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北-중·러 국경 교역 기지개 ..."문 여는 신호"

기사입력 : 2022년12월13일 03:35

최종수정 : 2022년12월13일 03:36

美도 인도적 지원 위한 국경 개방 촉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강력한 국경 봉쇄 정책을 유지했던 북한과 중국과 러시아와의 교역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식량난 등을 겪고 있는 북한이 빗장을 서서히 풀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위성 사진 분석 결과 최근 운행이 재개된 북한과 러시아간 철도를 통해 교역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러시아에서 열차로 싣고 온 물품들이 두만강 인근의 철도 야적장에 쌓이고 있는 모습이 2차례 이상 관찰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두만강역 인근에 러시아에서 들여온 화물을 검역하고 옮기기 위한 철도 야적장도 확장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두만강 일대에서의 화물 처리 확대는 북한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물동량이 늘어나고, 향후 (북러가) 더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나타내준다"고 덧붙였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를 잇는 '조중친선다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두만강을 통해 러시아와 연결되는 북러 철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2월부터 운행이 중단됐다가 지난 11월부터 재개됐다. 

당시 러시아는 말 30마리를 실은 열차가 북한으로 향했다고 전했고, 이후 의약품 등도 북한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38노스는 두만강 철도 야적장이 중국과의 화물 검역소에 비해선 훨씬 적은 규모이지만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코로나19 대유행 완화와 함께 서서히 (외부와의) 문을 열고 있다는 또다른 신호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년간 유지해온 강력한 봉쇄정책을 완화하면서 북중 교역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중국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로 연결되는 북중 화물열차 운행은 지난 9월 운행이 재개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8월 중단됐다가 올해 초 재개됐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 4월 다시 중단됐었다.   

VOA는 북중간 철도 교역이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이번 방역 완화 조치가 2020년 1월부터 폐쇄됐던 북중 접경지역 개통과 육로 교역 재개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탈북민 출신의 조충희 굿파머스 연구소장은 북중 접경지역 소식통들의 말을 빌어 VOA에 중국 측의 코로나 정책 완화로 내년엔 혜산, 회령, 무산, 만포 등 접경도시 세관들이 정상화되고 트럭 등 차량을 통한 육로 교역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후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북한 당국이 향후 대중 교역을 늘릴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지난 9일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은 북한 비핵화 진전과 별개로 간주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 최근 대북 인도주의 지원이 어려운 이유는 북한의 과도한 봉쇄 조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북한이 구호 물품과 구호 요원들에게 국경을 개방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