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황교안·천하람 의견 반영했어야"
"차기 원내대표, 수도권 출신 거론돼"
"기시다, 식민지배 사죄 얘기 해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신임 지도부 인선을 두고 "친윤계 일색"이라며 "연포탕이라고 말씀을 안하시는 게 좋겠다"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사무총장 이철규 의원에 부총장에 박성민, 배현진 의원 이런 분들이 전부 친윤계다. 강대식 최고위원에 대해서 친유승민계라고 했지만 이분도 전당대회 동안 나경원 의원 연판장에 서명한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윤상현 의원. 2023.02.01 leehs@newspim.com |
윤 의원은 이어 "만약에 연포탕을 했다면 김기현 대표께서 조금 더 전향적으로 안철수 후보나 황교안 후보나 천하람 후보의 의견을 들어서 당직 인선을 했어야 (한다)"며 "그런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당대표의 월 2회 정기회동'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득표율이 53%다. 근데 3개월 전만 하더라도 3%였다"며 "친윤계나 윤심의 작용으로 볼 수밖에 없다. 수직적인 당정관계, 용와대, 대통령실의 하부 기관 이런 거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기현 대표가 그렇게 그런 거에 끌려갈 분은 아니다"라며 "이분도 자기 나름대로 어떤 철학이나 고집도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중요한 게 내년도 총선 승리다. 거기에 따라서 대표의 명운이 갈린다"며 "그런데 본인이 이런 수직적인 당청관계 주인공이 된다? 본인 스스로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원내대표 출마에 대해서는 "수도권 출신 의원이 계속 힘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저 같은 경우는 수도권 출신에 거론이 된다"면서도 "아직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 지금은 김기현 대표 체제 안착이 중요하다"고 일축했다.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일본 기업에 대해서 구상권을 청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두고, 왜 일본 전범 기업들이 왜 사죄도 안 하고 왜 손해배상도 안 하느냐에 대한 반발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일본이 1999년 무라야마 담화 전 50주년 담화에서 일제 식민지배에 대해서 우리한테 과대한 고통, 손해를 가한 것에 대해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 사죄하겠다고 해서 역사적으로 과거에 사죄를 해왔다"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이 문제에 대해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 사죄 이 이야기를 꼭 윤석열 대통령에게 언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전범 기업들이 과거사에 대해서 강제동원, 인권침해 문제에서도 사죄를 하고 또 어떤 강제징용 재단의 기금이나 모금에 응한다든지 아니면 미래 청년 기금에 한다든지 이런 식의 조치가 있어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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