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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넷제로' 마술사 김준 SK이노 부회장, 친환경 재편

기사입력 : 2022년11월19일 07:22

최종수정 : 2022년11월28일 16:43

창립 60주년 기념 2062년 넷제로 선언
에너지·전략 전문가 친환경 기업 일등공신
직원들과 소통하는 CEO...임직원 자사주 지급
전세계 누비며 부산엑스포 유치 알리미로 나서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이 첫 연간이익 5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창립 100주년을 맞는 오는 2062년 '올타임 넷제로'를 공표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를 알리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석유사업에서 전기차 배터리, 윤활유, 화학 부문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기업 체질 개선에 나서며 급성장하고 있다. 이런 SK이노베이션의 성공 스토리에는 김준 부회장이 있었다.

◆ 경영학도 출신 에너지 및 전략 전문가로 '우뚝'

올해로 6년째 SK이노베이션 수장을 맡고 있는 김준 부회장은 SK그룹 내 대표적인 에너지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1987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으로 입사해 석유, 석유화학, 자동차,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등을 이끌어 왔다.

[서울=뉴스핌]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사진=SK이노베이션]

'경영학도' 출신인 김준 부회장은 전략 전문가로도 불린다. 전공을 살려 그룹 전체의 포트폴리오 관리, 전략 계획, 비즈니스 개발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 2020년에는 SK그룹 내 최고 의사결정협의체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에너지 화학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17년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 후, 기존 정유, 화학 사업을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배터리(SK온)와 분리막 사업(SK아이이테크놀로지)을 각각 글로벌 5위,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김 부회장의 최근 큰 관심사는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혁신을 통해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하는 것이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넷제로'를 재차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R&D 역량 향상을 위한 센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부천 그린테크노캠퍼스'에 이어 미국 글로벌 R&D센터 개설을 앞두고 있다. 또 재활용 기술에도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예컨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은 국내 최초로 폐플라스틱에서 뽑아낸 열분해유를 정유,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상업화했다.

자체적인 R&D역량 강화와 함께 외부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주)와 지난 5월 차세대 소형 모듈 원전(SMR)기업 테라파워와의 사업협력에 나서 차세대 SMR 기술,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역량 등 넷제로를 위한 사업 협력 기회를 발굴해 나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 기업 아모지(Amogy)에 3000만 달러(약 380억원)를 투자하고 기술 협력에도 나섰다. 폐기물을 가스화하는 '펄크럼', 전력관리기술 시스템업체 '아톰파워'와의 협력 등도 모두 김 부회장 주도로 올해 발굴한 '카본 투 그린' 전략의 일부분이다.

◆ 직원들과 소통하는 CEO...창립 60주년 맞이 '통큰 자사주' 지급

김 부회장은 업계에서 직원들과 소통하는 CEO로 유명하다. 행복산책, 행복토크,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주요 현안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질문 받으면서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소통으로 그치치 않고 직원들의 격려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김 부회장은 쿨한 성격으로 올 창사 60주년을 기념해 직원들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통큰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전 직원에 자사주를 지급한 건 처음이다. 지난 13일 SK이노베이션 전 계열사 직원들은 1인당 60주(850만원 상당)를 지급 받았다.

김 부회장의 원활한 소통 능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하고 있다. 전세계를 누비며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열중인 김 부회장은 전략 전문가 답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김 부회장은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콩고민주공화국을 찾았다. 아프리카는 유럽 다음으로 많은 45개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콩고민주공화국 외교부 장관 등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를 당부했다.

김 부회장의 부산 엑스포 유치 총력전은 업계에서도 유명하다. 전사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유럽, 아시아 등을 누비며 대대적으로 유치전을 펼치면서다. 국내외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의 전 계열사들이 총동원돼 김 부회장의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외 안팎으로 가장 바쁜 해를 보내고 있는 김 부회장의 SK이노베이션이 세계적인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길, 여러 결실이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 소식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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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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