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문] 김진표, 2월 임시회 개회사…"개헌 이뤄내고 의회외교 강화할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일 개회…28일까지 대정부질문 등 예정
김진표 "한미의원연맹 구성해 방미할 것"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2023년 2월 임시국회가 2일 개회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올 한 해는 우리 21대 국회가 실질적인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 될 것"이라며 선거법 개정과 헌법개정 등 목표를 제시했다.

김 의장은 특히 정부 차원의 공식 외교와 병행하는 의회외교를 강조하면서 한미의원연맹 구성에 착수해 방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조속한 시일 안에 대규모 방미의원단을 구성해 미국을 방문해 미 상하원 의원들을 두루 만나 의원연맹 창설을 매듭짓겠다"고 했다.

이어 "올 한 해 의회외교는 무엇보다 에너지·방산 수출과 엑스포 유치 등 경제에 중점을 두고 운영해야 한다"며 "국익을 위해 초당적인 협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보나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헌법개정 및 정치제도 개선 자문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1.31 anob24@newspim.com

다음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2월 임시국회 개회사 전문이다.

정치개혁의 숙원, 기필코 이뤄냅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오늘은 우리 국회가 본격적으로 새해 일정을 시작하는 첫날입니다.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고, 미래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창신(創新)의 새해'를 만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읍시다.

올 한해, 우리 국회는 막중한 책무를 짊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첫 단추는 단연코 정치개혁입니다. 더 나은 미래로 전진하기 위해 사회 곳곳에 진취적 기풍이 흘러넘쳐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정치를 바로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화급합니다.

전 지구적 차원에서 경제난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거친 파도가 우리 국민의 삶을 덮치지 않도록 든든한 방파제를 쌓는 일도 서둘러야 합니다.

국제질서도 격변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 우리가 착실히 경쟁력을 쌓아왔던 익숙한 국제질서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국제질서 재편과정에서 세계 각국은 한 뼘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운명을 걸고 벌이는 이 경쟁에서 대한민국이 최종 승자가 돼야 합니다.

이 모두가 올 한해, 우리 국회가 꼭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우리 국회의 어깨가 참으로 무겁습니다.

▢ '상처를 돌보는 극진함'으로 21대 국회를 마무리합시다

국회의원 여러분!

총선이 일 년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 한해가 우리 21대 국회가 실질적인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저에게는 20년 정치 인생을 마감하고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한해이기도 합니다. 이 시점에서 정치가 무엇인지, 우리는 왜 정치를 하고 있는지 숙고하고 또 숙고하게 됩니다.

지난 십수년, 우리 정치는 꼬여진 실타래의 매듭을 풀지 못한 채 겉돌기만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걱정인 것은 우리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큰 불신을 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여러 신뢰도 조사에서 우리 정치권은 여러 국가기관 가운데 가장 큰 불신을 받고 있습니다. 한 조사에서는 무려 81%의 국민이 '국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대격변 시대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방위에 걸친 대전환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정치를 새롭게 하는 일부터 서둘러야 합니다. 현대사는 정치가 앞에서 선도할 때, 경제·사회·문화도 함께 도약한다는 사실을 똑똑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1987년 이후 우리 사회가 이룩한 눈부신 발전도 그 출발은 민주주의였습니다.

정치가 국민의 마음을 다시 하나로 모아내고,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그래야 이 나라가 변화의 파도 위에 올라타고 빛나는 미래로 전진할 수 있습니다.

변화의 새 물결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많은 중진·초선 의원 여러분께서 선거제도를 비롯한 정치개혁에 발 벗고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138분의 의원님들이 정당을 초월해 의견그룹을 만들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참으로 장한 일입니다. 저는 개인의 유불리를 초월하고, 정치회복이라는 대의를 쫓아 마침내 몸을 일으켜주신 우리 의원님들을 보면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이름난 선비들은 제자들이 처음 벼슬길에 나설 때 '시민여상(視民如傷)'의 마음을 잊지 말 것을 신신당부했다고 합니다. '자기 몸에 난 상처를 돌보는 간절하고 극진한 마음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는 간곡한 당부였습니다.

저는 지금 정치개혁에 나선 많은 의원님들이 바로 '시민여상'의 간절한 마음으로 정치를 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치복원'을 위해 법정시한 안에 '선거법 개정'을 마칩시다

의원 여러분!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번 선거법 개정만큼은 어떤 경우에도 법정시한을 지켜야 합니다. 법을 만드는 국회가 스스로 법을 지키지 않는다는 국민의 지탄을 더 이상은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준법국회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의무입니다.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을 준수하기 위해 무슨 일이 있어도 3월 말까지 선거법 개정을 끝냅시다.

국회의장은 지난 연말,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2월 안에 선거제도에 관해 복수의 개정의견을 모아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정개특위 위원 여러분께서도 흔쾌히 동의해주셨습니다.

정개특위가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주시는 대로 다음 달인 3월 한 달, 이 자리에서 국회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전원위원회를 열고자 합니다. 전원위원회는 매주 2회 이상 집중토론을 진행하고, 국민 공론조사와 국회방송 생중계를 통해 국민의 적극적 참여도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이런 집중심의 과정을 거쳐 의원 200분 이상의 동의를 받아내면 3월 안에 선거법 개정을 충분히 마칠 수 있을 것입니다.

▢ '공론적 숙의토론'으로 '국민통합형 개헌'을 이뤄냅시다

선거법 개정과 더불어 이제 개헌을 위한 준비도 시작해야 합니다.

개헌은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꼭 통과해야 할 중요한 관문입니다. 지난 36년, 우리는 직선제 개헌으로 개발도상국·중진국을 넘어 선진국 문턱까지 달려왔습니다. 신속한 발전과 역량 집중이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1987년 개헌은 그런 시대적 상황을 고려한 대한민국의 전략적 선택이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다음 목표는 선진국 진입입니다. 지금부터는 정치, 경제, 외교, 국방, 문화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와 경쟁해서 이겨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성이 관건입니다. 이제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능력과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선진국형 전략을 펼쳐야 합니다. 개개인의 능력과 창의성을 유연하게 모아내는 힘, 이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정치체제, 새로운 국가운영시스템, 그래서 개헌이 절실합니다.

국회의장은 지난달, 여야의 추천을 받아 각계 전문가들로 <개헌자문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여야 합의를 거치는 대로 머지않아 <국회헌법개정특별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입니다.

개헌은 그 내용 못지않게 추진과정도 중요합니다. 이번에는 개헌과정 자체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내는 용광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국민통합형 개헌 절차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개헌 논의에 '공론적 숙의 절차'를 본격 도입하고자 합니다.

개헌특위가 발족하면 산하에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겠습니다. 개헌특위가 요청하는 쟁점 사항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대표가 참여하는 숙의토론도 진행하고자 합니다. 여론조사와 국민 공론조사도 체계적으로 실시해 국민의 뜻을 담겠습니다.

그래서 <헌법개정절차법> 제정이 중요합니다. 개헌과정은 예측가능하고 투명해야 합니다. 법률에 근거해 개헌을 추진할 수 있도록 개헌추진 절차를 소상히 담은 절차법을 제정하고자 합니다. 관련 법안이 제출되는 대로 신속히 처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선거법 개혁과 개헌은 우리 정치의 숙원입니다. 국민과 국회의원 절대다수가 이제는 망국적인 정치제도를 바꿀 때가 됐다고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번이 적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자기 몸에 난 상처를 돌보는 그 간절한 마음으로 뜻을 모아가고 있습니다. 조건이 무르익은 적기에 변화를 결행해야 합니다. 변화의 적기를 놓치면 기회도 영영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대반전의 계기로 만듭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올 한해, 적지 않은 경제적 시련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미 1%대 저성장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금리인상의 추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에 따라 한치 앞도 가늠하기 어려운 다양한 경제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리인상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곡물 위기는 우리가 직접 물줄기를 바꾸기 어려운 외생적 경제 변수입니다. 우리 국민이 입을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치밀하게 정책을 추진해야 하지만, 단기간에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당장 우리가 상황을 주도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래야 빠르고 안전하게 위기의 강을 건널 수 있습니다.

그 관건은 공급망 재편입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조정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재도약을 위한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섭시다. 대한민국은 고래들의 싸움에 속절없이 등이 터지는 새우 신세가 아닙니다. 이미 세계 10위의 규모를 가진 경제 강국입니다.

미국이냐, 중국이냐. 양자택일의 문제로 볼 일도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동맹인 미국도 중요하고,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이웃이자 최대교역국인 중국도 중요합니다.

새로운 전략으로 무장해 새로운 경제 활로를 개척합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대반전의 기회로 삼읍시다.

우리는 우수한 인적자원을 가진 나라입니다. 우리와 글로벌 투자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만과 비교할 때 지정학적인 경쟁우위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합심해 전략적으로 첨단전략산업 투자유치에 나선다면 승산은 충분합니다.

▢ 외교가 국운을 가르는 시대, 한미의원연맹 창설을 서두르겠습니다

외교가 중요합니다. 세계질서가 격변하는 지금은 외교가 국운을 가르는 명실상부, 외교의 시대입니다.

우선 우리와 가까운 미국, 중국, 일본 외교에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정부 차원의 공식외교와 병행해 올 한해, 의회외교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습니다.

의회외교는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공식, 반공식, 비공식으로 폭넓게 추진할 수 있다는 특별한 강점이 있습니다. 이런 강점을 극대화하는 적극적인 의회외교 전략이 필요합니다.

국회의장은 이를 위해 당장, 새롭게 '한미의원연맹'을 구성하는 작업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미국 상하원에는 코리아 코커스 그룹, 코리아 스터디그룹 등 이미 적지 않은 지한파 의원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기업이 투자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조지아, 텍사스, 미시건 등 주요 지역의 상하원 의원들과 함께하면 영향력 있는 한미의원연맹을 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속한 시일 안에 대규모 '방미의원단'을 구성해 미국을 방문하겠습니다. 방미기간 동안 상하원 의원들을 두루 만나 의원연맹 창설을 매듭짓겠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조정에 따른 첨단전략산업 국내 투자유치를 위해서도 힘껏 뛰겠습니다. '인플레이션감축법'을 비롯한 한미 양국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윈윈의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겠습니다.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국회의장은 지난해 방한한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을 만나 두 나라 의회가 함께 '한미동맹 70주년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방미에 앞서 우리 의회가 2월 임시국회에서 초당적으로 결의안을 채택해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한중 의회외교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합니다. 지난해 리잔수 당시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방한했습니다. 한중 양국 의회는 경제협력 확대, 문화 콘텐츠 교류 활성화, 양국 국민의 우호 감정 제고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12월에는 우리 의원 100여 명이 참여해 대규모 한중의원연맹을 발족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중국은 오랜 코로나 봉쇄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경제 활성화에 나설 전망입니다. 세계가 이른바 '차이나 리오프닝' 효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정책 전환이 우리 경제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의회외교에 힘을 쏟겠습니다.

지난해 정례 교류를 재개하고 축구대회를 연 한일의원연맹도 올해 더 많은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격변의 시대를 맞아 외교를 다변화하는 노력도 절실합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중동외교를 전략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첨단기술을 보유한 유럽 여러 나라와 투자·기술 교류도 대폭 확대해야 합니다.

풍부한 자원과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중남미와 아프리카 외교도 긴 안목으로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올해 11월, 엑스포 개최지를 확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 BIE 총회가 열립니다. 그동안 우리 국회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활발한 의회외교를 전개해 왔습니다. 이제 결승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부산 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한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사후관리에도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올 한해 의회외교는 무엇보다 에너지·방산 수출과 엑스포 유치 등 경제에 중점을 두고 운영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김영주·정우택 두 분 국회부의장님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경제외교자문위원회>를 출범했습니다. 국익을 위해 초당적인 협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3년 만의 마스크 자율화, 시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되었습니다. 지난 3년, 우리 국민은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불편을 감수하는 놀라운 공동체 정신을 발휘해 주셨습니다. 세계가 우리 국민의 이런 수준 높은 시민정신에 탄복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3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직도 위험이 남아있는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이번에는 코로나19를 완전히 이겨냅시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무섭게 폭등한 에너지 가격 때문에 많은 분들이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계십니다. 국회가 작은 힘이라도 되어드릴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사진
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