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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정부 "추락 항공기 한국인 탑승자는 군인 아버지와 아들"

기사입력 : 2023년01월16일 08:54

최종수정 : 2023년01월16일 08:54

외교부 "24시간 비상대비체제 운영중"
박진, 주네팔대사 등에 적극 대응 지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15일(현지시각) 추락 사고가 발생한 네팔 항공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2명은 40대 아버지와 그의 10대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정부는 이날 사고 여객기 한국인 탑승자 2명이 모두 '유(Yoo)'씨 성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40대 남성 유모(45) 씨와 아들 유모(15) 군인 것으로 파악됐다.

[포카라 로이터=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사람들이 15일(현지시간) 네팔 포카라 국제공항 근처에서 추락한 여객기 ATR72의 잔해 옆에 서 있다. 2023.01.15 nylee54@newspim.com

군 상사인 유씨는 지난 14일 그의 아들과 방학을 맞아 여행 차 네팔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고 여객기 탑승 전까지 모바일 메신저로 가족과 연락을 했으나, 이후 도착 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는 이날 오전 10시30분 네팔 카트만두에서 출발했다가 도착지 카스키 지역 휴양도시 포카라의 공항 인근 강 부근에 추락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68명과 승무원 4명을 포함해 총 72명이 탑승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네팔 민간항공국은 이번 사고로 68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항공사 대변인인 펨바 셰르파를 인용해 "탑승객 68명과 승무원 4명 전원이 사망했다. 생존자가 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항공기에는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인도인 5명, 러시아인 4명 등 외국인 약 15명이 탑승자 명단에 올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의 사망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사고 현장에 현지 교민인 영사 협력원을 급파했으며, 본부에는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본부장을 맡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후 재외국민보호대책회의를 열고 주네팔한국대사관 박종석 대사 등이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네팔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추락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 국민의 가족에 대해 신속하게 연락체계를 구축하라"며 "가족에게 현지 상황 등을 충실하게 설명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 등을 최대한 지원하라"고 외교부에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도 박종석 주네팔대사에게 "우리 대책 본부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실시간 상황 확인 및 필요한 가족 지원 등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조치하라"며 또한 "네팔 정부를 접촉해 사고원인 규명과 신속한 사고 수습을 요청할 것과 필요한 영사 조력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

박종석 주네팔대사는 즉각 네팔 외교부와 내무부, 포카라 행정실 및 담당 경 찰서를 접촉했으며 요청사항을 전달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해 해외안전지킴센터 및 현지 공관의 대책반을 24시간 비상상황대비체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소 68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고 밝힌 네팔 당국은 16일 남은 4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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