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난방비 대란' 예식업까지 덮쳐...예비 신혼부부도 울상

기사입력 : 2023년02월18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2월18일 08:00

화훼농가 덮친 난방비 파동, 예식업계까지
"꽃 생산량 줄어 물량 구하는 것도 쉽지않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다음달 25일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박모(31) 씨는 예식업체로부터 받은 제안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 박씨는 서울 모처 한 교회에서 예식을 올리기로 하고, 한달 전 웨딩업체와 버진로드 전체를 생화로 장식하는 상담을 받았다.

박씨의 예산은 500만원. 예산에 맞춰 업체가 가져온 제안서는 박씨 기대에 턱없이 못 미쳤다. 그는 "꽃값이 너무 올라 제가 계획한대로 꾸며주지 못하겠다고 하더라. 예산을 올릴지, 꽃 장식규모를 줄일건지 선택하라고 하더라"고 푸념했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17일 이른 오전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내 꽃시장에서 장사 준비를 하는 상인. 2023.02.17 chojw@newspim.com

18일 업계에 따르면 난방비 대란이 예식업계까지 덮쳤다. 난방비 파동으로 화훼업계 생산량이 대폭 줄며 꽃값이 급등하자 예식비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것. 난방비 급등으로 후방산업 전반 물가가 연쇄적으로 뛰는 모양새다.

박씨가 계약한 예식업체는 "현재 생화 가격을 기준으로 500만원을 계약한다면 두 달 전 300만원어치 수준밖에 못 해준다. 꽃값이 금값일 뿐더러 원하는 물량만큼 꽃을 구하는 것도 어렵다"며 "그나마 미리 계약한 고객들은 최대한 그 가격에 맞춰주려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웨딩플래너 이모(38) 씨는 "꽃값이 뛰는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예년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서 웨딩시장 수요까지 늘어나니 요즘은 정말 꽃값을 부르는 게 값이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결혼 준비 커뮤니티에도 "부케값도 너무 올랐다" "한 번 쓰고 버리는 꽃인데 너무 비싸 조화로 대체할지 고민이다" "코로나 잠잠해질 때까지 결혼을 미뤘는데 비용이 너무 올라 오히려 후회된다" 등 반응이 올라와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장미 한 단 평균 판매가(전 품종 절화 기준·10일~17일)는 1만224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올랐다. 반면 물량은 대폭 줄었다. 올해 공급 물량은 지난해 4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aT화훼공판장엔 장미 6만여 단이 쏟아졌지만, 올해 물량은 1만5000여 단에 그쳤다.

인건비와 포장·수송비 등 늘어난 생산비 부담이 꽃값 인상을 부추긴 데다, 농업용 면세경유비와 겨울철 꽃 재배에 필요한 난방비까지 오르면서 전반적인 꽃 가격이 영향을 받았다는 게 업체의 대체적 시각이다.

실제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농업용 면세경유 가격은 지난16일 기준 리터(L)당 1270.48원으로 지난해 대비 22.5% 올랐다.

여기에 일부 농가는 난방비 부담에 재배면적을 줄이면서 전반적인 생산량까지 타격을 받았다고 상인들은 설명했다. 이날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내 꽃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지난달 설 연휴 전후로 불어닥친 한파에 난방비 인상 등으로 농가 생산량이  체감상 지난해 대비 30% 정도 줄어든 것 같다"며 "2월엔 발렌타인데이 특수가 맞물려 전 세계 수요가 늘자 해외서 들여오는 수입물량까지 줄어들면서 전반적으로 물량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꽃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상인들도 울상인건 매한가지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의 또 다른 상인은 "예전 같았으면 오전 9시엔 이미 장사를 끝냈을텐데 요즘은 손님들이 꽃을 잘 안 찾아서 오전 11시는 돼야 정리한다"며 "졸업·입학 특수 시즌인데 그런 분위기가 전혀 안 난다. 평소 네다섯단 사가던 손님들은 한두단만 사가고, 꽃을 집고도 '이 정도면 비싼 편이냐'고 여러 차례 물으며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