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리 인상에 저축은행 쓴웃음…이자비용만 '눈덩이'

기사입력 : 2022년12월01일 17:21

최종수정 : 2022년12월01일 17:21

5개 저축은행 3분기 순익 25% 급감

[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저축은행의 순이익이 급감했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수신금리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은행과 예·적금 유치 경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이자비용이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법정최고금리 인하로 대출 금리는 올리지 못해 이자수익이 줄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SBI·웰컴·OK·페퍼·JT저축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5천1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25%(1천750억원)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한 시민이 저축은행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박은경 기자] npinfo22@newspim.com

은행별로 OK저축은행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OK저축은행의 3분기 당기 순이익은 1천1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30억원 줄었다. 뒤를 이어 SBI저축은행이 359억원, 웰컴저축은행이 274억원, 페퍼저축은행이 211억원, JT저축은행이 76억원 줄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적금 등 수신금리가 인상된 반면 대출금리 인상이 제약돼 마진이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은행과의 예·적금 금리 경쟁, 대출 규제로 대출 영업이 쪼그라든 것도 한몫했다.

이날 국내 저축은행의 만기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5.53%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3.19%p 인상된 수준이다. 수신이 주 재원인 저축은행은 수신금리가 올라가는 만큼 조달비용도 올라간다.

조달비용은 늘었지만 대출 금리 인상에는 제약이 따랐다. 지난해 7월 법정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내려오면서 20%이상 취급됐던 저신용 차주의 금리를 인하했고, 조달비용이 올라도 20% 이상으로는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저축은행 신용대출금리 상단은 19.90%다. 지난 2021년 6월(23.70%) 대비 3.8%p 낮아졌다. 그만큼 이자마진도 줄어든다.

실제 3분기 5개 저축은행의 이자비용은 6천6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2천853억원) 증가했다. 반면 이자수익은 2조1천98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1%(2천205억원) 증가에 그쳤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예·적금 금리 인상은 곧 조달비용 증가와 같은 셈"이라며 "최고금리한도는 막혀있고 남은 건 중금리 대출뿐인데 이마저도 경쟁 심화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수신금리 인상으로 사업비용이 늘어나고, 대출금리 상한선은 정해져있는 상황에서 해법은 중금리나 고금리대출을 박리다매로 늘리는 것인데, 문제는 고금리대출 비중과 중금리대출 비중 한도도 정해져있어 그마저도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 기사는 아이뉴스24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