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LG엔솔, 영업이익 절반이하로 '뚝'...시장 기대치 하회한 이유는

기사입력 : 2023년01월10일 15:59

최종수정 : 2023년01월10일 16:00

배터리 판가 하락·일회성 비용 반영
단기 부진 불가피 vs 중장기 성장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기대비 절반 이상 떨어지는 등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2374억원으로 전기대비 54.5%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은 92.3% 늘어난 8조5375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 연구원이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같은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과 매출액 추정치는 각각 4534억원, 8.2조원으로 각각 48%, 6%를 하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견조한 고객사 수요 대응과 GM 조인트벤처(JV) 1기의 본격 가동에 따른 판매량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지만,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손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일회성 비용은 연간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급 반영과 재료비, 물류비, 환율 등 원가 상승으로 인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교체 비용 증가분 등이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매탈 가격이 내려가면서 배터리 판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더해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반영된 것"이라며 "주된 요인은 임직원 인센티브 지급과 ESS 리콜 대응, 물량 원가 상승에 따른 충당금 추가 설정"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일회성 비용에 다른 지출을 1500~3000억원까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 ESS 화재 충당금은 2019년, 2021년 각각 4243억원, 4269억원을 쌓았으나, 그동안 배터리 원가, 물류비, 환율 등 각종 ESS 사외 교체 비용이 증가해 추가로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배터리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연간 잠정실적은 영업이익 1조2000억원, 매출액 2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57.9%, 43.4% 늘어난 수치다.

4분기 실적에 대해 박 연구원은 "EV용 파우치 배터리 출하량이 견조하게 유지되며 전기차와 ESS와 같은 중대형 전지 매출액이 3분기 대비 17% 증가했다"며 "소형전지 매출액은 3분기와 유사한 2.8조원으로 보이지만, IT용 소형 전지 물량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선 시선이 엇갈린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론 부진이 불가피하단 의견을 냈다. 그는 "수요 성장의 기울기가 다소 완만해지기 시작한 가운데 당분간 올해와 중장기 전망치 하향 조정의 시기를 거쳐야 한다"며 "성장률 전망치의 조정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셀 메이커들의 실적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쟁사인 중국 CATL의 북미 시장 진입이 제한된 상황에서 회사의 북미 내 배터리 점유율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북미향 익스포저(작년 9월 말 370조원 수주잔고 기준 북미 비중 70%)가 높은 만큼 글로벌 비교 기업들 대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의 수혜가 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보다 세부적인 내용은 1월 27일 기업설명회에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