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오세훈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혁신적으로 과감하게 저지르자"

기사입력 : 2023년01월04일 12:58

최종수정 : 2023년01월04일 12:58

"글로벌 탑5 도시 멀지 않아...혁신적으로 저질러야"
부서 간 협업 등 새로운 시도,'역지사지' 태도 당부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혁신적으로 저지르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3년 신년 직원조례에서 강력하게 주문한 키워드는 '창의·혁신·글로벌'이었다. 특히 '창의적 사고'는 모두발언에서 10번 넘게 언급됐다. '2030 글로벌 탑5' 도시로의 도약은 물론, 시민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틀을 깨는 혁신 행정 주문한 셈이다.

시는 4일 오전 서울시청 8층에서 '신년 직원조례'를 개최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는 방법론을 배우고 모방하면서 여기까지 왔지만, 이제는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 세계 1등 국가, 1등 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며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야 하고,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시도가 이뤄져야 한다. 이게 바로 글로벌 탑5에 들어가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2023년 신년 직원조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3.01.04 mironj19@newspim.com

◆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시도하자"

오 시장은 "전 세계인이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도시로 만들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가 추진하고 있는 '약자와의 동행' '동행·매력특별시 서울'과 같은 비전이 서울시민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력 있는 도시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자는 구체적인 주문이다. 현재 서울시의 지난해 도시종합경쟁력지수(일본 모리재단 도시전략연구소 발표)는 7위다.

그는 "새로운 시도는 리스크가 있지만, 그것을 감내할 생각이 없다면 절대 세계 1등 국가, 1등 도시는 달성하기 어렵다. 그건 만고불변의 진리"라며 "새로운 일을 하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남들이 하지 않은 게 바로 '길'이다. 뉴욕(2위)이 눈앞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트렌드를 재빠르게 간파해서 다른 도시나 국가가 하지 않는 것을 과감하게 저지르는 것을 택해야 한다. 생각을 창의적으로 해야 한다"며 "올해는 과감하게 저지르는 해가 되자고 말하고 싶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창의적인 사례로 ▲시 직원 제안으로 만들어진 '반포대교의 달빛무지개분수' ▲동행식당 ▲올빼미버스 등을 언급했으며, 이를 위해 시 직원들의 '부서 간 원활한 소통'과 '협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지현 비전전략수석은 이 자리에서 여의나루·신당역·시청역 등 주요 340개 역사가 저마다의 컨셉을 가진 역사로 재탄생하는 '지하철 역사 혁신 프로젝트'를 대표적인 협업 사례로 발표했다. 미래공간기획관·도시교통실·디자인정책관·서울교통공사·관광체육국 등이 협업 주체로 언급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2023년 신년 직원조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3.01.04 mironj19@newspim.com

◆ 우리 사회 양극화 안타까워..."역지사지 하자"

오 시장은 MZ세대 등으로 나뉜 공무원 조직에 대해선 "역지사지의 마음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너무 양극화돼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며 "스스로 나는 '편견 덩어리'라고 생각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알고리즘 등의 영향으로 편견이 강화될 수밖에 없는 사회에서 살고 있는데, 해소 해법은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다. 인정하면 일터의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며 "역지사지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 10년 동안 창의적인 사고가 많이 쇠퇴한 서울시 조직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면서 "서울 시민을 위해서라도 창의적인 사고를 되살려달라. 밝고 희망찬 분위기를 꼭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