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재탕' 국토부 운송산업대책, 원희룡 공염불 안되려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원가 이하 운송비 재연 가능성 솔솔
처벌 책임 없어진 화주에 유가 인상 책임 지도록 해야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지금까지 이런 대책은 없었습니다" 영화 '극한직업'의 대사를 연상케 하는 발언에는 자신감이 담겨 있었다.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국토교통부 고위 관계자의 말이다.

"오랜 기간 화물운송산업의 문제를 천착하면서 60년 간 지속된 관행을 개혁하려 해도 반발 때문에 어려웠던 문제를 이번에 근본적으로 건드렸다"며 이번 발표를 어느 때보다 높게 평가했다.

지입전문회사를 퇴출한다는 게 국토부가 말하는 근본 대책의 핵심이다. 그런데 들여다보면 10년째 시행 중인 '최소운송의무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운송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 운송사를 규제하기 위해 2013년부터 시행된 제도다.

법령에도 실적관리의 근거가 이미 명시돼 있다. 화물자동차법 제47조의2에 운송사업자 등이 운송 실적을 국토부에 신고하고 직접운송의무를 지키도록 규정돼 있다. 같은 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은 시장평균매출액 20% 이상의 운송물량을 확보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이번에 국토부가 제시한 최소운송의무 기준 역시 평균 매출액의 20%로 같은 수준이다.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한 화물운송실적관리시스템도 법에 명시돼 구축돼 있다. 운송사의 실적관리를 위한 모든 제도가 이미 갖춰진 셈이다.

하지만 정부는 정책을 만들어놓고 10년 넘게 방치해왔다. 국토부는 정책을 현장에서 집행하는 지자체에 교통담당 공무원이 적어 실효성이 낮았다고 말한다. 이번에 국토부가 겨냥한 지입전문회사의 경우 화주와 운송계약이 없어 최소운송의무제에서 제외된다는 이유로 아예 손을 놓고 있었다. 의지가 있었다면 진작 지입전문회사를 실적관리 대상에 포함시켜 관리할 수 있었지만 정부는 시장 왜곡을 외면하고 방치했다.

국토부는 처벌규정을 강조한다. 운송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운송사에 대해 어느 때보다 강력한 감차 처분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에도 영업정지 등의 처분규정이 없었던 게 아니다. 집행을 위한 여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단속이나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보는 게 사실에 가깝다. 국토부 스스로 "최소운송의무제 도입 후 위반업체 적발 실적이 전무하다"고 말할 정도다.

"법만 통과시켜주면 화물운송산업의 나쁜 관행을 뿌리뽑을 수 있다"는 게 고위 관계자의 말이다. 이미 제도와 제재 수단을 갖고도 국회를 방패 삼아 시장을 방치하던 정부가 대단한 대책인 것처럼 과대포장에 나선 게 아닌지 의문이다. 지입제를 해소하면 화물운송시장이 정상화되는 것도 아니다. 국토부가 유례 없이 의지를 갖고 직접 지입전문회사 문제를 들여다본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의미다.

안전운임제 도입의 이유인 화물차주 저수익 문제는 다단계 운송시장구조와 화주의 최저입찰제가 주요 원인이다. 원가 이하의 운임이 고착된 시장에서 다단계 거래구조가 더해지며 말단의 화물차주 몫이 버틸 수 없을 정도로 낮아져서다. 원가 이상의 운임을 지급해야 하는 화주 책임을 강화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 문제다. 국토부 말대로 전 세계에 없는 제도 도입을 화주들도 막지 못한 이유다.

이렇게 도입된 안전운임제를 되돌리겠다고 국토부는 말한다. 화주 책임을 완화하기 위해 운송사에 지급하는 안전운송운임의 강제성을 삭제하는 것이다. 하지만 화주 책임을 완화하는 대신 어떻게 이를 보완할지에 대한 고민은 부실하기만 하다. 화주 처우 개선을 위해 내놓은 대책이라고는 '화물운임-유가 연동제'가 포함된 표준계약서 정도가 전부다. 운송사와 차주가 운송계약을 맺을 때 유가 변동분을 운임에 반영하는 내용을 포함시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운송사가 유가 변동분을 차주에게 지급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운임 원가를 지급할 의무를 가진 화주가 부담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실현되기 어렵다. 국토부는 "운송사는 차주보다 여력이 있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희망회로를 돌리지만 벌써부터 최저입찰제가 부활하지 않을지 업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수십년 간 지입전문회사의 영업을 방관하던 정부가 지금이라도 관리하겠다고 나선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지입사 퇴출이 화물운송시장 정상화의 동의어가 아니다. 화주의 요구사항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책임을 크게 줄여주는 만큼 충실한 보완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갈등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더 이상 땜질식 처방하지 않겠다"는 원희룡 장관의 말이 거짓말이 되지 않으려면 유가 인상분에 대한 화주 책임을 강화하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도쿄·교토, 숙박세 인상...韓관광객 부담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쿄와 교토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명분으로 숙박세를 대폭 높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비용이 앞으로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교토시는 오는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현행 1박 기준 최대 1000엔에서 1만엔으로 10배 올리는 계획을 확정했다. 1박 10만엔 이상 고급 호텔에 묵을 경우 1만엔의 숙박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는 일본 내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숙박세다.​도쿄도는 현재 1만엔 이상~1만5000엔 미만 100엔, 1만5000엔 이상 200엔을 부과하는 정액제에서, 숙박 요금의 3%를 매기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2027년 도입할 방침이다.​​정률제가 도입되면 1박 5만엔 객실의 경우 지금은 200엔만 내지만, 개편 뒤에는 1500엔으로 세 부담이 7배 이상 뛰게 된다. 숙박세 인상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100여 곳의 지자체가 새로운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 역시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 관련 세금을 손보는 흐름이다.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의 한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韓관광객, 日 여행 체감 비용 '확실히' 오른다 한국은 일본 방문객 수 1위 시장으로, 일본 관광세 인상은 곧바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1박 2만엔의 중급 호텔에 3박을 하는 가족여행의 경우, 도쿄도가 3% 정률제로 바뀌면 숙박세만 600엔 수준에서 7200엔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교토시의 경우 10만엔 이상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층에는 1박당 1만엔의 세금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여기에 출국세 인상까지 더해지면 항공권, 숙박, 관광세를 모두 합친 일본 여행 체감 비용 증가 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2026-01-09 11:01
사진
신분당선 집값 5년 새 30% '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최근 5년간 30% 넘게 오른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판교 등 핵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수도권 남부의 '서울 생활권 편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용인,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대표 단지 기준) 매매가는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더피알] 단지별로는 분당구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전용 84㎡)이 2020년 12월 11억 원에서 2025년 12월 17억 원으로 54.5% 급등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16억 원에서 25억 1500만 원으로 57.1% 뛰었다. 판교역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같은 기간 25억 7500만 원에서 38억 원으로 47.5% 올랐으며,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도 7억 2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으로 22.2%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라는 대한민국 산업의 양대 축을 직결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고소득 직장인 수요층에게 '시간'이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는 노선의 가치가 집값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지, 분당, 광교 등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시너지를 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은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해 자산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신규 공급이 드물다는 점도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도심 지역이라 신규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역 주변 마지막 분양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신축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수지구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판교나 강남 출퇴근 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시세 차익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2026-01-09 10: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