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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톱픽 'AMD·엔비디아·TSMC' 올해 강한 반등 기대

기사입력 : 2023년01월09일 14:06

최종수정 : 2023년01월09일 14:06

IB들 반도체 업종 낙관...TSMC 상방 여지 80% 이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서학개미들의 사랑을 받았던 미국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지난해 반토막이 나는 등 반도체 불황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이 올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반등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임의 소비재 수요와 더불어 반도체 수요가 급감한데다 공급망 차질 이슈까지 이어지면서 미국 반도체 섹터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하락을 경험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특히 사랑 받아왔던 엔비디아와 AMD는 작년 한 해 동안에만 주가가 50% 넘게 떨어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의 급락을 주도했고,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1년 사이 30~40%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대만 TSMC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세계 경제가 침체를 겪으면서 부정적인 수급 여건이 지속되긴 하겠으나 반도체 업계에 유리한 각국 정책 지원과 칩 수요를 둘러싼 여건 변화 등을 바탕으로 반도체 섹터가 강한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JP모간 애널리스트 할란 수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지속되는 경기 하강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계 전체의 아웃퍼포먼스는 수 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올해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올해 업계 전망이 다소 불투명하긴 하나 CNBC가 인터뷰한 IB 관계자들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을 잘 버텨낼 기업들에 주목하면 결국은 수익을 올릴 것이란 의견을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한국 정부가 반도체 업체에 대한 세액 공제를 확대하는 등 각국이 우호적 정책을 쏟아내면서 2023년 이후 반도체 업계에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은 전기차 시장의 외형 성장이 반도체 칩 수요 확대와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고, 클라우드 컴퓨팅과 데이터센터, 통신,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혁명 역시 새로운 칩 수요를 창출하는 상황이라면서, 관련 종목의 적극적인 매입을 추천했다.

특히 규모의 경제를 갖춘 반도체 종목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면서,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에서 지배력을 갖춘 한편 이익률과 잉여현금흐름(CFC) 상승을 이뤄내는 종목이 상대적으로 강한 주가 모멘텀을 얻을 것으로 판단했다.

CNBC에 따르면 IB들이 제시한 목표가격을 바탕으로 상방 여지가 가장 큰 반도체 기업은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로 지난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86.4%의 상방 가능성이 평가됐다.

지난해 3분기 워런 버핏의 대량 매수 소식이 알려진 뒤 서학개미들이 추종 매수에 나섰던 TSMC는 지난해 주가가 27% 넘게 떨어졌는데 올 연말 IB들이 예상하는 목표가 컨센선스는 145.53달러다.

도이체방크는 올해 이후로 반도체 업계가 미국과 중국 등 양 진영을 축으로 '투 트랙'의 흐름이 전개될 전망이라면서 TSMC가 가장 유리한 입지를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모간스탠리도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TSMC가 앞으로 5년간 두 자릿수의 연간 매출 성장을 이루는 한편 50% 이상 주가 상승을 나타낼 것이라며 낙관론을 제시했다.

TSMC 다음으로 높은 상방 가능성이 평가된 곳은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로, 지난해 주가가 57% 넘게 떨어졌지만 올해는 61.5달러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금요일 종가인 36.1달러 대비 70% 넘는 상승 가능성이 제시된 것이다. 모간스탠리는 마벨 테크놀로지의 클라우드 사업부의 지속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칩 [사진=업체 제공]

서학 개미들의 사랑을 받은 AMD와 엔비디아의 경우 지난해 주가가 50% 넘게 떨어졌는데 올 연말에는 각각 87.89달러, 195.72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게 IB들의 컨센서스다. 지난 종가 기준 30% 넘는 상승이 예상된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 크리스 카소는 이달 투자자 노트에서 엔비디아의 게임 사업부의 리스크가 줄었고, 다음달 실적을 공개할 즈음 재고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사업은 단기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수요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했다.

로젠블라트는 자율 주행 및 AI 섹터에서 엔비디아가 두각을 보인다면서,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AMD는 UBS가 올해의 톱픽으로 제시했고, 번스타인도 2023년에도 서버 프로세서 시장에서 AMD가 인텔의 점유율을 큰 폭으로 앗아갈 것이며 데이터 센터 관련 칩 수요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어 AMD의 실적과 주가가 상승 기류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퀄컴과 ASML 홀딩도 목표가 컨센서스가 144.81달러와 724.2달러로 제시돼 각각 25.6%, 21.5%의 상승이 예상됐다.

퀄컴과 관련해 번스타인은 스마트폰 수요가 2023년 강하게 살아나면서 관련 칩 판매 호조를 나타낼 것이며, 주력 상품인 모바일 프로세서와 5G 칩의 주문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 역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종료 및 경제 활동 재개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이 강한 회복을 보일 가능성이 크고, 반도체 칩 공급 과잉 문제 역시 2023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퀄컴 주가를 낙관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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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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