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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보다 낫다" 위기 탈출 유럽 기업들 투자매력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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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4Q 실적 서프라이즈...밸류에이션 미국보다 매력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연가스와 전기료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경기침체 직전까지 갔던 유럽 경제가 예상보다 훨씬 견실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럽 기업들에 대한 투자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을 필두로 고금리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현 상황은 기술주 비중이 높은 미국 증시보다 금융주 중심의 유럽 증시에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럽 선방 비결은

유럽 증시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은 올해 들어 눈부신 성적을 거두고 있다.

7일(현지시각) 종가 기준 스톡스유럽600지수의 연초 대비 상승폭은 7.38%로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폭 4.24%를 넘어선 수준이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연초 이후 11.29%가 올랐고,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4.85%가 상승한 상태다.

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00년 7월 출시한 아이셰어 MSCI 유로존 ETF(EZU)는 같은 기간 9.5% 뛰었으며, 유럽 배당주에 투자하는 '퍼스트 트러스트 스톡스 유러피언 셀렉트 디비덴드 인덱스 펀드(FDD)'는 5.34%가 올랐다.

이처럼 유럽 관련 시장이 선전한 데는 예년보다 따뜻했던 날씨와 에너지가격 하락, 중국의 재개방 기대감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유럽서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예년보다 혹독하게 추운 겨울 날씨 탓에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경제난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됐었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예년보다 따뜻했고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던 천연가스의 대체품을 찾았다. 또 유럽 전역에 에너지 절약 움직임이 확산한 가운데 다음 겨울을 대비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가스가 비축됐다.

미국이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시기에 중국에 대한 유럽의 익스포저가 늘어난 점도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광산업체·명품업체 등에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펀더멘털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에도 유럽 증시 밸류에이션은 미국 대비 여전히 낮아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스톡스유럽600지수는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배율(포워드 PER)의 약 13배에 거래되는 반면, S&P500지수는 약 18배에 거래되고 있다.

스톡스유럽600지수와 S&P500지수 연초 이후 추이 비교 [사진=마켓워치 차트 인용] 2023.03.08 kwonjiun@newspim.com

◆ 은행·에너지 업종 유망

우려보다 양호했던 경기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유럽 기업들은 강력한 4분기 실적을 거뒀고, 실적 서프라이즈는 섹터를 가리지 않고 두루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금리 인상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당분간은 유럽 기업들의 상대적 매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 유럽 증시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조언하고 있다.

블랙록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부최고투자책임자 헬렌 즈웰은 전 세계에서 2024년 실적 수정치가 플러스인 유일한 지역이 유럽이라고 강조했다.

JP모간 자산운용의 휴 김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연말까지 미국 대비 유럽 증시 선전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주요 주가지수뿐만 아니라 섹터 내 매력도 유럽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블랙록은 특히 유럽 은행과 에너지 업종이 가장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유럽 은행들은 이미 높아진 금리의 수혜를 입고 있는데, 저렴한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더해져 앞으로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7일 기준으로 유로스톡스 은행지수는 연초 이후 24% 정도 오른 상태다.

블랙록은 이미 작년 중순부터 금융주들에 긍정적 평가를 내놨는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파이팅 의지를 굳건히 하는 만큼 고금리 혜택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파인브릿지의 하니 레다 글로벌 다중자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수익률 상승 희소식과 경기 침체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 같다"면서도 "은행주는 특히 유럽에서 오랫동안 뒤처졌던 섹터인 만큼 주가가 그리 비싸지 않다"고 말했다.

블랙록은 중기적으로 유럽 석유 대기업들이 대규모 현금 창출을 이어갈 것으로 점쳤고, 미국 에너지 기업 대비 저렴한 밸류에이션과 꾸준한 재생에너지 투자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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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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