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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러브콜 받는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매혹적인 사진전 '어제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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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부터 2023년 2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독특하고 매혹적인 작품으로 전세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여성작가 마리아 스바르보바(Maria Svarbova)의 작품전 <어제의 미래 :FUTURO RETRO>가 12월 8일부터 2023년 2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마리아 스바르보바는 슬로바키아의 사진작가로 복원과 고고학을 전공했다. 그녀의 전통적인 초상화에서 벗어난 실험적인 사진 스타일은 국제적인 찬사를 받으며 특히 보그, 포브스, 가디언 등 전 세계 출판물의 특집 기사로 소개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174점의 사진을 리빙, 퓨트로 레트로, 더 스위밍 풀, 커플, 로스트 인 더 밸리 5개 섹션으로 나누어 2010 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스바르보바의 주요 작품들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5개의 섹션은 작가의 예술적 경험과 개인적 경험을 다룬다. 그녀의 대표작인 스위밍풀 외에도 기업과 협업한 작품 및 최신 작품까지 현재와 과거를 총망라한다. 또한 사진 작품 외에도 작품 속으로 들어가볼 수 포토존까지 다양한 경험을 아우르는 전시를 선보인다.

마리아 스바르보바 작품의 특징 중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신구(新舊)의 적절한 결합을 통한 놀라운 조화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스바르보바는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 사이의 균형을 섬세하게 조절하는 능력으로 관람자로 하여금 그녀의 작품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신구(新舊)의 상호작용은 전시 타이틀인 '어제의 미래(FUTURO RETRO)'를 짓는 참고 자료가 되었다.

◆ SECTION 1 : 노스텔지아(NOSTALGIA) : 향수, 과거에 대한 동경, 지나간 시대를 그리워하는 것.

마리아 스바르보바가 관람객과 소통하는 감정적인 부분은 '향수'다. 그녀는 시각적 언어, 상황, 느낌, 연출과 함께 그녀의 고향인 체코슬로바키아가 공산주의 시대일 때의 소품을 차용하고 있다.

마리아는 공산주의가 종식되었을 때 인 1989 년에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어른들게 옛날 이야기를 듣거나 최소한의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1989년 이전 슬로바키아의 일상 속에 녹아있는 요소들로 인해 공산주의 삶과 연관되어 있다. 또한 공산주의 시대에 있었던 생활상을 그리워하는 마리아의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

이 섹션에 있는 '닥터 시리즈'와 '정육점 시리즈'의 장소에 서도 마리아의 향수를 찾아볼 수 있다. 유년기의 마리아가 진료를 위해 병원을 갔던 기억이나 공산주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는 정육점의 모습들, 다양한 장소와 특별히 사용된 물건들의 묘사 덕분에 관객들을 작품 속 분위기로 완벽하게 끌어들인다.

그녀의 작업은 과거의 기억과 과거의 요소들로 이뤄져 있지만, 복고풍 세계를 적절한 방식으 로 재해석하여 현대에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공산주의 환경에서 자라지 않은 관람자에게도 과거에 대한 친숙함과 그리움의 감정을 이끌어낸다. 스바르보바의 노스텔지아는 보편적 감성으로 문화와 경험을 초월한 향수를 전달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Chrumky, 2015 Digital Photography 90x90cm or 120x120cm.  2022.12.09 digibobos@newspim.com

<Chrumky>는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유년 시절을 바탕으로 한다. 의사의 진찰을 받고 나온 소녀가 진료 후 받은 간식을 들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밝은 색감으로 가볍게 풀어내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End of Ordained Hours, 2015 Digital Photography 90x90cm or 120x120cm.  2022.12.09 digibobos@newspim.com

<End of Ordained Hours>는 앞의 어린 소녀 사진 이후의 내용으로 의사와 간호사의 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살짝 열린 방문 틈으로 간호사가 먼저 나가고 의사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의 표정을 알 수 없기에 그들의 관계는 비밀스럽게 느껴진다. 관람객은 그들의 사이에 대해 궁금함을 느끼게 되지만 사진에서 답을 찾을 수 없기에 스스로 이야기를 유추하고 풀어나가야 한다.

◆ SECTION 2 : 퓨트로레트로(Futuro Retro)

마리아 스바르보바 작품의 특징 중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신(新)과 구(舊)의 적절한 결합을 통한 놀라운 조화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 그녀는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 사이의 균형을 섬세하게 조절하는 능력으로 관람자로 하여금 그녀의 작품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신구 (新舊 )의 상호작용은 전시 타이틀인 '어제의 미래 (FUTURO RETRO)' 를 짓는 중요한 참고자료가 되었다.

이 섹션에 있는 '더 게임' 시리즈에서 마리아는 작품 속 모델에게 보편적인 스포츠 유니폼 대신 패션 디자이너인 키소바와의 협업을 통해 만든 유니폼을 착용하게 하여 미니멀하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키소바 컬렉션의 미래적 요소는 스바르보바의 전반적인 스타일의 방향과 잘 어울리며 마리아가 추구하는 방향이기도 하다.

'휴먼 스페이스' 시리즈의 건축 속에서도 미래적인 요소를 발견 할 수 있다. 슬로바키아 공화국에 일찍이 퍼져있는 기능주의 건축양식 속에서 자라난 마리아는 1950 년대 후반에서 1960 년대에 유행하던 브루탈리즘(20세기 초 모더니즘 건축의 뒤를 이어 1950 년대에서 1970 년대 초반까지 융성 했던 건축 양식)의 특징과 노출된 콘크리트 표면 덕에 그녀의 상상력을 계속해서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또한 공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 시리즈에서 자신을 잃고 공중에 뜨고 심지어 떠다니기까지 하는 모델은 미래지향적인 연출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과거 시대를 오마주하여 작품을 만들지만 미래적인 요소를 부가하여 완성되 는 마리아 스바르보바의 결과물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미래적인 레트로풍 (Future Retro) 을 느끼게 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Pause, 2014 Digital Photography 90x90cm 2022.12.09 digibobos@newspim.com

<Pause >는 2014년도의 '더 게임' 시리즈로 배드민턴 게임에 대해 다루고 있다. 모델들은 단순한 스포츠 유니폼을 입지 않고, 패션 디자이너가 만든 옷을 입었다. 독특한 의상은 마리아가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요소에 적합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의 분위기는 경기가 다른 행성이나 미래에서 진행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사진에서 도우미가 선수들에게 플라스틱 물병을 건네고 있는데, 이는 플라스틱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는 현재의 우리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마리아가 의도한 감정적 부재와 의상 선택으로 관람자는 마치 공상 과학 소설을 보는 것처럼 배드민턴 게임을 관찰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Flowers, 2021 Digital Photography 90x120cm 2022.12.09 digibobos@newspim.com

<Flowers>는 마리아의 신작으로 공간과 인물의 배치가 돋보인다. 맨 앞의 남성은 무표정으로 장미를 손에 들고있고,  뒤에 있는 여자 역시 마찬가지로 무표정하게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둘의 사이를 알 수는 없지만 맨 뒤의 종업원이 둘을 응시하는 것을 토대로 관람자는 자신의 방식대로 둘의 관계에 대해 풀어나갈 수 있다.

◆ SECTION 3 : 더 스위밍풀(The Swimming Pool)

마리아의 대표적인 컨셉인 '스위밍 풀'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촬영된 장소는 그녀가 태어난 도시인 졸라테 모라브체에 있는 수영장이다. 마리아 스바르보바는 4년 동안 슬로바키아에 있는 13 개 수영장에서 120 개 이상의 작품을 남겼는데 수영장의 건축과 완벽하게 직선적인 라인, 아름다운 자연광에서 영감을 받고 작업해 가상의 기록물을 만들어 낸다. 빨강 , 파랑 , 노랑과 같은 색상은 사진을 보고 있으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단순히 과거를 다시 만들어간다기보다 현대적인 요소로 오래된 부분들을 보완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스위밍 풀' 시리즈에 속해있는 '걸 파워'라는 하위 시리즈에서 발견할 수 있는 대칭적이고 기하학적인 요소들은 '스파르타키아다' 라고 불리는 체코슬로바키아의 유명한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고 표현되었다.

'스파르타키아다'는 수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에서 싱크로나이즈 동작을 하는 스포츠로 마리아의 작품에서는 각각의 다른 대칭으로 모델의 수를 곱하여 독특 한 전체로 보이게 작업 되었다. '걸 파워' 시리즈 모델들의 모습은 유동적이며 다양한 포즈로 서 있으며 희망, 여성의 화합, 연대의 힘을 상징한다.

수영장 풍경에서 발견되는 여러 가지 금지사항들로 이루어진 문구들은 사회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통제하는 것들을 의미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이빙 금지 "를 의미하는 "Zakazskaka."이다. 마리아는 수영장과 같은 자유로운 휴식공간에도 제한이나 금지가 가득 차 있다는 사실에 매료되었다고 말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GRÖSSLING CITY BATH, 2020 Digital Photography 140x180cm 2022.12.09 digibobos@newspim.com

<GROSSLING CITY BATH> 는 그녀의 대표 시리즈로 그녀가 태어난 도시의 수영장에서 촬영되었다. 이 사진은 특히 인물을 대 칭으로 작게 배치하여 공간의 건축을 강조하였다. 파란 색감이 주를 이루고, 이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GRÖSSLING CITY BATH, 2020 Digital Photography 120x140cm 2022.12.09 digibobos@newspim.com

<GROSSLING CITY BATH>는 인물을 대칭으로 배치하여 기하학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파란 수영장의 색감과 함께 마리아 특유의 스타일을 잘 보여준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Windows, 2016 Digital Photography 120x90cm 2022.12.09 digibobos@newspim.com

스바르보바는 수영장에서 창문, 벽의 직선 라인,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아름다운 자연광에서 영감을 받았다. 수영장 레일의 수평선과 창문의 수직선은 마리아의 사진 구성을 위한 청사진 역할을 하였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Campaign NEHERA, 2016 Digital Photography 90x120cm 2022.12.09 digibobos@newspim.com

스바르보바는 수영장 배경의 격자무늬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아름다운 자연광에서 영감을 받았다. 사진 속에서 두 여자가 마주보고 앉아있고, 붉은 수영모는 모델이 입은 옷과 수영장의 푸른 색감과 대비되어 묘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마리아가 사진에서 특히 주목한 것은 수영장 벽에 쓰여진 "노 다이빙"을 의미하는 "Zakazskaka"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Swimming Trinity, 2016 Digital Photography 120x90cm 2022.12.09 digibobos@newspim.com

<Swimming Trinity>는 그녀의 대표 시리즈인 수영장 시리즈의 하위 시리즈인 '걸파워' 시리즈이다. 사진 구성은 공산주의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모두 수십만 명의 젊은이들이 프라하의 경기장에서 싱크로나이즈드 동작을 수행한 "스파르타키아다"라고 불리는 체코슬로바키아의 신체적 기량 축하 행사를 포함한다.

스바르보바는 대칭으로 구성된 집단적 모델을 통해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 어냈다. 걸파워 시리즈는 희망, 여성의 화합, 상호 지원의 힘을 상징한다. 걸파워에서 모델들은 얼어붙은 것이 아니라 유동적이며 다양한 포즈로 서 있다. 그녀는 이전 작품과 달리 신체가 만든 구성을 실험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BODY SWIMMING, 2016 Digital Photography 90x90cm 2022.12.09 digibobos@newspim.com

<BODY SWIMMING>에서 모델들은 얼어붙은 것이 아니라 유동적이며 다양한 포즈로 서 있다. 그녀는 이전 작품과 달리 신체가 만든 구성을 실험했다.

◆ SECTION 4 : 커플(Couple)

커플 섹션에서는 다양한 커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메리지 시리즈'는 결혼에 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있고 '월 시리즈'는 노부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메리지 시리즈는 결혼에 대한 고전적이지만 가속화된 이야기를 커플 의 모습으로 풀어내고 있다 . 처음에는 남자와 여자를 시각적으로 소개하고 다음에는 모든 결혼에 대한 현실적이고 일반적인, 긴장된 분위기를 포착하고 있다.

다른 사진에서는 1990 년대 체코슬로바키아의 클래식 모델인 '스코다 페 이보릿' 차량과 결혼의 이정표를 상징하는 아기가 등장한다. 슬로바키아에서는 결혼식 후에 자동차를 구입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일반적이다 . 마리아는 이 섹션에서 결혼생활에서 부부가 해결해야 하는 다양한 장애물을 묘사한다.

어떤 작품은 약간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다. 남편은 땅에 누워있고 아내는 서있는 사진의 제목은 <당신은 여자를 변화시킬 수 없다> 이며, 여성들은 언제나 여성으로서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남성들은 때때로 그들의 마음에 다가가 화해해야 함을 뜻한다. 여자의 심리는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와 여자는 서로 사랑을 주고 받는다.

'월 시리즈'에서는 평범한 브라티슬라바 부부인 노부부를 볼 수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약간 앞서가서 남성을 앞으로 끌어당기는 모습에서 남성이 가족의 보호자가 되는 전통적인 가부장적 사회에 반대하는 의미가 들어 있다. 이 시리즈는 일본 회사 Murata의 기술의 발전을 묘사하는 작품 의뢰로부터 제작되었는데 마리아 스바르보바는 기술 을 여성으로 설정하여 재구성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Fragile Concrete, 2021 Digital Photography 120×170cm 2022.12.09 digibobos@newspim.com

마주보고 있는 두 남녀는 각자가 들고 있는 망원경으로 인해 서로를 똑바로 바라볼 수 없다. 인간이 좀 더 편하게 사물을 바라볼 수 있게 제작된 기계로 인해 오히려 거리감이 생겨버린 그들은 단절된 사랑을 이야기하는 그리스 신 화의 아폴론과 다프네를 상징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Fragile Concrete, 2021 Digital Photography 120×170cm 2022.12.09 digibobos@newspim.com

이 작품은 모더니즘의 미학과 개인 간의 사회적 거리를 바탕으로 인간의 고립된 경험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마주 보 며 총을 겨누고 있는 남녀의 단절은 코로나 이후의 우리의 삶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지중해의 눈부신 빛과 주변의 산과 어우러지는 흰 콘크리트의 표면 문양은 정제된 사진에 작은 균열을 주고 있다.

◆ SECTION 5 : 로스트인더밸리(Lost in the valley)

'로스트 인 더 밸리 시리즈'는 마리아 스바르보바가 처음으로 미국에서 제작한 프로젝트다. 이 시리즈에서 흥미로 운 점은 미국에서 촬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 속 모든 의상을 슬로바키아에서 가지고 왔다는 것이다. 정통 공산주의 의상으로 마리아는 미국과 오래전 체코슬로바키아 사이의 연관성을 보고 있다. 1960 년대 후반 소련과 그 동맹국들이 개혁주의 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군사 침공을 주도한 이후, 많은 체코슬로바키아 시민들이 미국으로 이주했기 때문이다.

시리즈의 한 작품에서는 파란 셔츠와 빨간 치마, 스카프를 찾을 수 있는데 배경에 비해 강조된 이 색상 선택으로 마리아는 다른 퓨트로 레트로 시리즈뿐만 아니라 그녀에게 영감을 준 공산주의 유니폼 색상, 또 스위밍 풀 시리즈에서도 시그니처 색상으로 사용했다.

이 시리즈는 사막이라는 자연 경관에서 촬영되었는데 녹지가 없는 깨끗하고 넓은 표면은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그녀에게 완벽한 장소였다. 마리아는 건조한 사막과 숨막히는 산 사이의 섬세한 대조를 작품에 담아냈다.

이 시리즈에서 마리아는 인간과 환경의 관계에 대한 내용을 계속해서 다루고 있으며 그 두 가지를 조화롭게 더해서 독특하고 아름다운 하나의 전체적인 모습을 만든다. 작품 속에서 인간은 개별적인 존재가 아니라 전체의 일부가 된다. '로스트 인 더 밸리시리즈'의 분위기는 편안하고 사색적이며 몽환적이다.  작품 속 사람들은 외롭고 길을 잃은 것처럼 보이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현재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감정의 극복은 그들이 삶을 반성하고 진정성있게 돌아보는 것을 의미한다.  또 명상과 내면을 탐색하는 순간을 의미 하기도 한다. 마리아는 특히 요즘 시대에는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View, 2019 Digital Photography 150x150 or 120x120cm 2022.12.09 digibobos@newspim.com

스바르보바는 인간과 환경의 조화를 통해 인간은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포괄하는 것의 일부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사진의 분위기는 사색적이면서도 몽환적이다. 사막에 홀로 서있는 여인은 명상을 통해 내면을 탐색하고 있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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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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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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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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