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오열 속 與 이태원 참사 간담회...유가족 "국조 참여해라"

기사입력 : 2022년12월20일 17:11

최종수정 : 2022년12월20일 17:27

주호영 "진상 철저히 밝혀 책임 묻을 것"
유가족 "국조로 협상하나...당장 복귀해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민의힘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앞에서 한 번 더 고개를 숙였다.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유가족 간담회에서 유가족들은 국민의힘을 향해 고성을 쏟아내며 또다시 통곡했다. 국정조사를 통해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규명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날 간담회 내내 유가족들 사이에서 한숨과 울음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졌고,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조특위 위원들은 고개를 숙인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태원 국정조사 특위 위원-이태원 참사 유족 간담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종철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를 위로하고 있다. 2022.12.20 leehs@newspim.com

주 원내대표는 유가족을 향해 "아무리 같이 슬퍼한다고 해도 유가족의 마음을 10분의 1도 이해하지 못한다"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이런 일이 대한민국 서울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며 "국조특위가 가동되기 시작하는데 수사든 국정조사든 실시하겠다. 나중에 필요하다면 특검을 통해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책임 물을 사람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배상이 될지 보상이 될지 모르지만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촘촘히 짜야 한다"며 "모든 국민이 오래도록 기억해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이종철 이태원 참사 유가족 대표가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그렇게 간절히 부탁드렸는데 추모공간이 제대로 준비가 안 돼 조촐하게 추모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국정조사가 동네 이장 회의인가. 희생자들이 협상의 도구냐"며 "예산안 심의와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분들하고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이태원에서 너무 아깝게 돌아가신 분들, 특히 우리 아들은 죽을 때 눈을 못 감았다"며 "내일 당장이라도 (국정조사를 위해) 복귀해 달라"고 흐느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와의 간담회가 열렸다. 유가족 가영이 엄마가 발언하며 오열하자 조은희 의원이 위로하고 있다. 2022.12.20 leehs@newspim.com

약 20명의 유가족들은 모두 울음을 터뜨렸고, 일부 유가족은 떠나간 가족들을 향해 '우리가 잘못해서 죽었지 너희들이 무슨 죄가 있냐'며 탄식했다.

또 다른 유가족은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으며 "남편을 잃으면 과부라고 하고 부모를 잃으면 고아라고 한다"며 "자식을 잃은 사람은 호칭이 없어 우리는 서로 유가족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는 "저는 엄마였다. 20년 동안 엄마였는데 이제는 유가족이 됐다"며 "우리는 아이의 마지막조차 알지 못한다"고 말끝을 흐렸다.

이어 "158개 죽음이 있는데 아무도 아이의 마지막을 아는 사람이 없다. 저 또한 아이의 마지막을 모른다"며 "부모가 돼서 아이가 마지막에 어떤 모습으로 갔는지 알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우리 아이는 구급차를 탔지만 무연고자로, 12시간 여기저기 끌려 다녔다고 한다"며 "같이 있던 친구에게 차마 딸의 마지막을 물어볼 수 없었다. 그 아이를 지옥으로 끌어내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제 딸의 친구에게 물어볼 수 없다. 저는 그 친구에게 '내 딸을 잊어야 한다', '그래야 산다'고 말했다"며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알고 있나. 우리 아이의 마지막만이라도 알려 달라"고 오열했다.

앞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와 국정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와의 간담회가 열렸다.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2022.12.20 leehs@newspim.com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