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65층 들어선다" 신통기획에 여의도 재건축 기대감...매수세는 '아직'

기사입력 : 2022년11월07일 15:30

최종수정 : 2022년11월07일 15:30

51년 된 시범아파트 최고 65층 재건축
한양·삼부도 신통기획 동참
서울시와 공동사업으로 행정절차 단축 장점
거래위축에 시세반등은 미미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여의도 재건축 단지들이 공공기관과 손을 맞잡은 '신속통합기획안'으로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이 일대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서울시 통합개발 추진에 막혀 개별 단지의 재건축이 지지부진했으나 신속통합으로 선회하면서 개발 사업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낡은 주거단지가 초고층 아파트로 탈바꿈하면 용산과 함께 서울을 대표적인 지역으로 변모할 것이란 관측에 주택경기 급랭 시기에도 시세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다만 아파트 매수세가 급격히 줄어든 데다 재건축 착공까지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시세 반등보다는 지지선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당분간 집값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 시범아파트 포함 3개 단지 신통기획 합류...최고 65층 탈바꿈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이날 주요 대규모 재건축 단지 중 처음으로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하면서 이 일대 재건축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한 주민은 "서울시의 여의도 '통합개발' 추진으로 재건축 사업이 4년여간 지지부진했는데 이번 신속통합기획으로 정비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일대가 재건축만 되면 반포, 강남을 뛰어넘는 주거 지역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경<뉴스핌 DB>

신통기획은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서울시와 함께 진행하는 제도다. 조합 자체사업보다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 연면적)과 고도제한 등 규제 일부를 완화하는 대신 기부채납, 임대주택 비율을 높여 공공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사업성이 부족하거나 조합원 간 갈등으로 심한 단지가 사업 정상화를 위해 이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안 확정으로 1971년 준공된 시범아파트는 기존 최고 13층, 1584가구에서 최고 65층, 2500여 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전용 200㎡ 9가구, 전용 135㎡ 385가구, 전용 101㎡ 750가구, 전용 84㎡ 988가구, 전용 59㎡ 340가구 등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다.

용적률은 기존 172%에서 최대 400%로 높아지고 순부담률은 20%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이 부담하는 순부담률이 애초 25% 수준에서 낮아져 사업성이 개선됐다. 순부담률이란 정비사업 과정에서 조합측이 실제로 부담하는 정비 기반시설 비율을 말한다. 조합이 기부채납하는 부지에는 한강 수변공원과 문화시설 등을 공공시설이 들어선다. 앞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신통기획 방식의 사업방식을 적용해 내년 상반기 중 새롭게 지정될 예정이다.

임대주택은 200여 가구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법적 용적률 상한이 300%다. 여기에 100%p(포인트) 늘어난 용적률의 절반을 임대주택으로 지어야 한다. 향후 조합원 평형 배분, 상가조합원 분양 등이 확정되면 가구수가 소폭 조정될 여지가 있다.

◆ 내년 정비사업 절차 본격화...시세 반등은 아직

시범아파트 사업 가시화로 여의도 일대의 재건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일대에는 `준공 40년` 이상된 재건축 추진 단지가 16곳, 총 8000여가구에 달한다.

시범아파트 사업지 주변 위치도<자료=서울시>

여의도 한양아파트와 삼부아파트도 신통기획에 합류했다. 1975년 지은 한양아파트는 최고 12층 588가구에서 최고 50층, 1000여 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이르면 연내 주민 공람 등을 거쳐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1975년 준공된 삼부아파트는 10개 동, 866가구에서 최고 60층, 1300가구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신통기획안이 한 차례 보류됐으나 서울시의 재검토 끝에 최종 선정됐다.

조합 자체 사업으로 진행 중인 공작아파트는 지난 8월 서울시의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가결됐다. 최고 12층, 373가구에서 최고 49층, 582가구(공공주택 85가구 포함)로 탈바꿈한다.

서울시 신통기획 담당자는 "시범아파트는 상가조합원 분양 등 내부적으로 조율할 부분이 남았지만 사업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며 "이 일대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여의도가 초고층 주거단지로 새롭게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건축 기대감과 달리 시세에는 큰 변화가 없다. 금리인상 및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자 호재에도 투자자 유입이 지지부진한 것이다. 그럼에도 급매물을 내놓는 집주인도 적어 실거래가 직전 최고가 수준에서 형성하고 있다.

여의도역 주변 A공인중개소 대표는 "주택경기가 급락한 데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이 지역 또한 거래가 거의 중단된 상태"라며 "다만 재건축 기대감으로 급매물 적체가 심하지 않아 강남권 및 주요 지역의 시세 하락과 비교하면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