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제주

속보

더보기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 도민 의견 수렴 착수…전략환경평가 후폭풍 계속

기사입력 : 2023년03월09일 05:58

최종수정 : 2023년03월09일 05:5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지난 6일 환경부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협의로 통과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기본계획 수립 절차의 재개를 알리는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진행된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가 6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환경부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조건부 협의' 결정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2023.03.09 mmspress@newspim.com

국토교통부는 조건부 협의 통과 후 이틀 만에 제주도에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보고서'를 송부하고 기본계획(안)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의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

이에 제주도는 9일부터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에 대한 의견수렴 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공항시설법'제4조 제4항 및 동법 시행령 제8조 제3항에 따르면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수립 시 국토부장관은 제주도지사의 의견을 들어야하며, 도지사는 기본계획안을 14일 이상 주민이 열람하게 하고 주민 의견을 들어야 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의 주요 내용은 조류 등 생물 대체서식지 조성, 탄소배출 최소화,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비롯해 환경영향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친환경 공항으로 건설·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본계획(안)에 대한 제주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고시할 예정이며, 지역이 적극 참여하는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항'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항 준공 시점은 기본계획시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치고 동의 권한이 있는 환경영향평가시 제주도의 철저한 검증을 거쳐 '착공 후 5년'으로 계획했다.

                    
제2공항 개발 위치도. 2023.03.09 mmspress@newspim.com

시설 규모는 2055년 기준 제주지역의 전체 항공여객수요 4,108만명/연 중 1,992만명/연의 여객(화물 12만톤)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총 6조 6,743억 원을 투입해 활주로(3,200m×45m) 1본, 계류장(항공기 44대 주기), 여객터미널(167,381㎡), 화물터미널(6,920㎡), 주차장, 전면시설 등을 설치한다.

기본계획(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기본계획(안)이 비치된 제주도 공항확충지원과와 주민소통센터(성산읍 소재), 행정시(제주시: 교통행정과와 민원실, 서귀포시: 시민소통지원실 공항확충지원팀과 민원실),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서 열람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도·행정시 누리집에서도 열람 가능하다.

기본계획(안)에 대해 의견이 있을 경우, 열람장소에 비치된 소정의 양식을 작성해 현장 또는 우편으로 제출할 수 있으며 도 누리집 게시판을 통해서도 제출할 수 있다.

제주도는 기본계획안에 대한 의견수렴과 함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등에 대한 의견 수렴도 병행 실시하고 도민경청회를 개최해 다양한 현장 의견도 들을 예정이다.

제주도는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추진되는 모든 절차에 대해서는 도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만큼 많은 도민들이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당부한다"며 "개진된 의견들에 대해서는 가감없이 국토부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6일 환경부가 제2공항 건설사업을 사실상 허가하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협의' 의견을 국토부에 통보하면서 제주도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도민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제2공항 건설을 두고 빚어졌던 도민사회의 갈등이 수면으로 재부상할 전망이다.

조건부 통과 발표 당일 오영훈 제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어떠한 정보 제공이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됐다"며 환경부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반려 사유였던 조류 충돌 영향과 서식지 조건 등 국토부의 보안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면밀히 검토할 것"과 함께 "주민투표 여부도 현행법상 충분히 검토 가능하다. 다만, 현 시점에서 당장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는 향후 제주도의 환경영향평가 동의가 쉽지 않을 것임은 물론 주민투표 가능성도 배제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해 진통이 예상된다.

고질적인 국책사업에 대한 민주적 해결의 수단으로 주민투표제가 효과적인 방안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현행법상 국토부장관의 수용이 선행되어야 하고 주민투표 결과에 대해서도 법적 구속력이 없어 실효성이 낮다.

제주 정치권에서도 잇따라 반응이 나왔다. 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성곤, 송재호, 김한규 의원은 공동입장문을 통해 공항 인프라 확충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도민 합의 우선과 군사기지화 절대 반대, 국토부의 검토용역결과와 본안서 비공개 진행, 환경부 제시 조건의 충실한 이행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더 이상의 갈등이 지속되지 않도록 각 추진절차별 도민의 의사가 충분히 실현되는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하며, 제주도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지혜를 발휘하여 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할 것임"을 표명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법정보호종의 서식지를 파괴하면서 친환경 공항을 만든다는 건 자기모순이다"면서 "제2공항이 강행되면 제주의 환경과 미래, 공동체까지 파괴될 것이다. 제주도가 나서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자체 검증과 주민투표를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민생당 제주도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제주사회 8년 동안의 갈등 종지부가 아닌, 다시 제2의 갈등의 시작이다"며 "왜 똑같은 법을 집행하면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지난 문재인 정부의 환경부와 현재 윤석열 정부의 환경부는 다르며 오락가락 하는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전과) 현재 제주의 환경은 어느 것 하나 보완되었거나 달라지지도 않았다. 이번 환경부의 결정은 졸속이며, 제주의 난개발을 자행하는 국토교통부의 2중대 역할에 충실했다"고 비난하면서 "이제라도 국민이 편하게 쉬고 치유하는 제주, 자연환경이 보전되면서 제주를 제주답게, 사람과 자연생명이 공존하는 제주를 위해 제주도민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권의 반응과 달리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논평을 통해 "8년의 긴 세월 지속됐던 도민사회 혼란과 갈등을 반드시 끝낼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들은 "제주 제2공항의 조속한 건설은 산남지역과 동부지역의 미래 번영과 나아가 경기침체에 허덕이는 제주 전체의 균형발전을 가져다 줄것"이라며 "오영훈 지사는 투명하고 신속한 추진 과정은 물론 여야를 가리지 말고 함께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노력에 총력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제주 제2공항 건설이 늦어질수록 도민들의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반대의 주민들도 모두 보듬고 포용하며 합당한 대안을 통해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공동체 회복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단체를 비롯해 제2공항반대측과 찬성측간의 반응도 극명하게 갈렸다.

제주 제2공항 반대 집회에 나선 비상도민회의.[사진=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2023.03.09 mmspress@newspim.com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6일 긴급성명에 이어 8일 성명을 통해 환경부와 국토부를 맹비난했다.

비상도민회의는 6일 성명에서 "지난 2021년과 2023년 현재 제2공항 부지환경은 달라진 것이 없는데 환경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정치적으로 결정했다"며 "제2공항 건설은 도민의 삶과 미래을 결정할 중요한 사안으로 도민결정권 행사를 위해 국토부에 주민투표를 요구할 것"을 제안했다.

비상도민회의는 8일 국토부의 기본계획(안)에 대한 제주도의 의견 제시 요청을 두고 "국토부가 환경부의 결정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국토부의 기본계획(안) 제출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가 적극 나서 국토부의 강행을 막아야 한다"며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제주도가 자체 검증을 서둘러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더불어 즉각적인 주민투표 요구를 재차 촉구했다.

반면, 제주제2공항건설촉구범도민연대성산청년희망포럼은 환경부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 8년간 제2공항 건설을 두고 지역 간, 이웃 간 갈등이 극심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신속한 추진과 함께 제주도와 의회가 머리를 맞대고 진정한 지역의 이익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갈등 회복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제2공항을 두고 또 다시 도민사회의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담보할 수 있는 행정의 투명성을 도외시한 정부의 태도와 항공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발이 묶여 몇 날을 꼼짝달싹 못하는 작금의 현실을 고려하라는 지적이 뼈아프다.

mmspre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