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IRA 불구 CATL 미국 공장 설립...K-배터리 경쟁자 출현

기사입력 : 2023년02월13일 09:24

최종수정 : 2023년02월13일 09:24

합작사 포드가 100% 지분 소유, CATL은 공장 운영
중국산 원자재, 부품 사용은 최소화 방침으로 IRA 회피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 법안)를 회피해, 중국의 1위 배터리 업체인 CATL(닝더스다이, 寧德時代)이 포드와 합작으로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우리나라 배터리 3사는 CATL과 미국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CATL이 포드와 함께 미시간주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 설립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펑파이(澎湃)신문이 13일 전했다. 디트로이트시 서부 160km에 위치할 합작공장에는 35억달러(약 4조4000억원)가 투자되며, 2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장은 보급형 전기차에 탑재할 저가형 LFP 배터리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CATL은 지난해 초부터 포드와 함께 미국 내 배터리공장 건설을 모색해 왔다. 양사는 당초 버지니아주를 합작공장 부지로 검토했으나, 버지니아 주지사가 중국 업체와의 합작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면서 무산됐다. 반면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중국기업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포드는 미시건주 당국과 투자 계획을 두고 상당 부분 논의를 진행했으며, 주정부 차원에서 제공하는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조율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CATL 홈페이지]

IRA 규정에 의하면, 북미에서 제조·조립된 부품이 일정 비율 이상인 배터리를 사용한 차랑만 보조금 및 세액 공제를 부여받을 수 있다. 또한 배터리의 핵심 광물 40% 이상이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채굴·가공돼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비율은 2027년 80%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IRA 회피를 위해 양사는 지분합작 대신 기술합작 방식을 택했다. 공장의 지분은 100% 포드가 소유하고, CATL은 공장 설계, 원자재 및 부품 조달, 생산, 운영을 담당한다. CATL은 지분이익은 없지만, 기술로열티와 운영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수취하게 된다. 

또한 핵심광물과 배터리 부품은 최대한 중국 수입이 아닌, 현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피치 못할 경우 중국산 원자재 사용으로 인한 보조금 손실은 지방정부의 보조금으로 상쇄한다는 계산이다. 

IRA는 지난해 12월 가이드라인이 공개됐으며, 최종안은 3월 말에 공개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의 항목이 최종안에서 변경되거나, 혹은 세부요건이 추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경우에도 양사는 추가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유력 대기업인 포드가 IRA 최종안 발표 전에 CATL과의 합작 공장건설 계획을 발표하는 데는 이와 같은 상황이 이미 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에서는 우리나라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이 공장을 건설 중이거나 운영 중에 있다. 우리나라 배터리 3사는 일본의 파나소닉과 미국에서 경쟁 중이지만, 이번 CATL의 시장 진출로 인해 또 다른 경쟁자를 맞이하게 됐다. 

ys17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