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미디어는 인간의 확장"…페터 바이벨 전하는 세상을 바꿀 시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립현대미술관-ZKM 공동 기획 교류전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페터 바이벨 한국 첫 회고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미디어는 기술적 인터페이스이자 인체 기관의 인공적 확장으로 세계와 세계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 아트 박물관인 예술미디어센터(ZKM)를 이끄는 미디어 아티스트인 페터 바이벨(79)은 이와 같이 말한다. 사진과 영상, 텍스트는 물론이고 기술로 혁신된 다양한 매체는 인간의 확장이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고. 미디어 아트의 선봉자인 페터 바이엘은 미디어를 통한 새로운 경험의 확장을 선사하는 장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페터 바이벨_인지 행위로서의 예술' 전시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3.02.02 89hklee@newspim.com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독일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센터(ZKM, Center for Art and Media)와 공동 기획한 교류전 '페터 바이벨:인지 행위로서의 예술'을 오는 3일부터 5월1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 개념미술작가로 알려진 페터 바이엘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페터 바이벨은 1960년부터 예술가이자 큐레이터, 이론가로 활동하며 미디어아트의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전시는 그의 작품 세계를 예술활동, 퍼포먼스, 사진, 언어분석, 글쓰기 시, 비디오, 확장영화, 컴퓨터 기반 설치 작업 등 10가지 주제 아래서 살펴보며 작가의 대표 작품 약 70여점을 소개한다.

이날 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한 페터 바이벨은 "미디어는 우리의 감각기관의 연장이자 인공적 감각기관이라 부른다"며 "세상을 받아들이기만 하는게 아니라 세상을 생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디어는 단순히 이미지를 재현하는 매체가 아니다. 미디어와 미디어 아트는 생산의 수단"이라며 "여러분은 세상에 대한 관점을 바꾸고 세상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다원공간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다원공간으로 진입하는 초입은 패터 바이벨의 1960년대 초기 사진과 영상 작품 위주로 구성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여자로서의 자화상' 등 아트월에 소개된 페터 바이벨의 작품들 2023.02.02 89hklee@newspim.com

전시장에는 앓는 소리가 들린다. 이는 작품 '신음하는 돌'의 일부다. 큰 돌 세개가 설치돼 있는데, 이 사이에 환자의 앓는 소리가 끊임없이 재생되는 녹음기가 숨겨져 있다. 이 녹음기는 가스가 든 용기와 전자 열 회로에 연결돼 온도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된다. 작가는 1969년 신음하는 돌을 오스트리아 빈 시립공원에 설치했는데 이후 한 행인이 지나가다 이 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고 이에 작가는 '공공질서 문란' 혐의로 체포됐다. 향후 바이벨은 다뉴브 강둑을 따라 빈에서 부다페스트까지 신음하는 돌을 설치해 '밤마다 신음하는 강변'을 만들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아트월에는 작가의 작품을 사진과 영상으로 전시하고 있다. 그중 '여자로서의 자화상'(1967)이 눈에 띈다. 사진 이미지는 개인성이 아니라 기계의 힘을 증언하는 매체임을 보여준 화제작이다. 사진에 등장하는 작가는 신문이나 광고 사진에 등장한 이미지로 여성의 분장을 하고 카메라 앞에 섰다. 언뜻 보면 여성으로 보이는 피사체다. 국립현대미술관 홍이지 학예연구사는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애플리케이션에서 드러나는 오늘날의 '셀피' 문화와 증강현실 효과들을 예견하고 있는 바이엘의 사진들은 사진에서의 자기표상과 그 구성, 재현이 지닌 허구적인 성격, 이를 통해 가능해지는 역할의 변화를 잘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다원공간에서는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다원성의 선율'(1986~1988)을 감상할 수 있다. 이는 작가가 직접 수집한 디지털 사진과 당시의 매체 광고 등을 모아 특수효과를 통해 만든 작업물이다. 본 작업은 각 모니터마다 소리가 있지만, 이번 한국 전시에서 만큼은 사운드를 나누지 않았다. 작가는 이 공간에서 관람객들이 산책하며 작품을 볼 수 있도록 의도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베른트 린터만, 페터 바이벨, YOURCODE, 2017, 인터랙티브 컴퓨터 기반 설치, PC 4대 (리눅스, 사용자 지정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소프트 키넥트 심도 카메라 4대, 스크린 4대, LED 조명, 거울, 오디오 제너레이터,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장비. ZKM 컬렉션. © 독일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 센터 (ZKM) 사진 Felix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3.02.02 89hklee@newspim.com

이어서 다원공간을 나와 복도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작가의 후기 작업 및 관객 참여형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거울과 4대의 PC모니터가 설치된 'YOU:R:CODE'는 관람객과 집중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작품이다. 거울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다음에 이어지는 모니터들에서는 데이터 알고리즘을 통해 관람객의 키, 나이 등을 분석한 결과와 바코드 생성 등이 나타난다. 작가는 우리 자신이 일종의 코드로 구성돼 있다는 점을 메시지로 던진다. '코드'란 한 개인의 탄생부터 그의 행동을 비롯해 삶 전반의 유전학적 정보를 의미한다.

'관찰을 관찰하기:불확실성' 작품은 중앙에 위치한 자리에 서서 자신을 둘러싼 카메라 3대에 비친 모습은 뒷모습뿐이다. 아무리 움직여 앞모습을 보려고 해도 뒷모습만 담고 있다. '관찰자가 자신의 관찰을 직접 관찰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이 작품은 사이버네틱스와 양자 물리학을 주제로 다루는 바이벨 작품 중 하나로 인간 지각 장치의 한계를 드러낸다.

작가는 '언어'에도 관심이 많은데, 알파벳 스페이스'에서 시대가 바뀜에 따라 단축되는 언어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알파벳은 26자, 디지털 언어는 0과 1로 단 두개다. 이렇듯 기술의 발전으로 언어의 양은 준다. 작가는 자신이 만든 도구로 알파벳을 그릴 수 있는지 실험하는 작품 '알파멧 스페이'를 제작했다. 물체를 들고 스크린 앞에 서 있으면 문자가 저장되면서 스크린 오른쪽에 나타난다. 이 방식으로 텍스트를 작성할 수 있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페터 바이벨, 관찰을 관찰하기_불확실성, 1973, 폐쇄회로 비디오 설치. © 페터 바이벨 아카이브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3.02.02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알파벳 스페이스' 설명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홍지이 학예연구사 2023.02.02 89hklee@newspim.com

페터 바이벨은 우크라이나 오데사 출생으로 1960년대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의학과 수리논리학을 수학하며 행동주의 그룹 예술가들과 협업을 시작으로 영상 작업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의학과 수리논리학을 다뤘기 때문에 디지털 코드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며 시인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언어에 대한 감각도 남다르다.

기술 기반의 작업과 미디어아트를 선도하며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까 예술감독을 거쳐 1999년부터 2022년까지 독일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센터장을 재임했다. 그는 미디어아트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오스트리아 명예공로 훈장을 비롯해 카테 콜비츠 상,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미디어 작가, 철학자, 이론가 교육자 뿐만 아니라 큐레이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ZKM과 상환 교환 전시다. ZKM에서는 지난해 9월10일 개막한 김순기의 개인전이 올해⑶ 2월5일까지 진행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이번 교환 전시를 통해 한국 관람객들에게 처음으로 페터 바이벨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게 돼 뜻깊다"며 "향후에도 국제적 기관들과 상호 협력해 한국 현대미술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고 해외 현대미술을 국내에 적극 소개하는 새로운 시도들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시민 "李대통령 국민 속여" 靑 "왜곡"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24일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두고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근거 없는 비난성 주장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유 작가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법적 대응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유 작가는 지난 22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 개혁은 우리가 생각한 검찰 개혁, 더불어민주당 입장,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얘기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며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검찰 개혁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게 목표다. 원래 최대치의 검찰 개혁의 목표는 이랬다. '검사들이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 기소 즉 소추를 담당하는 검사를 분리해서 수사하는 검사가 기소 역할을 겸하지 못하게 하자', '그리고 이걸 분리해서 법무부 안에 수사 담당하는 기관, 소추 담당하는 기관을 나누자' 이거였다"고 말한 바 있다. 유 작가는 당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대통령이 이제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이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은 법무부 안에 '수사를 하는 검찰'과 '기소를 하는 검찰'을 나누는 것이 원래 검찰 개혁의 최대치라고 말했다. 이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며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pcjay@newspim.com 2026-09-24 18:31
사진
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