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르포] 첫 삽 뜬 170km 유리벽 도시 '네옴시티'…상상이 현실되나

기사입력 : 2022년11월10일 18:00

최종수정 : 2023년01월26일 09:16

사우디의 '새로운 미래' 여는 K-건설
삼성물산·현대건설 '열사의 땅'서 K-건설 위상 뽐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뉴스핌] 최현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타북에서 샤르마로 이어지는 8784번 국도 위. 버스를 탑승하고 달리는 동안 고요함과 적막함만이 감돌았다. 창 밖으로는 황량한 사막과 돌산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고 왕복 4차선 도로가 경계를 나누고 있었다. 도로에는 자동차가 지나간 뒤 사방에서 흩날린 흙먼지가 내려앉아 있었다.

그렇게 1시간여 달리자 도로 위에 수십대의 덤프트럭과 레미콘차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막 한 켠에는 터널 공사에 앞서 터 파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파낸 흙이 새로운 산을 이루고 있었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있던 네옴시티 건설을 위한 작업이 이미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은 여느 공사장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완성될 모습은 이세상 어디에도 없는 단 하나의 미래도시다. '네옴'은 그리스어와 아랍어로 '새로운 미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타북 한 도로에 화물차 등이 지나가고 있다.[사진=사우디아라비아 공동취재단]

◆'더 라인' 프로젝트, 서울에서 강릉까지 롯데월드타워 늘어선 모습

네옴시티는 '더 라인(The Line)' '트로제나(TROJENA)' '옥사곤(Oxagon) 등 총 3개의 프로젝트를 합친 것을 말한다. 이 중 타북에서부터 이집트 홍해가 갈라지는 지역까지 일직선으로 건설되는 '더 라인' 프로젝트가 중점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더 라인의 규모는 서울 면적의 44배에 달하는 2만6500㎢다. 이곳에는 길이 170km, 높이 500m, 폭 200m 규모로 높고 좁은 긴 형태의 직선건물로 2030년 완공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와 비슷한 높이의 건물이 서울에서 강릉까지 직선으로 늘어서는 것이다.

건물 내부에는 사람이 살고 건물 외부의 자연을 그대로 보존한기 위함이다. 수직 구조로 주거, 공원 등 모든 생활 기반 시설을 담아 자연의 단 2%만 훼손한다는 시도다.

차도 없고 탄소배출도 없는 100% 재생에너지로 돌아가는 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다. 모든 편의시설까지는 걸어서 5분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구성된 도시에는 인구 900만명이 거주하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 타북의 홍해로 이동하는 구간에 위치한 돌산. [사진=최현민 기자]

◆국내기업 가운데 삼성물산·현대건설 참여…첫 발파

현장에서 현재 진행 중인 공사는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스파인 프로젝트다. 평지 지대의 경우 현지 기업이 주도로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산악지대의 경우 글로벌 기업이 참여해 터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기업으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그리스 아키로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하터널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총 28km 터널 가운데 우측 12.5km 구간이다. 발파와 내부 콘크리트 구조물을 타설하고 환기 수직구 설치 공사 등이 진행된다. 지난 8일(현지시간) 첫 발파를 시작으로 본격 공사에 돌입했다. 총 사업비는 13.7억 달러(한화 약 1조9500억원) 이다.

사우디 정부가 현장 공개를 극도로 꺼리면서 외부인들은 사우디 정부가 공식적으로 공개하는 정보 이외에는 알기 어렵다. 기자단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사우디 정부는 이해를 돕기 위해 '네옴시티 더 라인' 전시장을 마련했다.

전시장에는 네옴시티 조감도와 모형 등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말로만 듣던 미래도시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상상했던 모습보다 한층 더 미래지향적인 형태를 담고 있었다. 

전시장에서 만난 더라인 도시계획 담당 디렉터 타렉 캇두미(Tarek Qauddumi)는 "더라인은 국토의 2%만 사용하고 나머지를 보존하고자 하는 3차원 도시"라며 "이 사업에 있어 가장 큰 도전은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을 믿게 만드는 것"이라며 설명했다.

아직까지 SF에나 나올법한 도시가 구현될 수 있을지 의문이 많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미래도시 건설을 위한 첫 삽은 뜬 상태다. 의구심만 가질게 아니라 네옴의 추가 발주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 한국기업들의 선전을 응원해 본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