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서울시 민간위탁사업,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예산 850억원 줄였다

기사입력 : 2023년02월14일 11:36

최종수정 : 2023년02월14일 11:36

올해 규모, 전년대비 44개 감소한 377개
예산도 800억원 이상 줄어, 재정비 성과
부적격 사업자 퇴출, 투명성 및 공공성 강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 민간위탁사업(사무)이 오세훈 시장 취임 후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예산도 800억원 이상 절감해 부적격 사업 재정비를 강조한 이른바 '바로세우기'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2023년 민간위탁사무는 전년대비 44개 감소한 377개로 확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버스 서울' 1단계 서비스 기자설명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01.16 yooksa@newspim.com

민간위탁사업 재정비는 오 시장이 2021년 보궐선거로 3선에 성공한 후 줄곳 강조해온 프로젝트다. 지난 10년동안 과도한 예산이 무분별하게 낭비됐다며 '전임시장 지우기'라는 비판 속에서도 강력한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평가기준을 높여 자격미달 사업자 '퇴출' 기준을 마련했으며 8월에는 관리지침을 개정해 부정채용 등 불공정 관행을 뿌리 뽑고 동일기관이 10년을 초과해 특정 사업을 수탁하는 '독점'을 차단하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민간위탁사업을 인한 '과대수익'을 막고 가족 채용을 차단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매뉴얼을 재정비해 적용했다. 투명성 및 공정성을 높여 부적격 사업자의 자연스러운 이탈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에 2021년 420개에서 2022년 421개로 증가했던 민간위탁사업은 올해 44개 줄어들며 본격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관련 예산 역시 2021년 8014억원에서 2022년 7923억원으로 91억원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7155억원까지 낮추며 850억원 넘는 절감 성과를 거뒀다.

377개 민간위탁사업의 분야별 현황은 사회복지가 214개(2984억원)로 가장 많고 산업경제 48개(1068억원), 보건의료 31개(719억원), 문화관광 25개(218억원), 일반행정 23개(279억원) 순이었다.

환경 관련 민간위탁사업의 경우 규모는 19개에 불과했지만 예산은 1447억원이나 투입됐는데 이는 업무 특성상 대규모 사업이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국별 현황으로는 사회복지 업부와 연관성이 높은 복지정책실과 여성가족실이 각각 91개(1448억원)와 66개(829억원)로 파악됐으며 평생교육국 58개(72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경제정책실과 기후환경본부는 사업 자체는 31개와 14개로 적었지만 관련 예산은 891억원과 1090억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시설형 위탁이 275개, 6261억원으로 대다수를 자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종 복지시설이나 청소년수련관 같은 사업은 시설구축 비용이 매우 크기 때문에 서울시 자체 사업이 아닌 외부위탁 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실익이 크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수탁기관의 71.6%(270개)는 공개모집으로 선정됐으며 비영리법인이 84.4%(314개)를 차지했다. 시는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며 되도록 공개모집으로 투명성을 높이고 비영리법인이 참여하는 공공사업 비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규 사업을 줄이고 기존 사업에 대한 기준은 강화하고 있다. 민간위탁사업을 억지로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다. 예산을 아끼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민간에 위탁하지 않는다는 게 기본적인 정책 방향"이라고 전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