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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 오르자 대리운전도 한숨, '가는 길에 내려달라' 경유 승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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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콜 줄고 경유손님만 늘어…실질적 손해"
수요 없어 '저가콜' 경쟁도…"교통비도 안 나와"
대리기사협회 "표준요금제 도입해달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택시비가 인상되니 대리운전비는 실질적으로 뒷걸음질쳤네요. 귀갓길엔 택시 안 타려고 새벽 첫 차 다닐 때까지 편의점에서 컵라면 먹으며 기다려요. 며칠 전엔 콜이 너무 없어 어쩔 수 없이 택시 타고 일찍 귀가했어요. 매출은 없는데 택시비에만 돈을 쓰고 들어가니 정말 눈물이 날 것 같더라고요."

지난 5일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하소연을 마친 40대 김모 씨는 다음 대리운전 손님을 만나기 위해 전동휠에 올랐다. 김씨가 잡은 콜은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마포구 연희동 한 오피스텔로 향하는 건이다.

A씨 핸드폰 화면에 뜬 콜비는 25000원. 약 12km 거리의 해당 구간을 같은 시각 콜택시로 잡아보려고 하니 예상 택시비는 최소 22000원이었다. 불과 3000원 차이다. 택시비가 오른 만큼 대리운전비에 가격 경쟁력이 생겨 수요가 오히려 늘지 않았냐고 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예상과 달랐다.

[서울=뉴스핌DB]

김씨는 "경유 손님이 부쩍 늘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다수 승객이 함께 탑승한 뒤 한 명씩 순차적으로 경유지에서 하차하는 이들이다. 그는 "대리기사들은 이런 콜을 'X콜'이라고 부른다. 같은 가격에 요구 많고 영업시간만 축내는 손님들"이라며 비난조로 말했다.

그는 "입씨름하는 것도 고역이다. '목적지에 도착해서야 현금도, 계좌이체할 돈도 없다는 막무가내식 손님', '추가 수당이 왜 이렇게 비싸냐며 신고하겠다는 손님', 심지어 목적지와 정반대 방향에 들르자고 하는 '역경유 손님' 등 유형도 가지각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콜마저 새벽 1시가 넘어가면 뚝 끊긴다. 심야 택시비가 비싸니 다들 집에 일찍 들어가는 분위기"라며 "하루 일당은 줄었고, 까다로운 손님만 늘었다"고 토로했다. 

최근 택시비 인상은 대리운전 업계에도 적잖은 후폭풍을 몰고왔다.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지난 1일부터 4800원으로 종전 대비 1000원 올랐다. 인상률은 무려 26.3%. 기본요금으로 갈 수 있는 거리는 2km에서 1.6km로 줄었고, 거리당 요금까지 올라 승객들의 실제 체감 인상폭은 훨씬 크다. 택시비가 인상된 건 2019년 2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택시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꺼내든 대책이다. 택시기사들의 줄지어 업계를 이탈하자 대리기사와 배달업 등과 비해 열악한 택시업계 처우부터 개선하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택시비가 훌쩍 뛰면서 업계 상황은 하루 아침에 뒤바뀌었다. 택시비 인상 여파로 심야 수요 자체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기사들은 토로했다. 고정요금제인 택시와 달리 대리운전비는 수요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대리운전을 찾는 수요 자체가 줄어드니 저가 콜이어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영업을 뛰는 일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경기 광주에 거주한다는 또 다른 기사는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 수요가 늘어나나 기대했는데, 이젠 택시비 인상으로 수입이 더 줄어들게 생겼다"며 "택시비 인상 시점부터 대리콜이 급감해 핸드폰 액정만 바라보며 손님 기다리는 시간이 늘었다. 요즘처럼 일이 없었던 적은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택틀비도 올랐다"고 하소연했다. 일명 '택틀'은 '택시 셔틀'의 준말로, 대리기사 서너 명이 영업을 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목적지까지 함께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일을 하려면 서울 시내로 나가야 하는데 택시비가 올랐으니 교통비도 오른 셈"이라고 부연했다. 

대리기사 커뮤니티엔 택시비가 인상된 이후 콜이 줄어 배달기사로 전환할지 고민한다는 글도 심심찮게 목격됐다. 기사 처우가 역전되자 최저요금을 보장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커뮤니티엔 "특히 장거리 주행 요금이 터무니없이 낮다" "최소한 택시기사만큼 실수령액을 가져갈 수 있도록 대리운전 최저요금이 보장돼야 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김종용 전국대리기사협회장은 "택시비 인상에 따른 부작용"이라고 꼬집었다. 김 회장은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과 달리 대리운전 관련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있지 않아 업계 전체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최소한 표준요금제라도 도입될 수 있도록 정부 관계 부처가 입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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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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