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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폭탄'에 신규 입주단지, 역전세난 심각...강남권도 한달새 2억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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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입주 앞둔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세 400여건 나와
금리인상, 월세선호에 몸값 낮춰도 거래 안돼...내년 심회할 듯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아파트 전세값을 수억원씩 내려도 매물이 쌓이다 보니 서울 강남권에서도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전세 세입자들은 대출금리 인상에 반전세 또는 월세를 선호하고 있다. 그에 반해 신규 입주단지 소유자들은 잔금을 치르기 위해 전세로 매물을 내놓다보니 거래가 쉽지 않은 것이다. 집값마저 하락하면서 세입자들의 눈높이가 낮아진 것도 전셋값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금리 등 주택시장 여건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역전세난 현상이 가중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입주 앞둔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세매물 400여건 쌓여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권 신축 아파트의 전세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셋값을 수억원 내려도 세입자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개포주공4단지, 3375가구)는 중개업소를 통해 전세매물 1000여건 나와 있다. 이중 중복 매물을 제외하면 300~400건이 세입자를 찾는 전세 매물로 추정된다.

전세수요가 감소하면서 강남권도 역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업소 밀집지역.<사진=윤창빈 기자>

개포역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는 "두달전까지만 해도 전세를 찾는 매물이 200~300건 정도였는데 입주가 어려워진 집주인이 늘면서 최근에는 400건 안팎으로 늘어난 분위기"라며 "일시적으로 대규모 전세매물이 쏟아졌고 이를 받아줄 세입자가 없다 보니 전셋값 약세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의 전셋값은 전용 84㎡가 11억~12억원 정도다. 전용 102㎡는 16억5000만~17억원에 매물대가 형성돼 있다. 한달 전과 비교하면 최대 2억원 하락한 것으로, 강남 핵심 입지의 신축 아파트에서 전세가율이 50%를 밑도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잠원동 신반포르엘(신반포13차)은 전용 84㎡의 전세 매물이 13억원에 나와 있다. 입주기간이 내년 6월로 아직 전세거래 내역이 없으나 주변 단지인 아크로리버뷰신반포의 전셋값 16억~17억원과 비교하면 저렴하게 시세가 형성된 상태다.

강남권 일반 아파트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지난 2020년 4월 입주한 반포센트럴자이(757가구)의 전용 84㎡는 지난 9월 최저 13억원으로 전세 거래됐다. 같은달 거래된 15억2000만원보다 2억2000만원 하락했고, 역대 최고가로 거래였던 17억6000만원보다는 4억6000만원 빠졌다.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가구)는 전용 84㎡가 연초 최고 15억8000만원에 전세로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최저 7억5000만원 계약됐다. 13억~14억원대를 형성하던 전세 매물대가 8억5000만~10억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 금리인상, 대단지 입주대기 등으로 내년 전셋값도 약세 불가피

강남권 전셋값도 급락세가 나타난 상황에서 내년에는 입주 물량도 많아 추가적인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까지 2년간 강남권에서 총 2만여 가구가 입주 대기중이다. 2025년 1월경 입주가 예상되는 강동구 둔촌주공(1만2032가구)을 합하면 그 숫자가 더욱 늘어난다. 입주를 앞둔 주요 단지는 반포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 강남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 강동 '중흥S클래스밀레니얼(999가구)' 등이다.

입주물량이 늘어나면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전세를 찾는 수요보다 내놓은 물량이 많아 집주인들이 가격을 더 낮출 수밖에 없다.

금리인상도 전셋값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대출이자 부담에 세입자들이 반전세나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졌다. 지난 16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신규 코픽스)은 5.20~7.33%다. 상단이 7%를 넘어 연내 8% 돌파가 유력하다. 금리상승이 지속되면 전세시장에서는 월세 선호가 더욱 확산할 공산이 크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전셋값 하락이 지속되면서 대단지 입주를 앞둔 강남권까지 영향을 받는 분위기"라며 "금리인상과 전세수요 감소로 전셋값이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매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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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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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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