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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펀드 자금 유출 5개월만 최대...인플레·긴축 우려↑

기사입력 : 2023년02월18일 01:27

최종수정 : 2023년02월19일 04:33

기술주·정크 본드·이머징 채권 등 위험자산 시장에서 자금 유출 수개월 만에 최대
인플레 고착화 따른 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예상보다 더디게 움직이는 물가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며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빠르게 발을 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주간 '자금 흐름(Flow Show)'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한 주간 기술주 관련 펀드에서는 11억달러(한화 1조4300억원)가 유출됐는데,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규모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이머징 채권 펀드에서는 14주 만에 최대(7억달러,한화 9121억원) 규모로 자금이 유출됐으며, 투자부적격 등급의 채권인 정크 본드(junk bond)관련 펀드에서도 8주 만에 최다(26억달러, 한화 3조3878억원) 자금이 빠져나갔다.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1월 고용, 소매 판매와 더불어 쉽사리 꺾이지 않는 물가 수치에 인플레 고착화 우려가 커지며 연준이 예상보다 기준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한 탓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 장기화 가능성에 미 달러화가 강세를 재개하면, 신흥국 자산에 대한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되고 미래 현금 흐름 가치가 주가에 반영된 성장주의 주가도 압박받게 된다.

따라서 지난주 시장에서 성장주로 분류되는 기술주와 이머징 시장에서 수개월 만에 최대 자금이 이탈한 건, 시장의 긴축 장기화 베팅도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BofA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데이터가 "지금까지 연준이 총 4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미션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의미"라면서 "연준의 긴축은 항상 무언가를 망가뜨렸다"고 침체 가능성을 우려했다.

시장의 긴축 경계심 속 위험 자산에서 자금이 썰물을 이룬 반면, 이 기간 현금으로 10억달러(한화 1조3030억원), 주식 펀드로 3억달러(3909억원), 금 관련 펀드로 4500달러(586억3500만원)가 각각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막대한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 2월 초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으며, 주간으로도 상승세로 장을 마칠 전망이다. 또한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일 7387.2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명품과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하지만 BofA의 애널리스트들은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아라"라는 시장의 격언을 언급, 작년 이맘때 테슬라·애플·모더나와 같은 주식들이 '꼭 갖고 있어야'하는 주식이었다면 올해는 엑손모빌·에르메스·레이테온 테크놀로지스가 그런 종목들이라며 투자자들이 적절한 매도 시점을 놓치지 않기를 조언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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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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