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한국노총이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 5만명이 모이기로 했던 전국노동자대회를 취소한다고 31일 밝혔다.
한국노총은 3년 만에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으나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한국노총 김동명(왼쪽 두 번째) 위원장이 3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피해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2.10.31 kilroy023@newspim.com |
김동명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전간부회의에서 "믿을 수 없는 참사가 일어났다"며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족들의 슬픔을 함께하는 의미로 11월 5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취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노동자대회 취소에 따른 후속 대응은 빠른시일내에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해 결정하겠다"며 "전국노동자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애써온 산하조직과 조합원들의 이해를 구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시민분향소를 조문했다. 또 한국노총 전조직은 향후 애도기간 동안 추도 현수막 게시와 리본 패용 등을 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할 방침이다.
한편, 참사 소식을 들은 일본노총(렌고)의 요시노 토모코 위원장은 한국노총을 통해 "렌고는 희생자분들의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 비극에서 부상자들이 빨리 회복되길 기도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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