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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의 통일오디세이] 구멍 뚫린 김정은 경호...모교인 김일성군사대 70주년 행사 참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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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대혁명학원 방문 때도 일정 사전 유출
비상 걸린 상황서 28일 김정은 동선에 촉각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철통 경호에 구멍이 뚫렸다. 철저한 보안이 유지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선이 사전에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문제가 된 건 김정은의 평양 만경대혁명학원 방문. 이른바 혁명 유자녀들이 공부하는 군사사관학교 형태인 이곳을 김정은은 지난 12일 방문해 북한 사회주의 체제 수호와 자신에 대한 절대충성을 강조하는 연설을 했다.

그런데 그의 방문 사실이 며칠 전부터 파다하게 퍼져나갔다. 김정은이 개교 75주년을 맞는 이곳을 곧 방문할 예정이고 교직원 등이 준비에 여념이 없다는 얘기였다.

날짜는 행사 당일인 10월 12일이 유력했다. 이런 내용은 서울의 한 대북매체에까지 실렸다.

'최고존엄' 운운하며 최고지도자의 신변보호와 경호에 철벽을 치는 북한에서 김정은의 동선이 미리 유출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방문을 취소할 것이란 얘기와 함께 날짜를 변경하는 등의 경호 조치가 나올 것이란 예상이 제기됐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12일 예정대로 방문했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27일 "김정은이 방문 스케줄을 조정해 12일 일부 일정을 소화하고 일요일인 16일 재차 방문해 사격훈련 참관 등 경호에 민감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변칙적인 방식을 취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북한 체제의 특성상 최고지도자에 대한 경호는 매우 중요하다. 수령이 절대적인 권한을 갖는 유일지배 시스템에서 그의 부재는 대체불가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다.

과거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이나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북한이 과도할 정도의 경호인력을 동원하고 건장한 체구의 경호원으로 아예 벽을 세우는 식의 신변보호책을 선보인 것도 이런 사정에서다.

특히 북한은 지난 7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습 사망 사건 이후 김정은에 대한 경호를 크게 강화했다.

같은 달 27일 열린 6.25전쟁 휴전협정 체결 기념행사 때 측근 간부들도 김정은 경호 라인 바깥에 머물러야 할 정도였다.

지난달 8일 평양 만수대에서 열린 정권수립 기념 축하공연 때도 김정은과 이설주 부부의 등장부터 퇴장까지 철통경호가 펼쳐졌다. 김정은을 향해 환호하던 어린아이를 경호원들이 밀쳐내 버리자 부인 이설주가 놀라는 장면까지 드러날 정도였다.

그런데 방문 사실이 사전에 공개되고 동선까지 노출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문제는 28일 김정은이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방문할까 하는 점이다.

북한은 김정은이 이 대학에서 포병학 등을 공부했다고 비공식적으로 선전해왔다. 중고교 시절을 스위스 베른의 국제학교에서 공부한 김정은에게는 김일성군사종합대가 평양에 있는 자신의 모교인 셈이다.

마침 김일성군사종합대는 개교 70주년을 맞는다. 북한이 성대하게 기념행사를 치르는 이른바 '꺾어지는 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도 김정은의 이 곳 방문 추진 사실이 흘러나와 대북매체가 이를 사전에 보도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달 만경대혁명학원에 이른 유출이다.

김정은 외부 활동 동선이 잇달아 사전에 공개되는 전례 없는 상황에 북한 경호파트도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선은 이번에도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할 것인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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