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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대 지방정부 "내수 확대 위해 민영기업·제조업 육성할 것"

기사입력 : 2022년12월29일 13:56

최종수정 : 2022년12월29일 13:56

광둥성 등 6개 성, 중국 GDP 대비 40% 비중 차지
'내수 확대' 한 목소리 내며 민영기업 지원·제조업 육성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핵심 지방정부들이 내년 경제운영의 '설계도'를 제시했다. 광둥(廣東)·장쑤(江蘇)·저장(浙江)·산둥(山東)·허난(河南)·쓰촨(四川) 등 6개 '경제 대성(大省)'은 최근 경제공작회의를 열고 내년 경제운영의 중점 업무를 확정했다고 차이롄서(財聯社) 등이 28일 보도했다. 

이들 지방정부들은 공통적으로 "경제대성으로서 (경제 발전의) 대들보를 용감하게 짊어져야 한다"는 사명감을 드러내면서, 안정 성장을 위해 내수 및 소비 확대와 현대화 산업시스템 구축, 민영경제 발전을 강조한 중앙 지도부 방침을 적극 따랐다.

6개 경제 대성은 중국 전체 경제 총량의 45%를 담당하고 있다. 시장 주체의 40% 이상이 이들 지역에 집중돼 있는 만큼 고용 창출 기여도 역시 40% 이상에 달한다. 4월 이후 상하이 봉쇄 충격이 가시화하며 경기 하강 압력이 가중되자 중국 지도부는 이들 6개 성에 대해 경제 회복의 '구원투수'가 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사진=셔터스톡]

◆ 6개 경제 대성, '내수 확대' 한 목소리

중국 지도부는 내수 확대 및 소비 진작을 내년 경제운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었다. 중국 경제 성장의 60%가량을 담당해 온 소비를 살리는 것이 내년 경제의 안정적 성장의 성패를 결정할 최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소비재 판매액이 3조 8615억위안(약 72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줄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상하이 봉쇄 여파로 3~5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6~9월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10월 또 다시 마이너스(-) 0.5%를 기록한 데 이어 11월 낙폭이 더 벌어진 것이다.

6개 경제 대성 경제공작회의 역시 내수 확대 및 소비 진작을 내년 경제 업무 중 가장 중요한 임무로 설정했다. 광둥성은 시장전망 안정과 소비 자신감 회복을 위해 내수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고, 장쑤성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도농 주민 소득을 제고함과 동시에 투자의 핵심 역할을 발휘하고자 민간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부 투자 및 정책을 가조했다.

허난성은 소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존 정책들을 손보기로 했다.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시키고 신에너지차 등 소비재 구매를 장려하며 주민 소비능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효 투자 확대를 중점 전략으로 설정, 중점 프로젝트의 조기 착공 및 조기 개방을 추진하기로 했다.

◆ 광둥·저장·쓰촨, 민영기업 발전 강조

중국 제조업 허브 광둥성과 민영 경제가 발달한 저장성, 서부 최대 지역인 쓰촨은 민영 기업 발전 지원을 강조했다.

3년 간의 코로나19 사태에 더해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한 빅테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국 민영 기업은 크게 위축됐다. 그에 따라 정보기술(IT)·부동산·사교육 등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업계가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대규모 감원에 나섰고, 이것이 고용시장 불안을 초래하면서 경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0월 폐막한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는 "사회주의 기본경제제도를 견지하고 완비하면서 공유제(국영) 경제를 흔들림 없이 공고히함과 동시에 비(非)공유제(민영) 경제 발전을 흔들림 없이 장려하고 지원해야 한다. 민영경제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는 점이 언급됐다.

이달 16일 끝난 연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공유제 경제와 비공유제 경제의 공동 발전을 의미하는 '두 개의 흔들림 없는 발전'과 제도적·법률적으로 국유 기업과 민간 기업을 평등하게 대우하고, 정책적·여론적으로 민영 경제 및 민영 기업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는 내용이 또 한 번 강조됐다.

광둥성은 경제공작회의에서 "광둥성이 '중국식 현대화'를 탐색하는 여정에서 민영 기업의 역할을 드러낼 것"이라며 "제조 강성(强省) 건설을 추진하는 데 민영 기업 역량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쓰촨성 역시 "'두 개의 흔들림 없는 발전'을 견지할 것"이라면서 "민영 기업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금융지원책을 마련하고 민영 기업가를 존중하고 민영 기업 발전을 돕는 우수한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장성도 "'두 개의 흔들림 없는 발전''을 견지하면서 공유제와 비공유제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함으로써 시장 주체 전망을 더욱 안정화하고 활력을 키울 것이라고 역설했다. 지역 경제공작회의가 열리기 전인 18일에는 이롄훙(易煉紅) 저장성 서기가 항저우(杭州) 소재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알리바바가 반독점 조사를 받은 뒤 2년 만에 이뤄진 중국 고위 관리의 방문을 두고 관측통들은 중국 정부가 2년간 유지해온 '빅테크 때리기'를 멈추고 '지원'으로 돌아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서기는 알리바바에 "규범화 발전의 모범생이자 혁신 발전의 선도자, 융합발전의 기여자가 돼달라"고 주문했다.

중타이(中泰)증권연구소 정책연구 담당 양창(楊暢)은 "20차 당 대회는 민영 기업 발전 환경 최적화와 중소·영세기업 발전 지원을 주문했다"며 "민영 기업이 취약한 현 상황에서 정책 지원 강도를 높이는 것은 경제 안정과 취업 안정, 민생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산둥·허난·장쑤, 선진 제조업 육성에 '방점'

20차 당 대회에서는 '현대화 산업 체계 건설'도 강조됐다. 신형 공업화를 추진하고, 제조 강국·품질 강국·우주 강국·교통 강국·네트워크 강국·디지털 강국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 역시 제조업 중점 공급망을 중심으로 핵심 기술 및 부품 관련 취약한 부분을 찾아 우량 자원을 집중,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산둥성과 허난성, 장쑤성은 선진 제조업 육성과 현대화 산업 체계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산둥성은 "'10강(强) 산업'에 초점을 맞춰 높은 수준의 현대화 산업 체계 구축을 모색할 것"이라며 "선진 제조업을 집중 발전시키고 현대 서비스업과 선진 제조업, 현대 농업 융합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10강 산업은 ▲차세대 정보기술(IT) ▲첨단장비 ▲신에너지 및 신소재 ▲현대 해양 ▲의료 및 헬스케어 ▲첨단 화학공업 ▲현대 농업 ▲문화 ▲고품질 관광 ▲현대 금융 등 10개 산업을 가리킨다.

중국 중부의 허난성은 "제조업의 고품질 발전을 견지하면서 전통 산업의 고품질 발전과 신흥 산업 육성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고, 장쑤성은 "선진 제조업 및 전략적 신흥 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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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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