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테스트모드 신호 첫 제공…UAM·자율주행 활용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위치정보시스템(GPS) 오차를 획기적으로 줄인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상용화된다. KASS를 활용하면 차량 내비게이션, 주차, 택시호출 등에서 위치 정확도가 크게 개선되고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 산업 등에서 정확한 위치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우리나라 전역에 정밀한 위치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 신호를 15일 첫 제공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항공위성서비스(KASS) 개념도 [자료=국토교통부] |
KASS는 15~33m에 달하는 GPS 위치오차를 1~1.6m로 줄여 정밀 위치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한국형 위성항법보정시스템이다. 항공기를 정밀 운항해 항공안전을 강화하고 항공기 지연‧결항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항공기 최적의 항로를 제공해 수용량 증대와 연료‧탄소배출 감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ASS는 미국, 유럽, 인도, 일본 등에 이어 세계7번째 국제표준으로 등재됐다.
앞서 정부는 KASS 구축을 위해 지난 6월 항공위성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후 지상시스템 간 단계별 연계시험과 성능확인 등의 과정을 거쳐 2023년 말 항공용 서비스 개시에 앞서 위치기반 산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드론, 차량용 내비게이션 분야 등에서 시험 및 검증을 시작하고 일부 분야에서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차 테스트 모드에 이어 내년 6월부터는 안정적으로 KASS 메시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주관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위치 정확도 개선 성능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GPS 오차가 1m 수준으로 축소된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관련 부처와 연구기관, 건국대, 국민대, 대한항공 등 위성항법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KASS 사업추진정책위원회'에서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아울러 산학연, 정부 관계기관과 'KASS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KASS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얼라이언스는 ▲항공(UAM, 드론) ▲도로(자율차, 내비) ▲철도‧해양 ▲위치정보(휴대폰, 통신사, 지도, 칩셋), ▲측지측량 ▲안전(치안, 소방 등) 6개 분과 약 80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시스템 안정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에 따른 항공용 인증 등을 거쳐 내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KASS 신호를 제공하고 전문운영기관을 별도 지정해 위탁 시행한다.
주종완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이번 KASS 정밀위치 신호 제공을 시작으로 정확도 높은 위치정보를 일반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위치기반 산업계 등과 적극 협력해 KASS의 성공적인 구축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