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통합수능 '문과 침공' 대안…"문과생 의대 허용해야"

기사입력 : 2023년01월24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1월24일 06:00

"수능 근본 개편은 어려워"
"문·이과 형평성 고려해야"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시행 2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인문계열 수험생이 불리하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문과생들의 자연계열 진입을 허용하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통합형 수능이 2년차에 접어들면서 이과생들이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대거 지원하는 '문과 침공'에 대한 해결책이 논의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장을 대기하고 있다. 2022.12.15 pangbin@newspim.com

현재 대학에서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자에게 미적분, 기하, 과학탐구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반면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별다른 조건이 없다.

실제 상위권 이과생들이 수학 선택과목의 표준점수 우위를 바탕으로 문과생들을 제치고 인문계열 학과를 차지하는 '문과 침공'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통합형 수능은 난도가 높은 미적분과 기하의 표준점수가 확률과 통계보다 높도록 설계돼 있다. 이과생들이 치르는 과학탐구가 문과생들이 선택하는 사회탐구보다 대체로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가 높게 나타난다.

이에 문과생들에게도 자연계열 모집단위 진입을 허용하는 방안이 주목되고 있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적용된 미적분, 기하, 과학탐구 지정을 해제해 문과생들의 선택권을 넓히자는 것이다.

일부 대학 교수들은 공과대학 진학 전 미적분을 필수로 이수해야 된다며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 입학 전 사전 교육이나 입학 후 학습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는 반박도 나온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의대에서는 유일하게 이화여대가 의예과를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구분해 선발한다. 인문계열 모집에서는 수학의 반영비율이 25%로 국어 반영비율(30%)보다 낮기 때문에 국어 성적에서 높은 점수를 취득한 수험생에게 유리하다.

치대 중에서는 원광대 치의예과가 인문·자연계열로 구분해 각각 선발하고 한의대의 경우 경희대, 대구한의대, 동의대, 동국대(WISE), 상지대, 원광대의 6곳에서 인문계열 유형을 별도로 두고 있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미적분, 기하, 과학탐구 지정을 해제하고 해당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이외에도 이과생들에게도 인문계열 모집단위 진입을 통제하는 방안도 있지만,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2015 교육과정 취지에는 어긋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각 대학별로 발표하는 탐구 변환표준점수로 사회탐구를 높게 편차를 두는 방법도 일부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수능을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다.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조차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문·이과 형평성에 맞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과목 제한을 풀어 문과생의 이과 진입을 허용하는 것이 최상"이라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학 진학 후 학습에서 수학의 활용도가 다른데 통합이라는 명제 아래에서 다른 선택과목을 가진 학생들을 동일한 평가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타당한지 여부에 대해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ona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