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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1년래 가장 강력한 '침체 신호'..연준, 긴축 브레이크 잡을까

기사입력 : 2022년11월23일 13:45

최종수정 : 2022년11월23일 13:46

12월 50bp 인상 유력...속도 조절 전망은 '엇갈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채권시장에서 41년만에 가장 강력한 침체 신호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미 국채시장에서는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 차이가 마이너스 76bp(1bp=0.01%p)까지 확대, 1981년 10월 5일 이후 최대 역전폭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채권 만기가 길면 수익률이 더 높아져야 하지만, 경기 상황이 곧 나빠질 것이란 위기감이 커지면 장기 채권의 수익률이 단기 채권보다 낮아지는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진다.

미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은 이미 지난 7월부터 시작돼 침체 불안감을 키웠는데,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강화 불안감이 커지면서 채권 금리 역전 폭이 빠르게 확대된 것이다.

미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 추이 [사진=FRED 사이트] 2022.11.23 kwonjiun@newspim.com

22일 하루 동안 중국의 전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2만8883명을 기록했고, 수도 베이징 감염자는 1486명으로 전날에 이어 1500명에 육박했다. 같은 날 광둥성과 충칭 코로나19 감염자도 각각 8304명, 6943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수도 베이징에서는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코로나19 환자 3명이 숨졌는데 6개월 만에 첫 사망자 발생이다.

중국의 코로나19 급증에 따른 봉쇄가 강화되면서 중국발 수요 부진에 따른 전 세계적 침체 발생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됐다.

침체 불안감은 미국채 시장에서 10년물과 2년물뿐만 아니라 다른 만기물들 간 금리 차이도 역전시켰다.

미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간 금리 차이는 마이너스 64bp로 2001년 1월 이후 최대 역전을, 30년물과 3개월물 간 금리 차는 마이너스 57bp로 2000년 11월 이후 최대 역전을 기록했다.

◆ 'R의 공포' 연준 움직일까

미국채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물론 최근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대량 해고 사태까지 잇따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수십년래 최고 수준으로 오른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유지되면서 연준은 지난 3월 25bp 인상을 시작으로 5월에는 50bp 빅스텝을, 6월과 7월, 9월, 11월에 걸쳐서는 4차례 자이언트 스텝(75bp 인상)을 밟으며 80년대 이후 가장 공격적인 긴축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50bp 인상될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 있지만, 향후 속도 조절에 대해서는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근 공식 석상에서 발언한 연준 관계자들도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지표에 따라 다시 긴축이 강화될 여지도 남겨두는 애매한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 월요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최근의 인플레이션 고무적이라며 12월 회의에서 0.75%포인트 인상보다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언급해 속도조절론에 힘을 보탰던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다"라며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간밤 패널 토론에 나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미국인들의 충분한 저축이 가계에 완충력을 제공하겠지만, 지출을 억제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며 긴축을 지속해야 함을 시사했다.

전날에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금리 인상 효과의 시차를 염두에 둬야 한다며 연준의 긴축 신중론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인플레이션 지표가 여전히 핫한 수준을 이어간다면 금리가 5%보다 더 오를 수도 있다며 긴축 지속 가능성을 남겨뒀다.

지난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금리 인상 완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 속도 조절론에 무게를 실었지만 대표적인 매파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 상한선을 7%로 제시하며 인플레 파이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선물시장에서는 오는 12월 50bp 인상 가능성이 73.5%, 75bp 인상 가능성은 26.5%로 나타났고, 내년 중 최종 금리는 5.00~5.25% 선에 머물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11월 23일 오후 기준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2.11.23 kwonjiun@newspim.com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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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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