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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여행 '워케이션 비자' 내년 하반기 신설

기사입력 : 2022년12월12일 16:01

최종수정 : 2022년12월12일 16:23

워케이션 비자 내년 말·케이컬처 연수 비자 3월 신설
호텔별 외국인 채용·유학생 시간 근무제 완화
지역 특색 관광지 특화…MICE 사업 규제 완화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의 회복을 위해 정부가 규제를 완화한다. 장기체류형 관광을 유치하기 위한 비자 제도 '워케이션 비자'를 신설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해외인력 고용규제도 완화해 관광사업자들의 부담을 완화한다.

정부는 2일 서울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7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2023~2027)'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입국하고 있다. 입국장 벽면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정부는 오는 8일 코로나19로 인해 운행이 줄어들었던 국제선 항공편 정상화와 백신 미접종자 입국시 7일간 격리했던 의무를 해제했다. 2022.06.03 leehs@newspim.com

정부는 장기체류형 관광을 유치하기 위한 '워케이션 비자'와 '케이-컬처 연수비자'를 신설한다. '워케이션 비자'는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개정 후 내년 하반기에 마련한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원격근무와 여행을 모두 할 수 있는 형태다. '워케이션 비자'(가칭 디지털노마드 비자)를 통해 전 세계 인재들이 자국의 고용 및 근로활동을 유지하며 1~2년 이내 기간 동안 한국에서 체류할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비롯해 소비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일례로 일본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워케이션 시장이 급성장했다. 2020년의 워케이션 시장의 규모는 699억엔(약 6701억원)으로 성장했고 2025년에는 3622억엔까지 전망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따라 케이 콘텐츠 교육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청소년들이 체류할 수 있도록 '케이-컬처 연수비자'를 내년 3월 신설한다.

◆ 관광업계 인력 공급…고용규제 완화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서울조각축제 in 서울광장'이 열리고 있다. 이번 조각축제는 지난 4월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책 읽는 서울광장' 프로그램과 연계한 행사로 시민들이 책과 쉼, 문화예술을 한 자리에서 모두 즐길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조각작품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2022.06.17 leehs@newspim.com

관광업계의 인력 공급 촉진을 위해 호텔업계에서 장기간 제기해 온 과도한 교통유발부담금을 교통유발 실태조사 등을 통해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검토한다.

최근 심각한 구인난을 겪는 호텔업계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해외인력 고용규제를 완화한다. 전문직 취업비자(E-7)를 통한 호텔별 외국인 채용인원을 현행 2명에서 5명까지 확대하고 유학생(D-2)의 시간제 근무 가능시간 제한을 완화(학사대상 현행 주 10~25시간→30시간)한다.

또한 관광산업 분야 고용지원을 위해 지자체와 연계·협력해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관광산업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교육훈련, 기업컨설팅 등 '패키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경력직 인력 수요에 대응한 '3040 재고용 촉진사업'도 진행한다.

내년 말 종료 예정이었던 외국인 대상 숙박요금 부가세 환급제도를 2025년까지 연장해 관광소비 및 외국인 관광객 확대를 지원한다.

관광사업자의 재창업 규제도 완화한다. 관광사업자 결격사유 조항을 정비해 내년부터 파산 등 경영위기를 겪은 관광사업자가 복권 시 시장 재진입을 원활화 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행위무능력이나 파산을 이유로 사업등록과 승인이 취소된 경우 최소 이후 2년 이내에는 행위능력을 회복하거나 복권되더라도 재창업이 불가하나 내년부터는 복권된 경우 추가적 결격기간(2년)이 적용되지 않는다.

◆ 지역 관광 활성화, 이색관광지 발굴·개발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후 첫 휴일인 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걷고 있다. 2022.10.02 yooksa@newspim.com

아울러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외국관광객을 지역으로 분산하고 지역의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육성한다. 문화·레저 등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된 특별한 회의시설인 '코리아 유니크 베뉴'를 발굴해 지역의 국제회의 경쟁력을 강화환다. 서울의 한국의 집, 강원도의 남이섬 등 전문회의 시설이 아닌 지역의 이색적인 관광지와 연계한 '코리아 유니크 베뉴'를 내년에 39개소, 2027년에는 50개소를 유치한다.

정부는 지역의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10년간 '케이-관광 휴양벨트' 조성도 추진한다. 지역의 독보적인 매력을 특화하고 숨겨진 관광지를 발굴한다. 영·호남을 아우르는 5개 광역 지자체, 40개 기초지자체의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예술섬, 플로팅공연장 등 예술과 첨단기술이 융합하는 관광콘텐츠를 마련해 '케이-관광 휴양벨트'를 (2024~2033년) 함으로써 찾아가고 싶은 새로운 관광지를 연구한다.

고유의 자연·생태계·문화 등 관광콘텐츠로서 매력을 가진 섬을 유관부처가 입체적으로 협업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섬 5개소를 대상으로 4년간 500억원을 투입해 숙박시설 확충, 마을경관 개선을 지원하고 '가고 싶은 케이-관광 섬'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관광 편의시설 개선조성 사업, 해수부는 선착장 등 여객선 접안 시설, 대합실·화장실 등 여객 편의시설 개선, 행안부는 섬 정주환경 개선 등을 펼칠 계획이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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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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