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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경산사람 계층별 식단…야생조류·해양동물 주로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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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철교수·김대욱 박사 "인골·동물뼈 분석...고대 경산지역 계층별 식단 복원"
경산시,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임당유적전시관 반영·전시

[경산=뉴스핌] 남효선 기자 = 고대 경산사람들은 무엇을 어떻게 먹었을까?

1500년 전 경북 경산지역 사람들은 계층별로 다른 식단을 가지고, 현재 우리 식단과 비슷한 쌀, 보리, 콩 등의 C3계 식물군을 주로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야생조류(꿩, 기러기, 오리 등)와 육상동물(말, 소, 돼지 등), 해양동물(상어, 방어, 복어, 패류 등)로 단백질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경산 조영동고분군 출토 인골과 동물 뼈의 탄소와 질소 안정동위원소 결과 그래프.[사진=경산시]2023.01.25 nulcheon@newspim.com

경산시는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한 고인골과 동물뼈의 안정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고대 경산사람들의 식생활을 복원한 결과, 계층별로 식단이 달랐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경철 교수(한양대)와 김대욱 박사(영남대 박물관) 팀은 2022년 12월 '한국고고학보'에 발표한 '조영동고분군 출토 인골과 동물뼈 분석을 통한 고대 경산지역의 계층별 식단 복원'의 논문에서 "고인골과 동물뼈의 안정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고대 경산사람들은 계급별로 다르게 음식을 섭취했음"을 밝혔다.

논문은 또 "1500년전 경산사람들은 다양한 식재료를 골고루 섭취했다"며 "현재 우리 식단과 비슷한 쌀, 보리, 콩 등의 C3계 식물군을 주로 섭취했고, 야생조류(꿩, 기러기, 오리 등)와 육상동물(말, 소, 돼지 등), 해양동물(상어, 방어, 복어, 패류 등)로 주로 단백질을 섭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논문은 "야생조류의 소비가 월등히 높았으며, 해양동물의 소비도 상당히 높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산 조영동고분군 출토 인골과 동물뼈 분석을 통한 고대 경산지역의 계층별 식단 복원'에서 확인된 주피장자와 순장자 식단 차이.[사진=경산시]2023.01.25 nulcheon@newspim.com

이러한 음식 소비패턴은 당시 농업에 기반을 둔 사회였음에도 야생조류의 사냥행위와 어패류의 어로 활동이 매우 중요했고 다양한 종류의 식재료를 내륙인 경산까지 조달할 수 있는 체계적인 물자 유통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음이 추정된다.

이번 연구에서 식단은 성별, 연령, 무덤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닌, 신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높은 신분의 주피장자와 낮은 신분의 순장자 간에 섭취하는 음식에 차이를 보였다는 것.

논문은 "높은 신분의 주피장자는 꿩과 기러기 같은 야생조류와 상어, 방어, 복어 등 해양성 어류 등을 주로 섭취했지만 낮은 신분의 순장자는 야생조류와 쌀, 보리, 콩 등의 C3계 식물과 육상초식동물을 주로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안에서 조달한 어패류는 높은 신분의 주피장자들만 섭취할 수 있었던 상징적 음식물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신분에 따른 음식 제한' 을 통해 조선시대와는 달리 삼국시대 압독 사람들은 '사회적 지위 구분이 명확했고 이 기준에 따라 음식의 종류마저도 구분하는 사회'로 추정됐다.

경산시 관계자는 "고인골과 동물뼈 분석을 통해 고대 경산사람들의 식단을 복원한 것은 상당히 뛰어난 결과이다"며 "앞으로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해 그 결과를 현재 건립공사가 진행 중인 임당유적전시관에 반영,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산 조영동고분군' 출토 유구.[사진=경산시]2023.01.25 nulcheon@newspim.com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는 경산시 조양동의 고대국가 압독국 고분에서 출토된 고인골과 동식물 자료 연구.활용을 위해 경산시가 경북도의 지원을 받아 2019년부터 영남대학교박물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하고 있다.

영남대 박물관은 서울대 생명과학부, 세종대 역사학부, 가톨릭대 의과대학,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독일 막스플랑크 인류진화연구소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임당유적 발굴 고인골과 동식물 자료 분석으로 고대 경산사람의 얼굴복원, DNA분석 등 5명의 고대 경산사람 얼굴을 복원했다.

또 고인골자료집과 동식물자료집 등 자료집 3권과 고인골 단행본 1권을 발행하는 등 다수의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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