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과감한 유급 휴직 지원 정책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또 경제 위기를 돌파하고 영국 정부의 재정 안정을 위해선 정부 지출을 삭감하고 증세를 해야한다고 강조해왔다. 실제로 법인세율과 소득세 성격의 국민보험 분담률을 높이는 추진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정책은 실용적 해법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대중적 지지를 받는데는 한계도 있었다. 수낵은 보리스 존슨 전 총리 사임 후 '유력한 차기 주자'로 주목을 받으며 지난 9월 초 경선에 나섰다. 

그는 5차례 예선에선 모두 1위로 통과했지만, 마지막 관문인 대규모 당원 투표에서 트러스에 밀려서 석패했다. 

트러스는 '제2의 대처'를 자처하는 동시에 대규모 감세안으로 경제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민심을 끌어 모은데 성공했다. 

당시 수낵은 트러스의 섣부른 감세안에 대해 "동화같은 얘기"라고 맹렬히 비판했지만 표심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자에서 그의 예언이 이제는 정확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총리실로 가는 길을 열어주게됐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수낵 총리 정부는 트러스 전 총리의 감세안을 철회하고, 건전한 재정에 바탕을 둔 인플레이션 대응에 방점을 둔 경제 정책을 추진할 전망이다. 

시장은 일단 기대를 나타냈다. 가치가 급락했던 파운드화가 반등했고 시장 불안에 급등했던 영국 채권(2년물) 금리가 떨어지면서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수낵은 총리 취임 후 당장 이달말 영국 재무부가 발표할 새로운 예산안과 재정 전망부터 시험대에 오르게될 전망이다. 그의 의지대로 감세안을 백지화하고 증세, 공공지출 축소 등 민감한 사안이 포함되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들의 반발에 직면할 수도 있다.

NYT는 이밖에 영국의 차기 총리는 통제하기 힘든 보수당과 재정에 엄격한 규율을 기대하는 금융시장 사이에서 난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브렉시트 이후 불안정 지속...당내 통합과 총선 승리 과제

외신들은 영국의 경제 위기 못지 않게 정치·사회적 불안정도 새로 출범하는 수낵 정부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이후 영국 총리는 이번이 다섯번째다. 그만큼 영국 정치권이 불안정하고, 집권당인 보수당의 분열도 심각하다는 의미다. 

수낵 또한 자신을 재무장관에 발탁한 존슨 전 총리의 퇴출에 앞장서기도 했다. 수낵 총리가 지난 9월초 경선에서 패배한 데는 존슨 전 총리의 견제도 작용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수낵 내정자가 이번에 대표 경선에서 단독 출마로 사실상 추대될 수 있었던 것은 트러스 총리 정부의 경제 실책과 민심 이반으로 인한 위기감이 보수당 내에 워낙 팽패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현재 집권 보수당의 지지율은 야당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달 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당의 지지율은 21% 인데 비해 노동당의 지지율은 54%를 기록했다. 

노동당은 이같은 조사를 근거로 보수당이 이미 영국 유권자들의 지지를 상실했다면서 의회 해산을 통한 조기 총선을 거세게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수낵 총리는 향후 국정 운영 과정에서 보수당 내 분열을 통합하고 2025년 1월 이전으로 예정돼 있 는 총선 승리까지 이끌어 낼 수 있을 지 관심이다.

한편 과거 의원 시절부터 브렉시트를 지지해왔던 수낵 내정자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브렉시트 철회 논란에 대해 어떤 해법을 제시할 지도 눈길을 끈다. 

◆우크라 지원과 국방 예산 딜레마 

수낵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어와 지원을 강조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강력히 지원해야 한다는 영국 정부의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수낵 총리의 첫 해외 순방지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소개했다. 

하지만 딜레마도 도사리고 있다. 영국이 직면한 최대 위기인 경제 침체와 에너지및 물가 폭등 사태를 해결하려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결이 선결과제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그대로 방치한 채 영국의 경제와 물가 안정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더구나 보수적 재정 운영을 강조해온 수낵 내정자 입장에선 과도한 우크라이나 지원과 국방 예산 확대가 점차 부담이자 자충수로 다가올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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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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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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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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