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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100일] ③몸푸는 비명계…'귀국설' 이낙연·'사면설' 김경수 구심점될까

기사입력 : 2022년12월03일 06:20

최종수정 : 2022년12월03일 06:20

목소리 내는 비명계...분당 가능성 거론도
NY계, 조기귀국 부인했지만 '李 체제' 우려
친문 "김경수 사면 기대…복귀 시 큰 역할"

[편집자] 8·28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5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이 대표는 대선 낙선 후 국회의원 보궐선거 및 당대표에 출마할 때마다 여권으로부터 '사법리스크'에서 자신을 보호기 위한 '방탄 출마'라는 비판을 받았다. 당내에서는 '친명'계가 대거 지도부에 입성하며 탄탄한 세력을 구축했지만 '비명'계로부터의 견제도 지속돼 왔다. 뉴스핌은 그가 걸어온 길과 정치권의 평가, 향후 전망을 진단해 본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본격화하면서 잠잠하던 비명계가 속속 결집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현재 비명계의 구심점이 부재하다는 인식 속에 불거진 이낙연 전 대표 조기귀국설·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론 등이 '이재명의 민주당'에 균열 요소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29 leehs@newspim.com

지난 8월말 취임 이후 큰 잡음 없이 순항해오던 '이재명호'에 이상신호가 감지되지 시작한 건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체포(10월 19일) 및 구속(10월 22일)부터였다.

이 대표가 직접 측근이라고 언급했던 김 부원장이 대장동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자 결국 검찰의 칼날이 이 대표를 향할 것이란 예측이 쏟아졌다. 다만 김 부원장 체포 당시엔 검찰이 민주당사 압수수색까지 단행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당 전체가 '단일대오'로 검찰에 맞서는 모습이 연출됐다.

그러나 또 다른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마저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되자 비명계도 본격적인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대비하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연말쯤 검찰의 칼날이 이 대표 본인을 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 혼란한 상황 속에 친명계에 맞설 비명계의 '구심점'이 필요하단 인식에서다.

그 신호탄은 이낙연계가 쏘아 올렸다. 지난 6월 미국 유학길을 떠난 이낙연 전 대표가 최근 당 상황을 우려해 입국 시점을 앞당긴다는 '조기귀국설'이 최근 이낙연계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로 조기 낙마할 가능성에 대비해 이 전 대표가 선제적으로 복귀해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낙연계인 설훈 민주당 의원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적어도 개인 이재명은 이 상황에서 결백하다고 선언하고 당 대표를 내놓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며 '이재명 퇴진론'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이낙연계 싱크탱크 조직인 '연대와 공생'도 지난 28일 토론회를 개최하며 세력화를 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당시 김철민 의원은 "많은 국민이 '민주당이 '사당화' 돼가고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며 "당이 사당화 돼서는 정권을 되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 측은 당장은 조기귀국할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으며 논란 확산을 차단했다. 당장 이재명 대표가 건재한 상황에선 조기복귀가 오히려 당 분열을 조장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단 우려에서다.

한 이낙연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괜히 조기귀국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와 당내 분열이나 갈등의 촉발제가 되는 것은 이 전 대표와 당에 모두 도움되지 않는다"며 "원칙대로 5월말 또는 6월초에 들어오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개적 반응을 자제하고 있는 친명계는 이 전 대표의 당내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도부 소속의 한 친명계 의원은 "현재는 (이 전 대표의) 운신의 폭이 별로 없다"며 "그때(내년 6월) 가서는 좀 더 봐야겠지만 지금 상황으로선 이 전 대표의 활동 영역은 굉장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향후 1년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머물 계획이다. 2022.06.07 mironj19@newspim.com

한편 정치권에선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복역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성탄절 특별사면·복권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 전 지사가 정계에 복귀할 경우 단숨에 친문·비명계의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단 관측이다.

한 친문계 초선 의원은 "(김 전 지사 특별사면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지명도·미래 가능성으로 보나 우리 당이 처해 있는 현실로 보나 그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정점으로 치닫는 시점에 '김경수 사면론'이 대통령실에서 흘러나온 것을 두고 '친명vs비명' 갈등을 유도하기 위한 여권의 전략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 친명계 핵심 의원은 "대통령실이 민주당 쪽 분열을 노리고 미리 작업하는 것"이라며 "저쪽은 김 전 지사가 나오면 민주당에서 역할을 해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말에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잠잠하다거나 뭐가 안 나온다 싶으면 김 전 지사를 일찍 내보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가시화하고 이낙연 조기귀국설·김경수 사면론 등으로 분열이 가속화할 경우 결국 당이 쪼개질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당장은 비명계 의원들의 개별적 움직임에 그치고 있지만 검찰 수사가 이 대표를 겨냥하는 순간 조직적 변화로 확산할 수 있단 주장이다.

지난 7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이재명 당 대표 출마시 분당 가능성'을 제기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언론 인터뷰에서 또다시 분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 전 장관은 '지금도 분당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때 제가 했던 이야기가 예를 들면 고양이의 탈을 쓴 호랑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라는 요지의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쓴 적이 있다"며 "그것과 유사하게 돼가는 것 같아서 굉장히 가슴이 아프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0.07.11 alwaysame@newspim.com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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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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