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전 IAEA 사무차장 "北 4번갱도, 핵실험에 몇 달 걸려"…"연쇄 핵실험도 가능"

기사입력 : 2022년11월24일 12:23

최종수정 : 2022년11월24일 12:23

하이노넨 "4번갱도, 내년 2월 돼야 핵실험 가능"
지그프리드 해커 "北, 풍계리서 2개 갱도 준비"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 복구 작업에 진전이 없어 이곳에서 핵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이 예측했다. 북한이 연쇄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나왔다.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23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지난 9월 이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 복구에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5월 1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위성사진 판독(사진)을 통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준비 완료가 임박한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하이노넨 연구원은 지난 6월 말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됐던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와 관련해 "북한이 주변 도로를 더 단단하게 보수했지만, 4번 갱도를 개방하기 위한 굴착작업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이는 그 곳에서 핵실험이 가능하기 위해선 복구에 몇 달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내년 2월이나 돼야 4번 갱도에서 핵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풍계리 3번 갱도는 핵실험 준비가 거의 완료됐다"며 다만 3번 갱도에서도 장비 이동 등 일부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봄부터 복구를 시작한 3번 갱도에서도 여전히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매우 놀랍다"며 "아직 완전히 끝내지 못한 걸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정치적 결단을 기다리며 세부적인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2018년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당시와 비교하면 3번 갱도 앞에 핵실험을 관측하는 '관측소'가 없는 것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전과 달리 관측소를 세우지 않고도 실험 진행이 가능할 수도 있고 추가 작업이 더 필요한 상황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6월 북한이 풍계리 4번 갱도 주변의 도로를 정비하고 있다며, 4번 갱도를 재개방하는 데는 두 달 정도가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3번 갱도를 포함해 풍계리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은 북한이 연쇄 핵실험에 나설 징후와 일치한다고 부연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아직 4번 갱도가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이 연쇄 핵실험에 나선다면 3번 갱도의 '주 갱도'와 '가지 갱도'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며, 하지만 하나의 실험이 실패하면 다른 실험도 함께 실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지그프리드 해커 "북한 연쇄 핵실험 가능성"

미국 핵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해커 미들베리 국제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 교수는 지난 17일 북한이 연쇄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커 교수는 북한이 7차 핵실험에서 전략핵무기를 시험할지, 전구핵무기(theater nuclear weapons)를 시험할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정에 달렸다며, 자신이라면 두 개의 실험을 동시에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풍계리에서 두 개의 갱도를 준비해왔다며 자신이라면 "값은 한 번만 치르고 두 개의 실험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세 차례의 핵실험을 동시에 진행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국장도 "갱도에 여러 '가지'들이 있기 때문에 하나의 갱도에서 여러 실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 국장은 "한 개의 갱도에서 동시 핵실험을 할 수 있다"며 "이는 소련이 과거 진행한 실험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구 소련은 동시 핵실험, 미국은 연쇄 핵실험을 많이 진행했었다고 소개했다.

루이스 국장은 북한이 동시 핵실험 혹은 연쇄 핵실험을 추진할 경우 몇 가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나의 '정치적 사건'으로 취급돼 국제 제재를 한 번만 치르면 되고, 외부에 핵실험 위력 관련 정보를 정확히 노출하지 않으며 동원 인력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총 4개 갱도로 이뤄져 있으며, 4번 갱도는 3번 갱도에 비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3번 갱도는 상대적으로 폭발력이 낮은 전술핵무기, 4번 갱도는 폭발력이 큰 수소폭탄 실험이 진행될 수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하이노넨 연구원은 겨울철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비가 많이 와서 갱도에 물이 새는 경우가 아니라면 눈이나 추운 날씨는 핵실험 진행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며, 북한은 이미 3차 핵실험을 2월에, 4차 핵실험을 1월에 진행한 바 있다고 전했다.

medialyt@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