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부평 2공장 문 닫는 한국지엠, SUV와 프리미엄 모델에 집중

기사입력 : 2022년11월03일 17:31

최종수정 : 2022년11월03일 17:31

이달 말리부·내년 1분기 스파크도 단종
쉐보레·캐딜락·GMC 모두 SUV 라인업 강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한국지엠이 트랙스와 말리부를 생산하는 부평2 공장의 가동을 이달 말 중단한다. 말리부의 생산 중단으로 다음달부터 한국지엠 쉐보레는 세단 모델을 수입하거나 생산하지 않는다.

한국지엠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캐딜락, GMC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 보다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 부평2공장에서 생산하는 말리부.[사진=한국지엠]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부평 2공장은 이달까지만 운영된다. 부평 2공장에서 근무하던 인력은 부평 1공장과 창원 공장으로 전환 배치된다. 창원 공장에서는 내년 1분기부터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가 생산될 예정이다.

한국지엠 쉐보레의 대표적인 볼륨모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고 있는 부평 1공장도 CUV를 생산한다.

이는 내년부터 CUV가 생산되면 창원 공장만으로는 목표 물량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국지엠은 내년까지 5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운영이 중단되는 부평 2공장의 말리부와 트랙스는 이달을 끝으로 생산이 중단되며 창원 공장에서 생산하는 스파크 역시 CUV가 생산되는 내년 1분기 이전에 단종 수순을 밟게 된다.

말리부와 스파크가 단종되면 한국지엠 쉐보레 브랜드에서 세단 모델은 스포츠카인 카마로SS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 생산되거나 수입되지 않게 된다.

트레일블레이저-이쿼녹스-트래버스-타호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에 픽업트럭인 콜로라도와 전기차 볼트 EV, 볼트 EUV 등 RV·전기차 라인업으로 재편되는 것이다.

[사진= 한국지엠]

SUV 집중현상은 한국지엠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에서도 나타난다. 캐딜락은 풀사이즈 SUV 에스컬레이드와 XT4, XT5, XT6 등 총 4개 모델의 SUV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판매량 역시 세단 모델인 CT4와 CT5보다 SUV 모델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쉐보레, 캐딜락의 판매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0월까지 쉐보레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1만6992대의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 모델 중에서는 픽업 트럭 콜로라도가 2527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캐딜락 역시 에스컬레이드가 10월까지 314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2,3위 역시 에스컬레이드의 롱바디 모델 에스컬레이드 ESV와 준대형 SUV XT6가 차지했다.

콜로라도와 에스컬레이드는 한국지엠이 수입차협회에 가입한 2019년도부터 올해 10월까지 집계에서도 각각 쉐보레와 캐딜락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한국지엠은 연내 프리미엄 픽업 트럭 브랜드 GMC의 시에라 드날리 사전계약을 실시하면서 본격적인 멀티 브랜드 전략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세단보다 SUV 모델에 집중하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다. SUV모델이 글로벌 수요와 국내 수요 모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이 부분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GMC 시에라 드날리의 국내 출시를 발표한 것도 RV 차량 집중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쉐보레 타호, 콜로라도, 실버라도 등은 프리미엄 모델로 볼 수 있는데 프리미엄 전략은 쉐보레뿐만 아니나 한국지엠 브랜드에서 모두 시행 중"이라며 "럭셔리 RV GMC까지 더하면서 국내 소비자의 취향을 맞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 한국지엠]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