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섬유유연제 탓에 軍보호복 기준미달…법원 "입찰 제한 과도"

기사입력 : 2023년02월06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2월06일 07:00

'세탁 가능' 화생방보호의 개발 중 결함으로 계약 해제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불이행 아냐…입찰 제한 취소"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세탁이 가능한 화생방보호의 개발 과정에서 군용 세탁기에 남아있는 섬유유연제의 영향 등으로 '기준미달' 결과를 받은 업체에 대한 방위사업청의 제재 처분은 과도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정중 부장판사)는 화학제품 제조업체인 A회사가 방위사업청장을 상대로 낸 입찰참가자격 제한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군 화생방 방호사령부 장병이 2022년 8월 24일 제독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위 기사와 관련 없음. 2022.08.24 leehs@newspim.com

A사는 2014년 10월 기존 세탁이 불가능한 화생방보호의가 6회 세탁 후에도 성능이 유지되는 신형 제품을 연구·개발해 2018년 2월까지 방위사업청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육군 시험평가단은 2017년 4월 A사의 신형 화생방보호의에 대한 운용시험평가 결과 '기준미달'을 이유로 중단을 통보했고 해당 사업은 결함원인에 대한 기술검토 등 문제로 중단됐다.

A사는 개발 과정에서 15kg 소형 통돌이 세탁기를 사용했는데 운용시험평가는 100kg의 군용 대형 세탁기로 진행됐고 전문위원들은 군 운용 세탁기 내 잔류하는 섬유유연제 성분이 성능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결국 방위사업청은 2019년 12월 운용시험평가 중 결함 발생과 성능 미충족을 이유로 신형 화생방보호의 개발사업의 중단을 결정하고 이듬해 1월 A사에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A사는 방위사업청과 화생방 훈련에 사용되는 '신경작용제 해독키트(KMARK-1)' 관련 연구개발사업 계약도 체결했으나 개발시험평가 과정에서 6개 항목 기준미달 판정을 받았다.

이후 방위사업청은 2020년 7월 개발시험평가 결과 기준미달 판정, 결함에 대한 원인분석과 시정조치 미흡 등을 이유로 사업 중단을 결정하고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방위사업청은 같은 해 11월 A사가 각 공급계약을 불이행했다며 국가계약법 등에 따라 6개월 간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하는 처분을 했다.

A사는 "계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화생방보호의 시험과정에 사용된 군 보유 세탁기에 잔류된 섬유유연제 때문에 기준미달 결과가 나온 것으로 추정되고 신경작용제 해독키트 관련 사업은 임상성능이 부족한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 제공 기술을 토대로 시험기준이 적용돼 개발에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심리 결과 "원고가 각 계약 위반과 관련해 제재 필요성이 있는 자로서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자'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입찰참가자격 제한처분을 취소하라고 했다.

이어 "원고가 개발한 화생방보호의의 결함 원인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완전히 합치되지 않고 원고는 섬유유연제 사용이나 세탁기의 크기 차이 등 다양한 결함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결함에 대한 책임이 A사에만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또 신경작용제 해독키트 관련 사업에 대해서도 "원고는 국과연의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을 진행하는데 국과연이 보유한 기술에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나가기에 예상치 못한 결점이 발견된 이상 원고가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거나 이행을 지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