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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규환' 속 뚜렷해진 방향성...A주·홍콩주 손실 만회,기회 창출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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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선호 산업 명확, 방산·안보·국산제조 역상승
홍콩 주식 투자자 섣부른 '물타기' 금물
새로운 환경 바뀐 투자 흐름을 타야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5일 오후 4시4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강소영 배상희 기자=시진핑 '1인 체제' 확립에 대한 중국과 홍콩 주식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최고조에 달했다. 24일 무너지는 A주와 홍콩 증시를 둘러싸고 국내 중국 주식 투자자 커뮤니티에선 '성토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눈물의 손절을 감행해서라도 중국과 홍콩 증시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중국 자산에서 발을 빼는 현상은 미국에서도 나타났다. 미국에 상장한 중국 주식도 대거 폭락했다.

그러나 투자자라면 냉철함이 필요하다. 아비규환의 난리 통 속에서도 침착해야 살아남는다. 또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는 언제나 필요하다. 예리한 관찰력으로 24일 중국 증시를 바라보면 해답이 보인다. 중국 현지 및 국내 전문가들은 이번 당대회에서 발표된 문건을 자세히 들여보면 중국 지도부가 제시하는 뚜렷한 투자 방향이 나온다고 강조한다. 새로운 투자 기회, 손실을 만회할 기회를 모색해 본다.

[베이징 신화사=뉴스핌]주옥함 기자=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리시, 차이치, 자오러지, 시진핑 주석, 리창, 왕후닝, 딩쉐샹. 2022.10.23 wodemaya@newspim.com

◆ '차이나 엑소더스' 시장의 우려는 무엇

24일 상하이종합지수가 2% 넘게 빠지며 또다시 3000포인트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A주에서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179억 위안. 후선강퉁 제도가 도입된 이래 단일 순유출 금액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같은 날 홍콩 항셍지수도 7% 가까이 폭락, 15180.69포인트를 기록했다. 2009년 이후 13년 만에 다시 16000선이 깨져버렸다.

제 20차 공산당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 후 바로 다음날에 연출된 시황이다. 시장의 불안감을 여실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시장은 무엇이 두려울까?

① 사라진 경제통

7일의 상무위원 모두가 '시진핑 충성파'로 구성됐다. 19차 당대회를 통해 시자쥔(習家軍)과 공청단(共青團)이 권력의 균형을 이뤘다면, 이번 당대회를 통해 지도부를 시자쥔이 장악하면서 시진핑 1인 체제가 확립됐다. 이는 자본시장에서도 정치적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특히 외국인에게도 잘 알려진 이강(易剛) 인민은행장, 궈수칭(郭樹清) 은보감회 주석, 류쿤(劉坤) 재정부 부장(장관급)은 모두 중앙위원회에 입성하지 못했다. 경제통보다 정치적 충성도가 높은 인물이 중앙 정부에 대거 진입했다는 의미이다. 굳이 정치와 경제를 한 저울에 올려둔다면 정치로 무게가 쏠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경제논리가 정치논리에 밀릴 가능성, 주식시장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 강화 등이 주식투자자들은 걱정될 수밖에 없다.

② '지위승격' 공동부유

재확인된 공동부유도 마음에 걸리는 대목이다. 기대하고 있던 경제부양의 정책 시그널도 나오지 않았다.

민간 투자 시장에서 악재로 꼽는 공동부유는 개정된 당장(黨章)에 삽입되면서 향후 관련 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빈부격차를 줄여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이룩하자는 공동부유는 실질적 실현 과정에서 민간 기업에 대한 막대한 타격을 초래했다.

공동부유의 기치 아래 알리바바, 디디추싱, 메이퇀 등 초대형 민간 대기업들이 줄줄이 정부 규제를 받으며 주가가 폭락하고, 사업 확장에도 제동이 걸린 바 있다. 

③ 제로코로나 지속 가능성

제로 코로나 정책의 '발원지'인 상하이시 당서기 리창이 리커창 현 총리의 후임으로 정해진 것도 코로나 봉쇄정책 연장, 그리고 이로 인한 산업과 소비시장 위축의 우려를 사는 대목이다. 당대회 이후 코로나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결국 실망으로 바뀌면서 매도 분위기를 부추겼을 것으로 분석된다.

④ 글로벌 대형 자본의 '농간'

홍콩증시는 외국인 자본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더욱이 개인 투자자보다 기관 투자자 등 대형 자본이 움직이는 시장이다. 홍콩 중국어 유력지 싱타오데일리(星島日報)는 대형 외국 기관이 20대 당대회와 제로 코로나 정책의 '기회'를 틈타 홍콩 시장을 교란해 가격을 떨어뜨린 뒤 향후 수익률을 극대화하긴 전략적 농간을 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 폭락장 '아비규환' 속 명확해진 투자 방향성

그러나 투자자들이 놓치는 중요한 대목이 있다. 중국 정부가 대대적으로 육성하겠다고 지목한 산업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20대 당대회 결과에 대한 비관적 분석에 집착해 중국 증시를 포기한다면, 떨어지는 낙엽만 보고 나무 안에서 움트는 새싹을 못 보는 것과 같다고 지적한다. 

중국 정부가 강력한 정책 지원을 '약속'한 대부분의 영역이 정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러한 영역을 집중적으로 관찰하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구체적인 경제정책 내용은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 나오겠지만 대세적인 방향성은 이미 확정됐다. '고품질 경제발전'과 '현대화 과학기술'이 의미하는 첨단 제조업(반도체, 항공우주 등),  에너지안전(신재생에너지, 전력 등), 식량안전(농업·농업 현대화)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24일 장세에서 바로 증명이 됐다. 이날 국방 방산과 귀금속 섹터는 각각 2.5%와 2.45%가 상승했다. 항공엔진, 국산항모, 공작기계 및 특수강 테마주도 올랐다. 이들 섹터와 테마주는 최근 연일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미국의 강력한 규제에도 반도체 섹터가 최근 강세를 보인 것도 유사한 맥락이다.

이날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국방 방산 섹터의 경우 최근 10거래일 상승률이 14.13%에 달한다. 이날 하루에만 5억1900만 위안의 대형 자금이 유입됐다. 국산 항공모함 테마주 역시 최근 10일 10% 넘게 올랐고, 24일 하루 동안 7억8900만 위안의 주력자금(대규모 기관 및 대형 개인 자금)이 유입됐다.

시장 자금 흐름의 논리는 매우 뚜렷했다. 투자전략과 방향성도 더욱 분명해졌다.

모두 중국 정부가 육성하려는 산업들이다. 중국 증시에서는 투자금이 집중되며 주가가 급등하는 테마주를 '싸이다오구(賽道股)'라고 부르는데, 이날 상승률 상위를 기록한 섹터의 테마주들이 바로 잠재적 싸이다오구가 될 것이라는 평가자 지배적이다.

*싸이다오구: 싸이다오(賽道)는 운동장의 트랙, 구(股)는 주식. 스피드한 달리기 경주가 열리는 트랙 위의 주식이라고 직역할 수 있다. 시장에서 투자 인기가 상승,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을 가리킨다. 

전병서 중국경제연구소장은 "이번 당대회 보고에서 중국이 반드시 사수하고 육성할 '국가안보산업'을 세 가지 제시했다. 당대회 보고서 11장에 나오는 식량안전, 에너지안전, 주요산업 공급망 안전'이 그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이 카테고리 안에서 유망 종목을 선별하면 중국 증시에서도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 기회를 발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중국 증시 상황이 밝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중국이 정치적인 새로운 변곡점에 진입하면서 기존의 방식과 패턴이 작동이 안 되고 있다. 국방 및 안보 등 24일 역상승한 섹터들은 대부분 고밸류에이션의 부담이 있지만, 현재 중국 정부의 선호·비선호 산업에 대한 구분이 명확한 만큼 선호 산업인 국방·안보·첨단제조 섹터의 투자 가시성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적어도 향후 1년 동안 이들 정부 선호 산업에 대한 투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 '확정적 리스크'에 대처하는 자세 

크게 떨어진 섹터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 오프라인 소비, 인터넷, 부동산등 섹터의 낙폭이 컸다. 인터넷과 부동산 기업 비중이 큰 홍콩 증시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앞서 언급했듯 경제와 산업 경직으로 인한 내수 부진, 인터넷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등 우려가 반영된 결과이다.

이들 섹터와 관련 테마주는 '일단' 유망 투자 대상으로 추천되지는 않는다. 중국 새지도부의 정치 성향 및 방향과 '결'이 다소 다르기 때문이다. 내년 양회전 신구(新舊) 지도부가 교체되기 까지 수개월 동안 이로 인한 주식시장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귀주모태(贵州茅台), 편자황(片子黄) 등 A주 가치투자 대장주의 하락도 눈에 띈다. 24일 A주 최고가 주식의 타이틀을 가진 귀주모태는 이날 주가가 7.56% 하락했고, 25일에는 결국 1500위안이 무너졌다.

10월 들어 귀주모태는 20%가 넘게 빠졌다. 중의약품 업계의 '귀주모태'로 불렸던 편자황()도 하한가를 쳤다. 편자황의 하락세 역시 갑작스러운 현상은 아니다. 하한가 기록은 지난해 이후 처음이지만 올초부터 이어진 하락세에 주가는 이미 연초와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

현재 중국 본토 A주와 홍콩 H주 투자로 손실이 적지 않은 투자자라면 향후 ① 홍콩증시 부양책 발표 여부 ② 12월 중순 열리는 경제공작회의의 경제정책 방향 ③ 시진핑 3기의 경제팀 인선을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 

① 홍콩 주식 투자자: 물타기·신규투자 '금물' 

홍콩 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경제산업 부양책이 나올지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최설화 연구원은 "부동산 섹터에 대한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인터넷 기업의 투자 분야에 대한 가이던스 정도는 발표할 가능성이 있고, 이것이 홍콩 빅테크 종목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투자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 정부가 투자 가능 혹은 불가능 영역에 대한 지침을 제시하면 인터넷 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는 홍콩 증시의 전망은 상당히 어둡다고 최 연구원은 강조했다. 홍콩 자본시장 신용도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달러 페그제 폐지 가능성, MSCI  지수의 중국 편입 비율 하향조정 등 부정적인 리스크가 아직 상당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홍콩주의 물타기, 신규투자는 현시점에서 매우 적절하지 않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홍콩 싱타오데일리 역시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 홍콩증시에서 매도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항셍지수 역시 아직은 바닥권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은 만큼 홍콩 주식 보유자들은 '인고의 시간'을 견디며 사태 추이를 하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② A주 대형 우량주 투자자: 가치투자 전략 수정 요망 

귀주모태, 편자황 등 A주 가치투자 대장주를 보유한 투자자들도 전략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 현지에는 이른바 우량주를 장기 보유해 수익률을 실현하는 가치투자 방식에 대한 회의론이 일찌감치 형성됐다. 

지난 2017~2020년 사이 주요 블루칩 주가 상승 속에서 A주에서 가치투자 전략이 큰 힘을 얻었다. 당시 중국에서도 A주 버전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가 만들어졌고, 귀주모태·오량액·편자황 등 주요 블루칩이 인기리에 거래됐다. 오량액의 경우 2018년 주가수익비율(PER)이 14배에서 2021년 2월 69배로 밸류에이션이 400% 가까이 폭등했다. 

그러나 2021년 이후 'A주 버전 니프티 피프티'의 인기가 시들해졌고, 편입 종목의 주가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귀주모태, 오량액, 편자황 등은 소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종목이어서 내수부진 우려가 이들 종목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에서는 앞서 언급한 '싸이다오구(賽道股)'가 가치투자 보다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시장의 신 트렌드에 보폭을 맞춰갈 필요가 있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 :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까지의 시기에서 미국의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한 50개의 종목

◆ 자금유출 리스크 확대, 통화정책 조정으로 방어

[사진=셔터스톡]

커지는 경제성장 하방압력과 위안화 평가절하(가치하락) 등에 따른 자금유출 우려 사이에서 '진퇴양난' 딜레마에 빠진 중국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과 이에 따른 증시 영향 또한 주목해볼 문제다.

미국 통화정책 긴축 조정에 따른 금리인상 흐름의 전환점이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 정세의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되고 그 결과 위안화 평가절하 압박이 크게 확대되면서, 해외자금 유출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9월 들어 해외자금 유출 압박이 확대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A주로 유입된 해외 투자자금)의 누적 유출 규모는 600억 위안 이상에 달했는데, 그 중 10월 들어서만 500억 위안 이상이 빠져나갔고 최근 2주간 해외자금 유출 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다음날인 24일 A주 시장에서는 하루간 북향자금이 179억1200만 위안이나 빠져나갔다. 이는 단일 유출 규모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한 대형 해외자금 투자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해외자금의 중국주식 보유 비중은 최고점을 찍었을 2020년 말 당시보다 60% 가까이 줄어든 상태로, 헤징(hedging·위험 분산) 목적의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중국 주식 비중 또한 2년 전 15%에서 현재 7%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현재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보유 비중은 비교적 낮은 상태로 해외 뮤추얼 펀드(유가증권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투자회사)와 헤지펀드(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운영하는 사모펀드)의 중국 주식 보유 비중은 400bp(1bp=0.01%포인트) 정도 줄어들면서 역대 저점 수준을 보이고 있다. 

관건은 중국을 둘러싼 국내외 정세가 더욱 악화될 경우 해외자금의 중국주식 보유 비중이 더욱 축소될 가능성과 이에 대응한 당국의 유동성 대응 방향이다.

글로벌 대형은행의 한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이 보유한 중국주식의 전체 시총은 6000억여 달러로 그 중 15~20% 정도는 패시브(Passive) 상장지수펀드(ETF)"라면서 "이들은 기초지수를 벤치마크하고 있어 매도 규모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나머지 80%에 가까운 해외투자자들은 액티브(Active) ETF로 보유비중의 확대와 축소 등에 있어 비교적 유동적인 만큼, 향후 각종 리스크들이 확대된다는 전제조건 하에 지속적으로 보유비중을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홍콩주식의 보유비중 축소 압박이 A주에 비해 여전히 높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참고로 액티브 ETF는 추가(알파)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에서 운용하는 상품으로, 펀드매니저의 재량으로 구성종목과 매매시점 등을 적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 ETF다. 액티브 ETF는 누가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초지수를 수동적으로 따르며 안정적 운용을 목표로 하는 패시브 ETF와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해외자금 유출 우려를 키우는 것은 심화되고 있는 위안화 가치 하락이다. 실제로 25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가 달러당 7.3084위안에 거래되면서 위안화 가치는 2007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홍콩 역외 시장에서도 위안화 환율은 역대 최고치인 달러당 7.3621위안까지 치솟았다.

현지 전문가들은 자본시장을 둘러싼 변수가 많아지면서 향후 당국이 통화정책을 조정할 여지 또한 크다고 진단한다. 완화 기조를 고수해온 중국 통화정책의 4분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우선, 대출 만기에 도달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규모가 확대되면서 대규모 유동성이 흡수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응해 당국이 연내 또 한번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정책 방향이 신용대출 확대와 부동산 시장 안정에 집중돼 있고 유동성을 충분히 유지하되 넘치는 수준으로까지 풀지는 않을 것이 분명한 만큼, 기준금리(정책금리) 자체를 인하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중신증권(中信證券)의 밍밍(明明)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동성 부족과 만기에 도래하는 MLF 규모,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주기, 역대 지준율 인하 시점 등을 고려할 때,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할 가능성은 비교적 크다"고 진단했다.  

◆ 위기 속 찾아보는 기회, 주목할 투자방향은?

현지 전문기관들은 4분기 A주가 크게 △실적 호조를 기록한 종목 중심의 '실적주 장세'와 △정책적 지원책이 떠받드는 '정책주 장세' 중심으로 연출될 것이라 예상한다. 다시 말해 당국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호경기+안정적 성장' 기대 분야가 4분기 투자노선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시장별로는 대외적 환경과 이슈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홍콩증시보다, A주 사장이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포착된 시진핑 집권 3기 국정 운영의 핵심 키워드와 정책방향 등을 기반으로 할 때 △공급망 안보(에너지∙식량) △소비(고량주∙자동차∙가전∙의약) △최첨단 제조(반도체∙방산 등) △부동산 등으로 압축된다.

다수의 전문기관은 식량과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것은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중국 당국의 정책 방향이 집중될 두 분야를 핵심 투자방향으로 꼽았다. 그 중에서도 주목해야할 것은 신에너지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멀티애셋펀드(한 개의 펀드 안에서 주식∙통화∙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 매니저는 "녹색(친환경) 테마는 해외 투자자들의 중장기 투자방향이 됐다"면서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위기 등이 끌어올린 수요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현재 신에너지 섹터 다수 종목의 밸류에이션은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저평가 매력 또한 높아진 상태라고 평했다.

동방재부(東方財富)증권 또한 에너지 위기 이슈에 집중하며 '신에너지(리튬광산, ESS, 태양광, 풍력발전, 전기차)'와 '전통에너지(석탄)', 5G를 핵심 투자노선으로 꼽았다. 특히 당국의 정책적 지원 하에 태양광과 풍력발전의 성장동력과 시장 보급률이 확대될 여지가 매우 크고, 자율주행 기술의 전면 활용으로 전기차 등 자동차 부품 산업이 기술적 혁명을 맞이할 것이라는 점에서 신에너지 섹터의 투자가치를 강조했다.

보세라펀드(博時基金∙BOSERA)는 △프리미엄 제품 수요 확대 등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따른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세가 나타날 고량주(백주)를 중심으로 한 식품음료 △소매판매 회복과 비용부담 완화에 따른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가전과 부동산 △전세계 에너지모델의 전환 속 호경기가 예상되는 신에너지 산업체인 △패권경쟁 속 정책 지원이 예상되는 방산과 반도체 등을 핵심 투자방향으로 꼽았다.

이밖에 국금증권(國金證券)은 신에너지(태양광 에너지저장시스템)과 최첨단 제조(기계설비와 반도체), 소비(고량주, 자동차와 부품, 가전)을 핵심 투자방향으로 꼽았고, 동오증권(東吳證券)은 3분기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의료미용과 의료서비스 등 소비의료 섹터의 지속적인 성장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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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지지율 62.2%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2.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4월 4주차 주간동향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62.2%로 지난주보다 3.3%포인트(p) 하락했다. 직전 조사인 4월 3주차에서 65.5%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한 뒤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33.4%로 3.4%p 상승했다. '잘 모름' 응답은 4.4%였다. 리얼미터 측은 "인도-베트남 정상회담 성과와 코스피 최고치 경신이라는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중동전쟁 여파로 이어진 고유가·고물가로 민생 부담이 커지면서 지지율은 하락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합리화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4.15 photo@newspim.com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0.8%p 상승한 51.3%, 국민의힘이 0.7%p 하락한 30.7%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전주 19.1%포인트에서 20.6%포인트로 늘었다. 이어 개혁신당 3.6%, 조국혁신당 2.5%, 진보당 1.3% 순이었다. 기타 정당은 3.3%, 무당층은 7.2%였다. 리얼미터 측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전국 현장을 찾는 민생 행보를 이어가며 당의 결집력을 강화하면서 민주당 지지율 상승세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에는 "장동혁 대표의 방미 성과를 둘러싼 외교 논란과 지방선거 당내 공천 갈등이 겹쳐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진행됐으며,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20~24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응답률은 5.4%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23~24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4.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the13ook@newspim.com 2026-04-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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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사웨, 마라톤 '2시간 벽' 깨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마라톤 풀코스 42.195㎞ '2시간의 벽'이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너졌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30)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케냐)이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65초나 지운 역대급 레이스였다. 인류가 공식 공인 마라톤 레이스에서 '서브 2'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웨는 초반부터 흔들림이 없었다. 선두 그룹에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끌며 5㎞를 14분 14초에 통과했다. 당시 페이스만으로도 2시간 00분 3초가 예측되는 살인적인 속도였다. 하프 지점도 1시간 00분 29초로 통과했다. 세계기록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표정에는 여유가 남아 있었다는 현지 중계진의 평가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한 뒤 자신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승부는 30㎞ 이후였다. 사웨는 1시간 26분 03초로 30㎞ 지점을 찍은 뒤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렸다.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가 옆에서 따라붙자 오히려 속도를 더 올리며 양자 구도를 만들었다. 결승선을 약 1.7㎞ 남기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사웨는 체중이 하나도 남지 않은 듯 가볍게 치고 나갔고 케젤차는 그 스퍼트를 끝내 버티지 못했다. 버킹엄궁 앞 스트레이트에 들어설 때 승부는 이미 끝나 있었다. 사웨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1시간 59분 30초를 찍었다. 2시간 벽을 깨기 위한 수십 년 도전이 한순간에 결실을 맺는 장면이었다. 그는 결승점에서 "정말 행복하다. 잊지 못할 날이다.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았고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몸 상태가 더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2위로 골인한 케젤차 역시 1시간 59분 41초에 완주하며 인류 역사상 두 번째 '서브 2' 기록을 남겼다. 3위 제이컵 키플리모(우간다)는 2시간 00분 28초로 골인해 종전 세계기록을 앞질렀다. 인류가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장벽이 한 레이스에서만 세 번이나 뛰어넘어진 셈이다. '2시간의 벽'은 오랫동안 인간 한계의 상징이었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019년 비엔나 특설 코스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찍긴 했다. 하지만 이는 레이저 유도차량, 대규모 페이스메이커, 특수 설계 코스가 동원된 이벤트 레이스로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인간의 다리만으로, 공인 조건에서 2시간을 깰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열린 채 남아 있었다. 사웨는 그 물음에 '가능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사웨는 이미 예고된 '차세대 괴물'이었다. 2024년 발렌시아 마라톤 데뷔전에서 2시간 02분 05초로 우승한 뒤, 2025년 런던 마라톤에서는 2시간 02분 27초로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마라톤 풀코스 4전 전승이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세계 신기록은 시간문제다. 언젠가 2시간 이내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첫 선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런던에서 그 약속을 현실로 바꿨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티지스트 아세파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감격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여자부에서도 세계기록이 쓰였다.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2시간 15분 50초를 9초 줄인 기록이다. 여자 선수만 뛰는 레이스 기준 세계 최고 기록이 다시 한 번 교체됐다. 2위 헬렌 오비리와 3위 조이실린 제프코스게이(이상 케냐)도 각각 2시간 15분 53초, 2시간 15분 55초를 찍으며 사웨의 레이스 못지않은 하이 레벨 경쟁을 펼쳤다. 세계육상연맹은 여자 도로 레이스 기록을 '혼성 경기'와 '여자 단독 경기'로 나눠 집계한다. 남자 선수들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혼성 레이스와 여자들만 뛰는 레이스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혼성 마라톤 여자 세계기록은 루스 체픈게티(케냐)가 2024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09분 56초다. 이번 런던에서는 여자 단독 레이스 기록이 다시 쓰였다. 마라톤은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다. 그 종목에서 가장 단단해 보이던 벽이 무너졌다. 사웨는 레이스 뒤 "오늘 이 자리까지 오직 기록 단축만을 위해 달렸다. 인간에게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2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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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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