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기고] '강대강 맞대응' 전략 벗어나 실용외교 대안 마련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상수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
3월 한미 연합훈련 대응한 북한 도발 예상
한반도 긴장 수위 최고조 높일 개연성 높아
안보 상황 안정화 위한 적실성 정책 요구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월 31일 서울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석달 만에 만난 것은 군사적 함의가 적지 않다. 이번 회담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한미 국방장관 회담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의 자체 핵무장이 하나의 옵션이 될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였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과 실행력 강화 조치들을 함께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북핵 위협에 대응해 한미 간 확장억제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한 동맹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함이었다. 정보 공유와 공동 기획‧실행, 동맹 협의 체계 강화 방안에 합의했다.

첫째, 북한 도발 대응을 위해 올해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이전에 맞춤형 억제전략(TDS‧ Tailored Deterrence Strategy) 개정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하고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Deterrence Strategy Committee Table Top Exercise)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상수 국방대 안보문제硏 동북아센터 책임연구원

◆한미 국방회담서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 합의

둘째, 한미 연합 연습과 훈련의 규모와 수준을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시도를 고려한 변화된 안보 환경을 반영해 연합 야외기동 훈련의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고 대규모 화력시범을 시행하기로 했다.

셋째, 지역 안보협력 강화 차원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프놈펜 정상회의 때 3국 정상이 합의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를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한·미·일 안보회의(DTT‧Defense Trilateral Talks)에서 공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동시에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공동의 인식을 바탕으로 한미 간 인·태전략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도서국 우방국들과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국방장관 회담의 특징은 윤 대통령이 독자 핵무장 옵션을 언급한 이후 미국의 한국에 대한 철통같은(Ironclad) 확장억제 공약을 포함해 한국이 미국의 핵심이익(Core Interest) 지역임을 강력히 강조해 재확인했다는 점이다.

이 공약에는 미국의 재래식과 핵‧미사일 방어 역량, 전진 배치된 미군 2만8500명이 포함된다. 한국과 미국 중 한 나라에 도전할 경우 한미동맹 전체에 도전하는 것이라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미 전략핵 괌 배치 후 공동사용 허용하지 않을 것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국의 대응 방안은 네 가지로 나누어 고찰해 볼 수 있다.

첫째,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에 기반을 둔 현상 유지다. 미국에 대한 핵 의존도가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현무 5와 같은 재래식 탄두의 중량을 늘려 전쟁 억지력을 발휘할 수 있다. 현재로서 한국이 채택할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둘째, 미국의 전략핵무기를 괌에 배치한 후 필요할 때 공동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는 한국이 요청은 가능하지만 미국이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셋째,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한국에 재배치하는 것이다. 미국의 저위력 전술핵무기 B-61은 F-35나 F-22 플랫폼을 사용한 항공 투하가 가능하다. 이러한 전술핵무기는 군산이나 오산에 상시 배치할 수도 있지만, 북한의 선제공격 표적이 될 우려가 존재한다. 이러한 전술핵무기 배치로 인해 중국이나 러시아의 핵무기 선제공격 표적이 될 가능성도 있다.

넷째, 한국의 독자 핵무장 시도다. 한국의 독자 핵무장은 한국 경제에 치명타를 안겨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해커 박사는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하기로 결정하면 글렌 개정안에 의해 미국은 거의 확실하게 한국과의 군사동맹과 경제협력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커 박사는 "한국의 놀라운 경제 기적을 쓸어버리고 한국이 전 세계에 구축한 소프트 파워를 파괴하는 쓰나미를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1월 31일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마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내외신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3.01.31 photo@newspim.com

◆북, 4월 정찰위성 발사‧7차 핵실험 가능성

글렌 개정안은 민주당 글렌(John Glenn) 상원 의원이 발의한 법으로 재처리 기술을 획득·이전하거나 핵장치를 폭발 또는 이전하는 국가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도록 했다.

현재 원자력발전 25기를 운용하는 한국으로서는 제재를 받게 된다면 미국과 해외 핵 연료 공급 국가들로부터 핵원료 공급이 중단돼 전력 수급에 문제가 생겨 에너지 수급 차질과 그로 인한 경제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 독자 핵무장 시도는 무엇보다도 굳건한 한미동맹의 훼손을 초래한다.

미국이 확장억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성의 있게 노력하는 가운데 한국 내의 독자 핵무장 논의 재점화는 국제 비확산 레짐에 반하는 것이며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는 보수 포퓰리즘일 수 있다.

현재 북한의 핵 무력 강화에 대응한 '힘에 의한 국가안보'는 한미동맹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통해 안정화되고 있다. 오는 3월에 예정된 한미 야외기동 훈련에 대응해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예상된다. 그러면 한반도 전쟁 위기가 다시 고조될 수도 있다.

오는 4월 예정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정찰 위성 발사 실험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제재 대상이 된다.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 대해 향후 북한은 추가 미사일 도발과 7차 핵실험을 강행해 한반도 긴장 수위를 최고조로 높일 개연성이 있다.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안보 상황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강대강 맞대응 전략에서 벗어나 적실성 있는 실용 외교적 대안을 마련할 때이다.

이상수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