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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보나 인턴기자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구민회관에서 열린 평생교육시설 진형중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만학도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3.02.09 anob24@newspim.com |
[서울=뉴스핌] 김보나 인턴기자 = 진형중고등학교는 어린 시절 교육을 받을 기회를 놓친 성인을 대상으로 중·고등학교 과정을 교육하는 평생교육학교이다.
2006년 개교한 진형중고등학교는 지난 시절, 가난 혹은 여성에 대한 차별 때문에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없었던 성인 학생들에게 일반 학교와 동일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제도권 교육에 적응하지 못해 일시적으로 일반 학교를 떠난 청소년들에게도 교육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바람직한 사회인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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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구민회관에서 열린 평생교육시설 진형중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만학도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02.09 anob2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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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구민회관에서 열린 평생교육시설 진형중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최연장자 졸업생 배화자(85세)씨와 졸업장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3.02.09 anob24@newspim.com |
중학교 학생들은 전액 무상으로 교육받고 있으며, 2021년도부터는 고등학교 학생들도 교육비를 전액 지원받고 있다.
이번년도에 진형중고등학교는 중학교 334명, 고등학교 366명 총 7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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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구민회관에서 열린 평생교육시설 진형중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최연장자 졸업생 배화자(만85세)씨와 졸업장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3.02.09 anob24@newspim.com |
배움에는 때가 없다고 한다. 즉, 배움에는 끝이 없고 나이도 없는 것이다.
인생 제2막을 열기 시작한 만학도들은 그 모습 그대로 이 문장을 표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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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구민회관에서 열린 평생교육시설 진형중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만학도들이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고 있다. 2023.02.09 anob2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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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구민회관에서 열린 평생교육시설 진형중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만학도들이 카메라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3.02.09 anob24@newspim.com |
늦깎이 학생들의 눈에는 총기가 가득했으며 스스로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져 있었다.
진형중고등학교의 한 졸업생은 "어렸을 때부터 가진 배움의 한을 풀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졸업장 하나 받지 못해 서러웠던 내가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학창시절을 경험할 수 있어 너무나도 행복하고, 또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서로 나이는 다르지만, 같은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과 장난을 치며 꺄르르 웃는 어르신들의 소년과 소녀 같은 모습이 눈에 띄게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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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구민회관에서 열린 평생교육시설 진형중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만학도들이 교가를 재창하고 있다. 2023.02.09 anob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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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졸업식이 시작됐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홍형규 진형중고교 교장이 졸업생들에게 축사를 전했다.
졸업식을 끝으로 다 함께 졸업가와 교가를 재창하는 시간이 되자 눈물을 흘리며 제대로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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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구민회관에서 열린 평생교육시설 진형중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만학도가 미소를 지으며 교가를 재창하고 있다. 2023.02.09 anob24@newspim.com |
흔히 청춘을 '떠오르는 해'라고 표현하고 노년층을 '지는 해'라고 일컫는다. 하지만 이번 졸업식에서 본 그들은 진정으로 나다운 인생을 사는, 자신의 삶을 가꿀 줄 아는 가장 찬란한 빛이었다. 2023.02.09 anob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