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은마·파크리오, 급매물 거래 '꿈틀'...강남3구부터 반등 시작하나

기사입력 : 2023년01월06일 15:30

최종수정 : 2023년01월06일 17:47

주요 단지 거래절벽에서 지난달 4~5건 손바뀜
고점대비 30% 넘게 빠져 가격 메리트 높아져
보유세·대출 완화 및 투기지역 해제 등 규제완화 기대감
매수심리 개선에 저가매수 증가 기대...고금리 부담은 여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주택경기 호황기 때 도입했던 각종 규제를 하나씩 폐지해 나가자 강남권 주요 단지의 급매물 거래가 늘고 있다.

최고가 대비 30~40% 시세가 빠져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데다 집주인들이 급매물 회수에 나서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재건축, 재개발 등 개발호재가 있고 교통, 학군 등 입지적 장점이 높은 단지가 1순위 매수 대상으로 꼽힌다. 거래가 늘면서 '바닥 다지기'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고금리, 경기침체 우려로 본격적인 반등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거래절벽이던 '은마·파크리오' 12월 5건 거래...저가 매수세 늘어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규제완화에 속도를 높이면서 강남권 주요 단지의 급매물의 거래량이 늘고 실거래가가 높아지고 있다.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 은마아파트의 전용 76.7㎡는 작년 10월 거래량이 한 건에서 11월 2건, 12월에는 5건으로 늘었다. 연중 가장 많은 거래량으로 실거래 신고가 부동산 거래 계약을 체결하고 30일 이내라는 점에서 12월 거래량이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

거래량이 늘면서 실거래가도 최저가 대비 1억원 안팎 회복했다. 작년 20억원대 이상에서 거래되다 11월 17억7000만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실거래는 18억2000만~18억9000만원으로 반등했다.

서울지역 내 가장 많은 거래량을 자랑하는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는 전용 84.7㎡가 두 달 연속 거래량이 없다가 12월에는 5건이 손바뀜됐다. 주택경기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한 달 평균 1건 정도에 그쳤던 거래량과 비교하면 껑충 뛴 것이다. 실거래가 21억원을 고점으로 16억8000만원까지 하락하다 17억원선으로 회복했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6단지의 전용 47.9㎡도 두 달 연속 거래량이 없었으나 12월 들어 거래량이 2건으로 늘었다. 실거래가는 14억원 안팎에서 3억원 정도 빠진 11억4000만~11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주요 단지의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집값 반등 시기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시세가 바닥 근처에 접근했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대출과 보유세 등 규제 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분위기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최고가 대비 30~40% 하락한 금액에는 팔지 않겠다는 집주인이 늘면서 급매물 시세가 반등한 것이다.

대치역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는 "은마아파트의 경우 작년 한 달에 한건 계약도 힘들었는데 12월에는 파악된 것만 7~8건 수준으로 꽤 늘었다"며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있지만 정부의 규제완화, 가격조정 메리트 등이 맞물려 저가 매수세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보유세·대출 완화, 투기지역 해제 등 기대감 반영...고금리는 부담

저가 매수세는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가 서울지역 규제지역 해제를 비롯해 대대적은 부동산 규제완화에 나서면서 집값의 하방압력이 다소 완화되고 있어서다.

전국 아파트값은 역대 최대 하락폭을 갱신하다 새해 들어 15주 만에 낙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65% 하락해 지난주(-0.76%)보다 하락폭이 소폭 둔화됐다. 정부의 규제완화 예고에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하락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매수심리가 8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4.1로 지난주(63.1)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상승 전환한 것은 지난해 5월 첫주(91.1) 이후 35주 만에 처음이다. 경기(67.2)와 인천(66.1)도 지수가 상승하며 수도권 전체도 65.0에서 66.1로 회복했다.

정부의 규제완화가 본격적으로 주택시장에 도입되는 것도 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이번 조치로 강남3구·용산 제외 전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됐고 보유세·대출 부담이 완화됐다. 분양가상한제 지역의 전매제한이 축소됐고 거주의무기간은 폐지됐다. 사실상 굵직한 규제로는 DSR(원리금상환비율)과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남은 셈이다.

다만 고금리에 주택 매수를 위해 대출을 받기가 여전히 부담스러운 데다 경기침체 우려, 전셋값 폭락 등 악재가 여전해 급격한 시세 반등은 제한적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규제완화 속도가 빠른 데다 그동안 가격 조정폭도 컸기 때문에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늘고 있다"며 "하지만 대출금리 부담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시세가 급격히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