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카지노' 이해우 "최민식·손석구 선배님께 많이 배웠죠"

기사입력 : 2023년02월14일 17:08

최종수정 : 2023년02월14일 17:0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이해우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에서 10년이 넘는 무명의 굴레를 끊어냈다. 필리핀 교포 필립 역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이해우는 14일 뉴스핌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길었던 무명생활, 약 4년간의 공백을 거쳐 은인같은 작품 '카지노'를 만난 과정을 들려줬다. '범죄도시'로 1000만 감독 반열에 오른 강윤성 감독은 시리즈 속 필리핀 미남 에이전트 역으로 묻혀있던 이해우를 단번에 골랐다.

"2007년부터 연기 생활을 시작해 간간이 작품을 했지만 얼마 전까지 4-5년 정도는 쉬게 됐어요. 거의 10년 만에 친한 제작사 형에게 전화가 와서 '장미맨션'이란 작품에 잠시 출연했는데 그 인연으로 '카지노' 오디션을 보게됐죠. 코로나 때라 비대면 영상 오디션이었는데 필립 역을 꽤나 많은 분들이 탐냈다고 들었어요. 지정 영상 외에 필리핀 교포 역이라 영어 독백도 해서 보내고 캐릭터 설정을 나름대로 해서 태닝도 하고 타투 판박이도 했던 걸 이쁘게 봐주신 것 같아요."

배우 이해우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필립은 필리핀 현지 카지노 에이전시로 미남이지만 범접할 수 없는 눈빛을 지닌 캐릭터다. 차무식 역의 최민식을 필두로 이동휘, 홍기준과 함께 4인조로 팀을 이룬다. 이해우가 그동안 해왔던 캐릭터나 연기와는 확고하게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필리핀 교포 역이라고 겁이 나진 않았어요. 배우다보니 늘 장르물에 갈증이 있었고 기회가 오지 않았을 뿐 항상 새로운 캐릭터나 장르물에 관심이 있었죠. 정말 좋았어요. 출연이 결정됐을 때 최민식 선배님, 강윤성 감독님 이런 좋은 분들과 작품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았고 지금도 소름이 끼칠 정도예요. 감독님이 필립은 카지노의 유일한 비주얼이란 말씀을 해주셨어요. 제 외모와 분위기가 생각하시던 이미지랑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자세한 이유는 저도 모르지만 저마다 자기 역할이 있는 것 같아요."

이해우는 오랜 무명생활과 더불어 4-5년간을 쉬면서 생계를 위해 배우생활을 접을 결심도 했었다. 이렇다할 성과를 낸 적이 없어 늘 의심이 끊이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놓을 수 없는 마지막 끈이 이해우에게 기회를 가져다줬다.

"늘 연기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의심이 있었고 결과로 이어지지 않다보니 그게 확신이 돼가기도 했죠. 딱 언제부터는 아니지만 연기에서 서서히 멀어지려고도 노력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깊은 곳에 배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나름 배우생활하면서 해왔던 루틴들을 못놓겠더라고요. 마지막 끈 같은 느낌이었어요. 전에 생각 못했지만 연기를 그만하게 된 배우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도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 과정이 준비 아닌 준비가 된 것 같아요."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범죄도시'를 비롯한 전작에서도 그랬듯 강윤성 감독은 리얼리티 구현에 심혈을 기울이는 감독이다. 최고의 배우인 최민식, 대세인 손석구를 기용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최강 연기력의 라인업에 합류하게 된 이해우는 선배들과 연기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잠시 또 감격했다.

"최민식 선배님은 함께 대화하는 것만으로 많이 배웠어요. 배우로서 어떤 자세로 삶을 대해야 하는지 어떤 가치관을 가져야 하는지 정말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하루 하루가 진짜 배움이었고 귀중한 시간이었죠. 손석구 형은 대본이 너덜해질 때까지 계속 연구하는 스타일이에요. 본인이 부분만이 아닌 작품 전체를 꿰뚫고 있고 맥락을 굉장히 잘 보시죠. 많은 배우분들이 형한테 의지했어요. 강윤성 감독님도 제게 더 좋은 작품, 역할 하려면 석구가 하는 작업들 꾸준히 해야 한다고도 하셨죠. 그런 게 대단하게 느껴지고 용기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작업인 것 같아요."

소정 역으로 상대역으로 연기한 손은서 역시 이해우와 비슷한 무명시절을 거쳐온 배우다. 연기와 작품에 대한 갈증이 있는 공통점이 있어 더욱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그간 배우로 살아왔지만 한켠으로 '생활인 이해우'로 살아온 순간들이 '카지노'를 만난 순간 도움이 된 것은 물론이다.

"손은서 선배와는 겹치는 신이 많다보니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배우생활하면서 힘들었던 부분도 얘기하면서 소통 많이 했죠. 홍기준 선배와 셋이 삼남매라고 불릴 정도로 붙어다녀서 아주 편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죠. 우리 둘 다 갈증도 있었고 배우생활하면서 조금 지친 부분도 있어서 '카지노'를 통해 해소하고 힐링하기도 했어요. 예전엔 주로 이미지로 연기를 그렸다면 이젠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다가가게 된 것 같아요. 배역을 만들어 나갈 때 실제 에이전트를 만났는데 일상적인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평소 어떤 업무를 하는지 실질적인 수입이 어떤지, 봤을 때 진짜 일반인 같지 않은 분위기나 아우라가 있거든요."

배우 이해우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꽤 긴 터널을 지나,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에 강렬한 첫 인사를 한 이해우는 앞으로 더 큰 과제를 안게 됐다. 오히려 연기를 쉬는 동안 느낀 것들, 살아온 삶들이 지금의 필립을 만들기도 했다는 점을 깨달은 만큼 조금은 자신감이 붙었다. '카지노'는 이제 다양한 배역을 준비 중인 그에게 차무식처럼 한 인물의 일대기를 다루는 작품을 꿈꾸게도 하는 작품이 됐다.

"자신있게 저를 배우라고 할 수 있을 시기가 언제 올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지금껏 준비가 헛되지 않았단 생각이 들어요. 당시엔 치열했죠. 방법은 잘못됐을 수 있지만요. 선배님들 말씀 들으면서 내가 준비해온 게 이런 거구나 싶은, 막연히 준비해온 게 이런 뜻이구나. 더 구체적으로 잘 정리되고 정립되는 경험도 했죠. 연기가 사람 사는 얘기고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니까 사람을 더 많이 만나보고 싶어요. 강윤성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고, 다음에도 어디든 부르시면 가서 뭐든지 하고 싶어요. 또 '카지노'에서처럼,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처럼 한 인물의 일대를 그리는 작품,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걸 한번쯤 해보고 싶어요. 실존 인물이라면 자료를 토대로 상상력을 더해서 인물을 창조해내는 그런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jyy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회 투입 계엄군 '특전사·수방사' 추정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만인 4일 새벽 4시 27분께 계엄을 해제했다. 윤 대통령은 3일 밤 10시 23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만인 새벽 4시 27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해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10시 23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계엄군이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S 영상 갈무리] 합동참모본부는 비상계엄에 투입됐던 병력이 새벽 4시 22분부로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고 4시 30분 언론 공지를 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발표 직전에 계엄군이 철수했다. 특히 계엄 선포 직후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던 계엄군이 어느 부대 소속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일단 군 안팎의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예하 1공수특전여단과 수도방위사령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구에 주둔하고 있는 1공수특전여단은 국회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불과 수십 분 만에 국회로 진입할 수 있다. 이들은 차량과 헬기 등을 통해 국회로 이동했다. 특전사와 함께 서울·수도권 방위를 책임지는 수방사 35특수임무대대 소속 대원들도 계엄군으로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35특임대는 서울·수도권에서 테러 상황이 발생하면 출동해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다. 부대는 서울 관악구에 위치하고 있다. 계엄군은 국회 본청 진입 당시 일부는 야간투시경까지 착용했고, 방탄모와 마스크, 방탄조끼 등 완전 무장을 했다. K-1 기관단총으로 완전 무장을 했으며 실탄을 장착한 것으로 추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10시 23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계엄군이 국회 유리창을 깨고 본청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S 영상 갈무리] 윤 대통령은 계엄선포 직후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했다. 통상 계엄사령관은 군 서열 1위이며 계엄 업무를 관장하는 합참의장이 임명됐지만 이번에는 육군총장이 임명됐다. 박 계엄사령관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추천으로 임명됐다. 계엄사령부는 국방부 영내에 설치됐다. 다만 비상계엄 선포 2시간 30여 분 만인 4일 새벽 1시 5분께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던 계엄군은 철수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요구에 따라 국무회의를 열어 새벽 4시 27분께 계엄을 해제했다. 비상계엄에 투입됐던 전체 병력은 계엄 해제 발표에 앞서 4시 22분부로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고 합참은 4시 30분 발표했다. 국방부 영내에 설치됐던 계엄사령부도 철수했다. 국방부는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선언 직전인 새벽 4시쯤 "국방부 본부 비상소집을 해제한다"라고 발표했다. kjw8619@newspim.com 2024-12-04 09:09
사진
어제밤 10시 계엄 전 국무회의 개최 [세종=뉴스핌] 정성훈 최영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밤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는 과정에서 국무총리 보고 절차를 패싱한거 아닌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4일 총리실,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비상 계엄령 발표 직전인 밤 10시경 용산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소식이 전해진 4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4.12.04 yooksa@newspim.com 다만 해수부, 환경부, 공정위 등 일부 부처 장관은 세종이나 지방, 해외 일정 등으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 국무회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 국무조정실 및 총리비서실 등에 확인 중이지만, 아직 공식 답변은 받지 못했다.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지금은 전화를 받지 못한다"고 문자로 짧게 답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장관이 계엄령 선포 전과 후 열린 국무회의에 모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 중 반대나 이견을 표시한 장관은 없었다"고 전했다. 윤대통령 주재의 일방적인 회의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비상계엄에 반대의견을 표시하지 않고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은 향후 큰 후폭풍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대통령실 수석보좌관이 일괄 사퇴의사를 표명했고, 내각도 총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헌법 제88조에 따르면 국무회의는 대통령·국무총리와 15인 이상 30인 이하의 국무위원으로 구성한다. 보통 각 부처 장관이 국무위원으로 활동하며 대통령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국무조정실장, 인사혁신처장, 법제처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금융위원회위원장, 과학기술혁신본부장, 통상교섭본부장, 서울특별시장 등이 배석할 수 있다. 국무회의는 구성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구성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다만 구성원이 동영상 및 음성이 동시에 송수신되는 장치가 갖춰진 서로 다른 장소에 출석해 진행하는 원격영상회의 방식으로도 가능하다.  아직까지 풀지 못한 의문은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했는지 여부다.  계엄이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서 공공의 안녕질서 유지를 위해 행정·사법권을 군으로 이관하고 헌법에 보장된 국민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계엄 선포권은 대통령에게 있으며, 국방부 장관 또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소집해 총리가 참석했을 수는 있지만, 계엄 선포 절차 과정에서 총리에게 보고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한 총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해 간부들과 비상회의를 한 뒤 오전 2시 30분께 퇴청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바로 국무회의 통해 국회 요구 수용해 계엄 해제할 것. 다만 즉시 국무회의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 오는 대로 바로 계엄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2024.12.04 leehs@newspim.com 한편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10시 23분경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바 있다. 비상계엄 해제는 윤 대통령 담화문 발표 이후 6시간여 만이다. 비상계엄령 선포와 함께 계엄사령부 포고령이 발령되면서 전날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은 비상계엄 체계에 들어갔다. 이에 국회에 계엄군이 출동해 장악을 시도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1시경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을 본회의에 상정시켜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헌법 제77조에 따르면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국회에 출동했던 계엄군도 철수했다. 비상계엄은 1979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된 10·26사건을 계기로 마지막 선포된 뒤 45년 만이다. jsh@newspim.com 2024-12-04 09: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