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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베트남 박물관에 들어선 '한국실' 가보니

기사입력 : 2022년12월19일 07:07

최종수정 : 2022년12월19일 09:25

베트남민족학박물관에 900㎡ 규모
10년간 전시..."문화교류 상징될 것"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베트남 하노이 꺼우저이(Cau Giay)군에 있는 베트남민족학박물관(Vietnam Museum of Ethnology) 앞마당에 마련된 무대. 베트남 54개 소수 종족의 모습을 담은 그림과 지도, 의상 등이 전시돼 있는 이곳에서 한국의 전통 악기인 꽹과리와 북, 장구, 징 소리가 야무지게 울려 퍼졌다.

직전까지 K-POP 비트에 맞춰 춤을 선보이던 베트남 청소년들도 어느 새 자리를 옮겨와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베트남 하노이 꺼우저이(Cau Giay)군에 있는 베트남민족학박물관(Vietnam Museum of Ethnology) 앞마당에서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2.12.18 simin1986@newspim.com

이날 행사는 주한베트남 한국문화원이 '한국실'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한국 문화체험 이벤트.

한국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10억원을 투입, 베트남민족학박물관 동남아관(Dong Nam A) 3층에 900㎡ 규모의 한국실을 조성했다.

3년여 준비 끝에 이날 공개된 한국실은 ▲전통한국 ▲전통과 현대의 이음 ▲현대한국 등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조선시대 한옥부터 지금의 아파트까지 주거공간의 구조와 시대별 생활상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었다.

'전통한국' 입구에서는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 등 오방색(五方色)을 소재로 한글과 도자기, 한복, 갓 등의 이미지를 표현한 영상이 벽면 스크린을 타고 흘러나왔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 하노이 꺼우저이(Cau Giay)군에 있는 베트남민족학박물관(Vietnam Museum of Ethnology) 동남아관 3층에 조성된 한국실 내부. 2022.12.18 simin1986@newspim.com

영상을 따라 걷다 좌측으로 들어서니 조선시대 한국인들의 삶을 담은 전시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한옥의 사랑방과 안방 내외부에 놓인 도포와 등잔, 벼루, 먹, 장독대 등은 선조들이 사용하던 당시의 모습 그대로였다.

이어진 '전통과 현대의 이음' 구역에서는 한국의 사계절과 전통 건축물, 현대적인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영상이 역동적인 한국사회를 뽐내고 있었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 하노이 꺼우저이(Cau Giay)군에 있는 베트남민족학박물관(Vietnam Museum of Ethnology) 동남아관 3층에 조성된 한국실 내부. 2022.12.18 simin1986@newspim.com

마지막 공간인 '현대한국'은 이 시대 한국인들의 대표적 주거형태인 아파트의 내외부 구조물을 통해 K-POP, 드라마, 패션, 뷰티 등을 녹여냈다.

한국실 제작에 참여한 영디자인 최기환(31) 과장은 "베트남 국민들이 한국의 모습과 한국인의 삶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한국실은 베트남민족학박물관 개관 시간인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국립민속박물관과 베트남민족학박물관은 10년간 한국실을 운영하며 전시, 교육, 체험행사 등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개관식에서 부이 응옥 꽝 베트남민족학박물관 관장은 "한국실을 베트남과 한국의 문화교류를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라고 약속했다.

김종대 국립민속박물관 관장은 "디지털기술 기반의 영상을 활용, 쉽게 재미있게 한국인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양국의 교류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 하노이 꺼우저이(Cau Giay)군에 있는 베트남민족학박물관(Vietnam Museum of Ethnology) 동남아관 3층에 조성된 한국실 내부. 2022.12.18 simin1986@newspim.com

simin19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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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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