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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 전면 재검토…고객만족-부채저감 동시해결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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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항공권 공제기준 개편, 단골고객에 불리
11년 만에 최대실적…불황기 개편안 강행 악수
재무구조 개선 명분도 흐릿…"편익감소 보완해야"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이 4월로 예정된 마일리지 개편을 전면 수정할 위기에 처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시작으로 여당의 거센 비판이 더해지며 부정적인 여론이 급부상하면서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앞두고 개편안 적용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합병 이후 마일리지 개편과 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을 동시에 진행하면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하지만 동시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시점이 대한항공에 등을 돌리는 여론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 특히 실적 부진이 이어지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정부 지원과 자구노력에 힘입어 최대 흑자를 경신한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항공 보잉 787-9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 '단골' 외면한 마일리지 개편에 거센 비판…최대실적 경신 시점도 악영향

22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4월로 예정된 마일리지 개편안에 대한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공제 기준이 '지역'에서 '운항거리'로 변경되며 소비자 편익이 줄었다는 비판에 한발 물러난 것이다.

대한항공은 단거리 노선 고객에 유리하다는 주장을 폈지만 여론을 설득하지 못했다. 보너스 항공권 구매 고객 중 국내선 이용 비중이 50%에 가깝고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중·단거리 고객을 포함하면 76%에 달한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충성고객들이 보너스 항공권으로 장거리 이용을 선호한다는 점을 간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일리지로 장거리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일수록 대한항공을 많이 이용하는 단골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 입장에서는 기존 대비 마일리지 공제가 크게 늘면서 손해가 커진 셈이다.

개편안 적용 시점도 좋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당초 2021년 4월 마일리지 개편을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여파로 계속 미뤄오다 올해 적용을 예고했었다.

문제는 부실한 재무구조를 지적받던 대한항공이 코로나를 계기로 대규모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마일리지 개편을 발표한 2019년 말까지만 해도 대한항공은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부채로 잡히는 마일리지 개편에 대해 불가피하다는 논리가 일부 용인될 여지가 있는 환경이었다는 의미다.

반면 코로나 대유행은 오히려 대한항공에게 반전의 기회를 줬다. 대규모 정책자금 지원과 직원 휴직, 화물부문 호황 등이 겹친 결과다. 11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자랑하며 4년 만에 주주배당도 결정했다. 실적 잔치를 벌이는 와중에 소비자 편익을 줄인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시점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마일리지 개편을 처음 발표할 때만 해도 대한항공이 경영 위기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상황이 정반대가 된 만큼 불편한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 아시아나 합병 앞두고 강행 불가피 분석도…"소비자 편익감소 보완 필요"

다만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개편을 계속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가 결론나면 곧바로 양사 마일리지 통합작업에 착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일리지 개편과 통합을 동시에 추진하는 부담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양사 마일리지 통합으로 아시아나항공 기존 고객들이 손해를 볼 거라는 우려가 계속 제기됐다. 마일리지 개편이 개악이라는 비판과 더해지면 추진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대 실적을 경신한 상황에서 소비자 편익을 배려하는 조치 없이 개선안을 밀어붙였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개선안 발표 당시는 현금과 마일리지를 함께 사용하는 복합결제 등을 내세웠지만 경쟁당국인 공정거래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었다.

반면 공제 기준 변경에 따른 소비자 편익 감소를 보완하는 조치는 거의 없었다. 장거리 공제율을 늘리면 부채로 잡히는 마일리지를 대폭 줄일 수 있는 만큼 소비자에게 일부 보상이 있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조원 넘는 이연수익(마일리지 부채)을 줄이면 재무구조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정부 역시 대한항공에 칼을 빼들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19일 기자들에게 "국민들에게 코로나 동안 살아남게 해줘서 감사하다는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을 하지는 못 할망정 국민 불만을 사는 방법을 내놨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고객은 뒷전"이라며 마일리지 개편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정위 역시 마일리지 개편안을 신고받은 뒤 소급적용 등의 적정성 등을 포함해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보너스 좌석을 늘리고 이를 위해 올 성수기에 한시적으로 특별기 100편을 뉴욕, 로스엔젤레스, 파리 노선 등에 띄우겠다고 보고했지만 국토부는 미흡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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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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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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